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돈까스가 맛있는 곳
역삼 윤화돈까스에서
정식과 제육볶음 먹기
2023년6월16일(금) PM7:30
윤화 돈까스
구글맵 ★★★★☆ 4.0
네이버 ★★★★★ 4.36
주소: 서울 강남구 도곡로 221 셀라빌딩
휴무일: 없음
영업시간: 11:00~21:00
전화번호: 02-3463-0863
주차: 지하주차장 30분 무료 (이후 20분당 1,000원)
동네에서 꽤 오래된 기사식당 돈까스집
개업 30년이 넘었다고 하는 역삼동의 기사식당 돈까스집 윤화돈까스. 나는 한 15년 전에 처음 가보았다. 이때는 도곡동의 LPG 주유소 바로 옆에 작은 장소에 있었는데, 한 7~8년 전 역삼동으로 이전을 해서 현재 영업 중이시다.
한국 경양식 돈까스를 일식 돈까스보다 더 좋아하는 취향이라, 근처 돈까스 집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이 동네에서는 계몽돈까스와 여기 윤화돈까스가 유명한 편. 처음에는 계몽돈까스를 더 좋아했으나, 요즘은 좀 더 한국식에 가까운 윤화돈까스가 좋다.
다양한 메뉴
윤화돈까스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옛날에는 이렇게 까지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장소 이전 후에 많이 생긴 걸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주로 돈까스만 먹었기에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기본적인 돈까스와 생선까스. 그리고 그 둘이 함께 있는 반반. 다양한 조합으로 먹을 수 있는 정식. 이 정도가 주로 먹는 메뉴일 듯.
돈까스는 내가 처음 갔을 때 70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느새 11000원이 되었다. 사실 요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가격이 올랐다. 2년 전만 하더라도 8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돈까스에 맥주 한잔하는 재미도 좋다. 옛날에는 맥주 300cc도 2000원 정도에 판매를 했는데, 이제는 없다.
주차도 가능하다.
기본 세팅
한국식 돈까스 집의 기본 세팅이다. 고추와 쌈장. 그리고 수프와 된장국.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테이블마다 고추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게 따로 비치해 두었었는데, 지금은 1인당 3개씩만 내어 주신다. 아무래도 물가 상승에 의한 여파로 보인다.
후추를 팍팍 뿌려야 맛있는 수프.
하지만, 김치는 아직까지 테이블에 따로 놓여 있어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후한 인심의 셀프 코너
사실 돈까스와 다른 음식도 양이 많은 편인 윤화돈까스. 거기다가 밥, 야채, 쌈장은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정말 후한 인심. 하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기에 이 정도는 또 해주시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살짝 살펴보는 내부 모습
- 생맥주 500cc: 4,000원
돈까스에는 빠질 수 없는 맥주 한 잔. 500cc 한 잔에 4000원이라 부담 없다.
정식과 제육볶음
우리는 정식과 제육볶음을 주문했다. 사실 제육볶음을 먹는 건 오늘이 처음. 얼마 전 할아버지께서 혼자 오셔서 제육볶음을 드시는 것을 봤는데, 뭔가 엄청 푸짐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한번 먹고 싶어졌다.
- 윤화정식: 13,000원 (돈까스, 새우까스, 돼지함박까스)
먼저 정식이다. 정식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명태로 추정되는 새우까스. 타르타르 소스는 아니지만 그 유사한 느낌의 소스가 함께 나온다. 생선까스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살이 단단하지 않아 칼로 자르면 너무 잘 부서진다는 점. 하지만 맛을 좋다.
그리고 윤화돈까스의 독특한 메뉴인 돼지함박까스. 까스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돼지고기를 함박처럼 만들어서 굽지 않고, 살짝 튀겨서 주는 형태. 겉은 바삭거리고 속은 함박의 맛이다. 이것이 또 재미있는 맛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돈까스. 전형적인 한국 경양식 돈까스 형태이다. 얇게 펴진 고기를 잘 튀긴 녀석에 옛 맛이 확실한 소스. 돈까스 단일 메뉴를 시킬 경우에는 어마 무시한 크기의 돈까스가 나온다. 성인 남자가 다 먹기에 어려움이 있는 정도.
그리고, 밥과 양배추와 마카로니. 밥과 양배추는 셀프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으니 좋다. 마카로니도 모자랄 경우 추가 요청을 하면 아주 기분 좋게 가져다주신다. 사실 윤화돈까스는 친절함이 무기이기도 하다.
케첩과 마요네즈를 팍팍 뿌려 먹는 양배추.
먼저 돼지고기함박까스. 겉으로 보기에는 돈까스와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자른 단면을 보면, 튀김옷은 거의 없이 돼지고기가 다져져 있는 것이 보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을 부드러운 고기로 상당히 색다른 맛을 주는 돼지고기함박까스이다.
고기 한 점 먹고, 케요네즈 범벅 양배추 먹기.
쉽게 부서지는 생선까스. 모양은 흐트러지더라도 맛은 아주 좋다.
그리고, 돈까스. 전형적인 모습이다. 얇은 튀김옷에 얇지만 또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돼지고기. 살짝 단맛이 있는 소스는 돈까스에 아주 잘 어울린다. 밥과 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이것이 한국 경양식 돈까스 먹는 법이다.
입안을 리프레시 해주는 고추. 전혀 맵지 않다. 아삭함이 가득한 식감.
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제육볶음. 양이 상당하다. 거기에 상추도 상당하다. 밥과 함께 나왔다.
- 제육볶음 14,000원
제육 위에 깻잎도 있고 깨소금도 살살 뿌려져 있다.
국물이 없는 진득한 느낌의 제육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태의 제육이다.
상추에 제육을 올려서, 쌈 싸 먹자. 그리고 밥 한 숟가락. 훌륭하다. 사실 불 맛 이런 것은 없다. 하지만, 기름기가 살짝 있으면서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살짝 매운맛이 감도는 양념은 아주 좋다.
뭔가 지저분하긴 하지만 점점 초토화되고 있는 제육의 모습.
역시 초토화된 정식.
하지만 제육은 초토화 시키지 못하고, 포장을 요청했다. 양이 그만큼 많았다. 하루 뒤 이 남은 양으로 우리 둘은 한 끼를 해결했다.
11,000원이라는 가격은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하는 메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또 비싸다고는 할 수 없는 애매한 가격. 하지만, 윤화돈까스는 양도 푸짐하고 사이드 음식들은 또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한다. 물론 제일 중요한 맛은 최고이다. 멀리서 찾아와서 먹기에는 애매하지만, 근처에서 왔다면 추천할 만한 좋은 가게이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네이버
- 윤화돈까스 홈페이지
#돈까스 #돈까스맛집 #역삼맛집 #제육볶음 #제육맛집 #제육볶음맛집 #역삼동맛집 #경양식 #정식 #윤화돈까스 #강남세브란스맛집
'고메 > 한국고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십리 청기와타운 왕십리역사점 - 비교적 저렴한 소갈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코리안 BBQ 전문점 (0) | 2023.08.12 |
---|---|
흑석동 흑석시장 순대나라 - 푸짐한 모둠고기와 엄청난 순대국 (0) | 2023.07.31 |
역삼동 스시 히로아키 - 런치 7만원의 훌륭한 스시 오마카세 (1) | 2023.07.29 |
삼성동 대도 식당 - 20년 넘게 다닌 등심과 함께 먹는 파무침과 깍뚜기 볶음밥의 명가 (0) | 2023.07.27 |
양재역 서초동 스시 아리가 - 가성비 훌륭한 스시 오마카세 (0) | 2023.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