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꾸준히 다닌
등심 고기구이집
파무침과 깍두기 볶음밥의 명가
2023년5월27일(토) PM6:23
대도식당 삼성점
구글맵 ★★★★☆ 4.0
네이버 ★★★★★ 4.25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로 545 대도빌딩 1층 2층 3층
휴무일: 없음
영업시간: 11:00~22:30
전화번호: 02-561-2283
주차: 발렛 주차 3,000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도식당
2000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대도식당은 최고의 주가를 달렸다. 1964년에 오픈한 왕십리 본점과 직영이었던 삼성점은 명성이 자자했고, 구의 쪽이었나? 하나 정도의 지점이 더 있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2012년 (주)삼미에 200억 원 정도에 팔리게 된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그 이후 프랜차이즈화 된 대도식당은 엄청난 내리막길을 가는 듯하다.
하지만, 대도식당 삼성점은 주인 할머니의 둘째 아들께서 운영하고 계셨다고 하는데, 매각 시 이 삼성점만 남겨두는 조건이었나 보다. 아직도 가끔 주인 할머니께서 카운터에 앉아 계시기도 하고,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유일한 대도식당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삼성점만 가게 되었다. 다른 지점의 대도식당에서는 영 맛이 나지 않는다.
메뉴
메인은 오로지 한우 생등심만 있다. 나는 2000년 초반부터 대도식당 삼성점에 다녔다. 근처에 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 회식으로도 자주 가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갔던 가게. 당시에는 그래도 300g에 2만 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나, 물가가 오르면서, 가끔은 가격을 올리고, 가끔은 그램수를 줄이는 형태로 가격 인상은 지속되었다. 그러다 지금은 200g에 55,000원의 가격.
상차림
여전히 변하지 않은 기본 상차림. 마늘, 양배추와 고추장, 그리고 깍두기. 대도식당의 시그니처 파무침. 이 파무침 때문에 대도식당을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나는 파무침 먹으러 대도식당 삼성점을 간다.
맵지도 달지도 않은 양념의 파무침. 가끔 너무 먹다 보면 파 차체의 매운맛으로 땀이 날 때도 있지만 기본적인 맛은 슴슴한 느낌의 파무침이지만 이 맛이 중독적이다.
또 다른 대도식당의 컨셉인 무쇠불판. 그리고 가스화로. 이 무쇠 불판이 달아올라 연기가 나야 맛있는 등심을 구울 수 있다. 또한, 가스화로의 강력한 화력이 고기를 잘 구울수 있게 해 준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먹고 싶던 파무침을 먹는다. 역시 맛있다.
생등심과 떡심
대도식당의 메뉴에는 생등심만 적혀 있지만, 떡심이라는 부위를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떡심은 등심에 박혀 있는 인대라고 한다. 나는 떡심 자체를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떡심 주위의 고기의 맛이 일반 등심보다 좋을 확률이 높아 떡심을 항상 같이 시킨다. 떡심과 등심 각 1인분.
오늘은 그다지 고기의 상태가 훌륭하지는 않다. 특히 떡심부위의 새하얀 색일 때가 가장 부드럽고 그 주변 고기들도 맛이 좋은데,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항상 양배추를 고기와 함께 구워 먹는다. 많은 사람들은 생으로 양배추를 고추장에 찍어서 먹는데, 양배추는 구우면 아주 달콤해진다. 거기다 고기 기름이 더해지면 더 할 말 없을 정도.
또한, 다 구워진 고기를 구워지는 양배추 위에 올려두면 적절한 보온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양배추에 고기 육즙과 기름이 들어가 더 맛있어지는 효과도 있다.
고기는 충분히 부드럽고 고소하다. 하지만 살짝 가격대비 아쉬운 맛이다. 하지만 대도식당의 시그니처 파무침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어진다. 파무침은 맛없던 고기도 최고급 맛으로 변신시키는 능력을 가졌다.
떡심으로 한 점을 먹고, 등심으로 변경한다. 우리는 항상 고기 두 점씩만 올려 굽는다. 그래야 갓 구운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타는 고기를 만들지 않고, 최고의 상태의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양배추는 이 정도 느낌으로 구워졌을 때가 가장 맛있다.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깍두기 볶음밥
대도식당을 가보신 분들은 모두 먹어봤을 깍뚜기 볶음밥이다. 고기가 마무리되려 하면 무조건 미리 주문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콩나물국. 기름진 입안을 차분하게 정리해 준다.
깍두기 국물을 붓고 밥을 투하한 후, 열심히 볶아 주신다.
윤기가 흐른다. 아주 맛있어 보인다.
고기의 기름 때문이겠지만, 들어간 것도 별로 없는데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무쇠불판에 눌어붙은 누룽지는 예술이다.
남은 파무침과 함께 마지막 한 입의 깍두기 볶음밥. 파무침을 남겨두고 꼭 함께 드셔보시기 바란다.
대도식당의 고기는 편차가 꽤 있다. 어떤 날은 정말 최고의 고기를 먹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많다. 가격도 비싸다. 비슷한 가격대로 더 좋은 서비스와 품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들도 흔하다. 옛 추억도 많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맛있는 파무침과 깍두기 볶음밥 때문에 발길을 끊을 수 없는 대도식당 삼성점이다.
위치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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