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차이나타운에서 한 끼.
오향장육과 간짜장
예상을 뛰어 넘은 맛에 만족하다.

2026년2월16일(일) PM5:40
장춘방
구글맵 ★★★★☆ 3.9
네이버 방문자 리뷰 360
블로그 리뷰 146
영업시간: 11:00~21:00 (LO 19:3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1,3번째 월요일
주차: 건물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능
설 연휴의 부산역 차이나타운
설 바로 전날에 찾은 차이나타운은 힘들었다. 대다수의 업소들이 모두 휴무인 상황. 보통은 설 전날까지는 영업을 하고, 설날과 그다음 날을 쉬는 것이 많을 텐데, 부산역 차이나타운의 중국집들은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내시는 듯. 그러다 보니, 몇 군데 안되는 문을 연 중국집들은 손님들로 넘쳐난다.
장춘방

언제나 잘 찍던 입구 사진도 없다. 들어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도 못한 것. 이른 저녁시간인 5시 40분쯤 들어가서 마지막 남은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후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많은 손님들이 대기를 하는 모습. 운이 좋았다. 나중에는 대기 자체를 받지 않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거의 이날의 차이나타운 손님들을 이곳, 장춘방으로 모두 몰렸던 듯.
아주 간단한 메뉴판. 차이나타운 치고는 메뉴 수가 너무 적어 보여, 직원분께 다른 메뉴는 없는지 물어보니, 오늘은 여기에 있는 것만 가능하다고. 잠시 고민을 하다, 오향장육과 가지 튀김으로 주문을 했다.

영화 올드보이 촬영지?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영화 올드보이의 촬영 장소라고 보였다. 이날은 그런가 보다 하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오늘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자 다시 찾아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올드보이 촬영지 만두를 찾아보니, 장춘방이 아닌, 장성향이라는 곳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 그래서 제미나이한테 물어봤더니,
1. 진짜 촬영지는 '장성향'
- 촬영 내용: 극 중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가 15년 동안 감금당한 채 먹었던 '군만두'를 직접 빚고 조리한 곳입니다.
- 특징: 이곳의 군만두는 일반적인 만두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투박한 것이 특징이며, 영화의 흥행 이후 '올드보이 만두집'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습니다.
2. 그럼 '장춘방'은?
- 관련성: <올드보이> 촬영 당시, 실제 영화 속 감금방 내부 세트장에서 먹었던 만두를 공수해 준 곳이 바로 '장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현재: 장춘방 역시 부산 차이나타운의 노포로 유명하며, 입구에 '올드보이 촬영지' 혹은 관련 문구를 붙여놓는 경우가 있어 여행객들이 장성향과 혼동하곤 합니다.
그렇다, 장춘방은 실제 촬영지는 아니고, 영화에서 사용한 군만두를 공급했던 곳이라는 것.
오~ 꽤 맛있는 요리들
사실 원래 가려고 했던 1, 2순위 중국집이 아니었기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했었다. 그냥 동네 중국집에서 요리를 먹는 느낌이었던 것. 하지만, 각 요리들이 내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맛이라 깜짝 놀랐던 날.
▶ 오향장육 (소) : 23,000원
차가운 고기를 오이와 파 등과 함께 내어주는 오향장육. 소스는 정향, 팔각 등 다섯 가지의 향이 들어간 간장 양념이다. 아주 좋은 모양새였지만, 오향장육에 꼭 들어가는 짠슬이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는 살짝 실망을 한다. 짠슬은 돼지껍질이나 뼈 등을 고아 낼 때 나오는 천연 젤라틴 성분이 굳어진 것.

돼지고기는 냉채족발에 들어가는 고기를 생각하면 된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꽤 좋았다.

오향장육에서 가장 중요한 오이. 간장 소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시원한 맛.

정통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오향장육이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 단, 짠슬이 없었다는 것이 제일 아쉬웠던 부분.

▶ 가지 튀김 : 12,000원
1만 2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주문해 본, 가지 튀김. 보통 양꼬치집에서 많이 먹는 "가지 튀김 / 지삼선"의 경우에는 튀김 가지를 소스에 볶아서 나오는 형태인데, 여기는 그냥 가지 튀김에 소스를 끼얹은 모습. 보통 양꼬치집에서 보던 지삼선(地三鲜) 스타일이 아니라, 이 집만의 독특한 방식이었다. 생각하던 비주얼과는 달려서 잠시 당황.

그래도, 튀김 상태는 좋아 보여서 다행.

첫 한입에는 원하던 모습이 아니라서 실망을 했다. 하지만, 역시 내공이 있는 집이었다. 두 개째를 먹으니 이 형태만의 색다른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에는 아주 만족을 해버렸다는. 이런 식의 간단한 가지 튀김도 맛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날.

▶ 간짜장 : 8,500원
서울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의 간짜장. 거기에 달걀 프라이까지 떡 올라가 있는 모습이 제대로 된 간짜장의 모습을 갖춘다. 사실 짜장면은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을 해서 먹는 모습에 영업을 당하고 말았다.

간짜장 소스도 살짝 꾸덕꾸덕한 느낌으로 제대로 볶은 상태. 양배추와 양파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질 듯한 모습.

부산 간짜장의 아이덴티티인 달걀 프라이를 다시 배치하니, 이제서야 완벽한 모습으로 변신.

윤기 좔좔. 눈으로도 고소한 향과 불 맛이 느껴진다.

면도 좋고, 간짜장 소스도 아주 훌륭하다. 거기에 살짝 느껴지는 달걀노른자의 고소함이 맛을 두 배 뻥튀기해주는 듯. 아주 맛있게 잘 먹은 간짜장. 부산역에서 간짜장만 먹으러 이 집을 찾아도 될 것 같았다.

쉬는 곳이 많아 우연하게 방문한
부산역 차이나타운의 장춘방.
예상보다 너무 훌륭했던
요리와 간짜장으로 대만족.
장춘방이 1순위로는 부족할 수 있지만,
2, 3순위로는 방문할 만한 괜찮은 곳이었다.
▶ 네이버
네이버지도
장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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