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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일본트립

[구마모토] 구마모토성 - 입장료 800엔 값 할까? 구마모토성 천수각부터 조사이엔 사라다 치쿠와까지!

by gourmet trip 202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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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명성의 웅장함,
역사와 세월을 품은 구마모토성 탐방
묵직한 위용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본다.

 


2026년5월17일(일) PM12:40

 

구마모토성
熊本城

 

구글맵 ★★★★ 4.5


Kumamoto Castle

1-1 Honmaru, Chuo Ward, Kumamoto, 860-0002, Japan


   구마모토성(熊本城) 🏯 핵심 가이드

 

일본 3대 명성(나고야성,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중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성은 규슈 여행 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코스다. 단순히 웅장한 외관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성이 담고 있는 역사, 독보적인 건축 기술, 그리고 대지진을 극복해 낸 복원 서사까지 이야깃거리가 매우 풍부한 곳이다.

▶난공불락 요새의 상징, 가토 기요마사의 건축 걸작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 당시 왜장이었던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가 1601년부터 약 7년에 걸쳐 쌓아 올린 대규모 평산성이다. 실전 경험이 풍부했던 인물답게 오직 '방어와 난공불락'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


  • 무샤가에시(武者返し): 구마모토성 석축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성벽 하단부는 완만해 보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수직에 가깝게 급격해진다. 무사나 닌자조차 오르다가 뒤로 넘어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실제로 적의 침투를 완벽히 차단하는 철통 방어 시스템이자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한다.
  • 긴난죠(銀杏城, 은행성): 성내에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어 붙은 별칭이다. 군사적 거점이었던 만큼 장기 포위전에 대비해 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은행나무를 대량으로 심었고, 성 내부의 고구마 줄기로 다다미 매트를 만드는 등 완벽한 자급자족 설계를 갖췄다.
  • 쿠라가리 통로(闇り通路): 혼마루 고텐(본전) 밑으로 지나가는 어두운 지하 통로 구조다. 건물의 지하를 통과해 성 내부로 들어가는 독특한 진입로로, 적의 시야를 가리고 방어선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2016년 대지진과 기적적인 복원의 현장

2016년 4월, 규모 7.0의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인해 성 전체 석축의 약 30%가 무너지고 천수각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무너진 돌 하나하나에 번호를 매겨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세밀한 전통 복원 작업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가장 핵심인 천수각은 2021년 완전히 복원되어 내부 관람이 재개되었다. 최신 지진 진동 흡수 기술(면진 구조)이 적용되어 지진에 강한 현대적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성 전체의 완벽한 복원은 2037년경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지진의 아픔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천수각 내부 관람 & 최상층 전망

  • 층별 입체 전시: 1층부터 6층까지 시대별 구마모토성의 역사, 지진 피해 당시의 영상, 해체 및 복원 과정이 최신 미디어 아트 및 유물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 360도 뷰 최상층 전망대: 6층 전망대에 오르면 구마모토 시내 전경은 물론, 날씨가 좋을 때는 아소산 산맥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거대한 규모의 구마모토성

 

보통 일본의 유명한 성을 관광하려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 구마모토성은 규모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성 외곽 둘레만 한 바퀴 도는 데 도보로 약 1시간 이상이 소요될 정도이다. 천수각과 니노마루, 본전(혼마루 고텐) 등 주요 성 내부 구역을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에서 반나절 이상 잡아야 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다.

  • 전체 부지 면적: 약 980,000㎡ (98헥타르 / 약 29만 6,000평)
  • 성 둘레: 약 5.3km (동서 약 1.6km, 남북 약 1.2km)
  • 크기 비교: 국제 규격 축구장137개를 합쳐 놓은 크기 / 여의도 공원의 약 4.2배
  • 운영시간: 09:00~17:00 (최종 입장 16:00)
  • 천수각 최종 입장 시간: 16:30
  • 입장료: 고교생 이상 800엔 / 초·중학생 300엔 / 미취학아동 무료
  • 평일에는 남문을 통해서만 입장 가능 / 주말 및 공휴일에는 북문과 남문 모두 개방되어 입장 가능

 

따라서, 구마모토성을 관광할 때에는 꽤 긴 시간을 잡고 돌아보는 것이 좋다. 사실 입장료도 800엔으로 꽤 비싸기 때문에, 뽕을 뽑으려면 구석구석까지 둘러봐야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구마모토성 가는 법

 

구마모토시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보통 구마모토역이나 사쿠라마치에서 이동을 하게 된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쉽게 구마모토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객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대형 주차장들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도 없다.


   구마모토성 즐겨보기

 

나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구마모토성에 방문했다. 2026년 5월 17일 일요일에 방문한 구마모토성은 관광객이 상당히 많은 듯하다. 가장 큰 니노마루 주차장에 방문했으나, 밖에는 만차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넓은 주차장이라 만차라고 되어 있었어도 금방 자리가 나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는 사전 요금 정산기가 있다. 구마모토성을 둘러본 후, 빠르게 출차하기 위해 사전 정산기를 이용하니 편리했다.

니노마루 주차장에 붙어 있는 매표소가 있어 표를 구입하고 입장한다. 5월의 햇살이 뜨거웠지만, 푸른 길을 걷다 보니 상쾌한 기분이 든다.

조금 걷다 보니 만나게 된, 거대한 구마모토성. 지금까지 내가 본 일본의 가장 큰 성은 오사카성과 나고야성이 있었는데, 그것들 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만큼 규모가 대단하다.

중간에 포토존을 안내해 주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이걸 참고해서 멋진 사진을 남기면 된다.

천수각 정문에서 바라본 구마모토성.

천수각으로 들어가는 입구. 천수각으로 이동하는 동선은 아주 짤 짜여 있어서 많은 인원이 쉽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현재는 천수각 전체의 복구가 완료되어, 2021년 6월 28일부터 전면 리뉴얼한 전시와, 최상층에서의 풍경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리뉴얼한 전시는 구마모토성의 역사를 클로즈업하여, 축성부터 세이난 전쟁으로 인한 손실, 1960년의 천수각 재건,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복구의 과정을 모형・영상 등으로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다.

아마도 조선을 침략한 내용인 것 같은데, 이런 걸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있다니, 놀랍다. 정신을 좀 차리면 좋겠다.

천수각을 미니어처로 만든 모습. 디테일이 놀라웠다.

이런 미니어처도 내부까지 완벽하게 만들어 놨다. 일본의 이런 능력은 참 놀라웠다.

지하층에서 4층까지 다양한 전시가 있었는데, 일본인들은 열심히 내용을 읽어보기도 하는 것 같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냥 슬쩍 구경하고 넘어가는 걸로.

최상층인 6층에 올라오니, 전망대에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떠밀려 다니는 기분이긴 했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은 좋았다.

천수각을 둘러보고 나와, 남문으로 향했다.

이곳을 지나다 보니, 지진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상당히 위험해 보이던데, 빨리 보완 공사를 하길.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

 

구마모토성 남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 桜の馬場 城彩苑 이라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이곳은, 구마모토성 박물관과 기념품 구입, 식사나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구마모토성에 온다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으로, 다양한 구마모토의 명물 간식거리들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곳 방문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다.

첫 느낌에는 별것 없어 보이는 곳이라 조금 실망했는데, 이건 나의 착오였을 뿐.

먼저 반겨준 것은, 구마모토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쿠마몬. 역시 귀엽다.

작은 마을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상점가라 생각하면 된다.

총 23개의 식당과 상점이 있는 곳으로, 말고기를 사용한 멘치카츠를 비롯해서 다양한 구마모토의 명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눈의 띈 곳은 구마모토에서 가장 유명한 말고기를 재료로 해서, 각종 멘치카츠, 카레빵과 스시를 만들어주는 곳인, 스가노야.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말고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서 이것들은 트라이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먹어본 말고기는 거의 소고기와 동일했었기에, 여기서 미리 맛을 봤으면 더 좋았을 듯.

주인 아주머니의 열정적인 상품 소개에 혹해서 둘러보게 된, 치쿠와를 팔던 가게. 치쿠와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일본식 어묵을 말한다.

치쿠와 구멍에 감자샐러드를 채워서 다시 튀긴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이 녀석이 구마모토 명물로 통한다고 들었기에 바로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사라다 치쿠와라고 하며, 가격은 430엔.

주문하니 바로 다시 튀겨서 내어준다. 바삭해 보이는 겉모습에 군침이 돈다.

바삭한 튀김옷 안으로 씹히는 부드러운 어묵 치쿠와. 그런데 마지막은 달콤한 감자 샐러드의 맛이 아주 잘 어울렸다. 괜히 구마모토의 명물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저녁에 이자카야를 예약만 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맛으로 몇 개 더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치쿠와에 치즈가 채워져 있는 것, 게살 크림이 채워져있는 것들도 있었다.

5월 중순이었지만 푹푹 쪘던 구마모토의 날씨에 시원한 것이 댕긴다. 그때 눈에 들어온 두부 아이스크림. 두부가 30%나 들어가 있다고 적혀있어 혹해서 먹어보기로 한다.

450엔의 꽤 비싼 가격의 두부 아이스크림. 모양은 아주 예쁘다.

두부로 만든 다양한 음식과 기념품을 팔던, 이츠키야 혼포. 간판에는 정식 상호 대신 유부/디저트 브랜드명인 '오아게야 에츠지로'와 식감(카리후와)만 크게 적혀 있어 헷갈릴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이 두부 명가 '이츠키야 본포'다.

우유맛이 강한 아이스크림 맛이다. 그런데, 끝 맛에서 고소함이 느껴진다. 약하게 두부의 풍미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 시원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외에도 라멘집, 우니 고로케, 구마모토 아카우시 덮밥, 카이센동 등 다양한 음식점들도 있어서 식사를 할 수도 있었다. 다양하게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구마모토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구마모토성.

넓은 공원을 즐겨본다는 생각으로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멋진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고,

조사이엔에서 맛있는 구마모토의 명물들을 맛본다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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