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 7만 원의
다양한 스시와 훌륭한 접객
가성비 좋은 스시야
2023년7월16일(일) PM12:00
스시 히로아키
鮨 ひろあき
구글맵 ★★★★★ 4.9
휴무일: 일요일
영업시간: 런치1부 12:00 / 2부 14:00, 디너 18:00
전화번호: 0507-1379-9394
주차: 주변 유료 주차
예약: 캐치테이블
역삼초교 근방의 오마카세
요즘은 괜찮은 퀄리티로 나오는 오마카세 가게들이 가격이 너무나 올라버렸다. 웬만한 곳은 디너 25만 원이 넘는 가격이다. 코로나 이후 한동안 가지 않았던 스시 오마카세였는데, 집 가까운 곳에 괜찮아 보이는 스시야들이 생겨서 방문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역삼초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스시 히로아키에 런치로 방문한다.
스시야 寿司屋는 대부분 일본어를 사용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스시히로아키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면,
- 히로아키 広明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넓게 빛난다라고 볼 수 있겠다. 정확하게 한자가 적혀있지는 않아 나름대로 유추한 것이다. 히로아키 広明는 일본인의 이름에서 잘 사용되는 한자이다. 어디서 본 바로는 공동 대표인 셰프 두 분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니, 아마도 맞을 것 같다. 넓을 광, 밝을 명.
적초를 사용한 스시밥, 샤리
요즘 많은 스시야들이 적초를 사용해서 스시를 만드는 밥, 샤리를 만든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스시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밥은 갓 지은 밥에 식초를 뿌려 잘 섞고, 부채질 등을 하여 빠르게 그 식초향과 수분기를 날려서 사용한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가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붉은색의 식초를 적초라고 하고 다른 일반 식초보다 더 강한 향과 시큼함을 가지고 있다.
일본어로 쌀은 코메 米 라고 하고 밥은 고항 ご飯 이라고 한다. 그런데, 스시에 사용하는 밥을 왜 샤리라고 할까? 샤리라는 단어는 스시 이외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샤리라는 단어의 유래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빠르게 다음 사진으로 넘어가 주시길 바라며.
シャリ 샤리/舎利 사리/しゃり 샤리
1. '사리와 비슷해서'라는 설
샤리는 한자로 '舎利사리'이며, 이 사리에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유골/석가모니의 뼈'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흰 쌀밥의 색깔과 모양이 화장 후 남은 유골(또는 쪼개진 석가모니의 뼈)을 닮았다고 해서 승려들 사이에서 쌀밥을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사전 등에서도 '유골을 닮았다고 해서'라고 설명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 '산스크리트어가 사용되었다'는 설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쌀알을 'sari'라고 부른다. 그것이 불교를 통해 일본에도 전해져 일본에서도 흰 쌀밥을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사리를 뜻하는 'sarira(사리)와 쌀을 뜻하는 'sari(사리)'가 혼동되어 쌀도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중국에서의 실수는 일본의 '사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초밥이 샤리샤리해서'라는 설
일반적으로 샤리의 유래는 불교나 산스크리트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초밥을 만들 때 '밥과 식초를 바삭바삭하게 섞기 때문에(シャリシャリ샤리샤리 소리가 나기 때문에)'라는 설도 있는 것 같다. 스시집만의 샤리 어원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news.line.me/detail/oa-olihito-news/a71c5eb77aee
스시 히로아키
스시 히로아키 위치한 건물의 입구는 골목 안쪽에 있다. 역삼초등학교를 찾아가면 대각선으로 있는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입구가 보인다.
테이블 세팅
차분함이 느껴지는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이다. 어두운색들이 오히려 고급스럽다.
뒤쪽에 잘 전시? 되어 있던 칼. 장식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실제로 사용을 하셨다.
정갈한 테이블 세팅 모습. 생강 초절임, 소금, 간장. 그리고 손으로 스시를 먹는 분을 위한 물수건인 테부키.
녹차를 주실 때 따뜻한 것 차가운 것 중 고를 수 있다. 더운 여름이니 당연히 차가운 녹차로.
네타 손질
2분의 셰프 분께서 나오셨고, 각 4명씩 담당을 하신다. 4명을 담당하게 된다면 오마카세 진행에 있어 그리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을 듯하다.
와사비를 갈고 계신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간 와사비라니 훌륭하다.
츠마미부터 오마카세 진행
드디어 시작되는 오마카세 진행. 츠마미는 摘み 撮み 抓み 등 다양한 한자로로 사용되는, 의미 자체는 "손끝으로 잡는"이라는 것이며, 손으로 잡아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안주를 말하던 것에서, 지금은 그냥 안주로 통용된다.
- 차완무시
김이 들어가 있는 차완무시. 김이 들어간 것은 처음 경험해 보았다. 김의 향이 좋았다.
- 완두콩 두부
독특한 느낌의 츠마미다. 완두콩이 들어간 두부에 가지, 토마토, 옥수수 등이 올라가있다.
- 사시미 - 광어, 광어 지느러미, 참치, 고등어
다양한 종류의 회들이 나왔다. 모양새는 아주 좋다.
고등어의 반짝 거림이 좋다.
참치는 너무 쉽게 풀어지는 맛이다. 씹힘이 전혀 없어서 아쉽다.
광어는 숙성되어서 그런지 쫄깃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맛은 올라온다.
광어 지느러미 엔가와. 엔가와는 맛이 없을 수 없는 녀석. 기름진 맛이 훌륭하다.
고등어가 비리지 않다. 시소와 함께 먹으리 향긋하여 더욱 좋다.
스시 오마카세
- 참돔
이제서야 스시가 시작된다. 먼저 나온 것은 참돔. 시소의 향이 들어가서 향긋해지며, 씹히는 느낌도 좋다.
- 잿방어
- 훈연 삼치
스시야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훈연 삼치. 마늘 야쿠미가 올라가 있었는데, 훈연의 향과 마늘의 맛이 아주 조화로웠다. 삼치의 퍼석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데, 훈연의 향과 마늘의 맛이 이 한 피스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 청어
입안 가득 차도록 통통한 네타의 청어. 시소 야쿠미도 좋았고, 씹는 식감에 기름짐이 더해져 최고였다. 셰프님께서 역시 청어가 최고라고 하시는 말에 완전히 공감한다.
- 관자
불질을 한 관자. 불 맛이 올라오면서 부드럽게 씹혀서 맛있었다.
- 참치 간장 졸임
- 한치
부드러운 한치에 라임즙과 시소가 들어갔다. 질겅질겅 씹히는 느낌이 한치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 성게와 단새우
성게가 올라간 단새우. 뭐 이건 다들 말하는 너무 흔한 표현으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 된장국
중각에 입가심을 위한 된장국 미소지루가 나왔다. 별다르게 독특한 맛은 아니었고, 일반적인 미소지루.
- 다진 참치
김과 함께 나온 다진 참치. 잘게 다져진 참치가 햄 같다. 조금 식감을 더 살려주셨으면 좋았을 듯.
- 튀김
졸복과 한치 다리 튀김. 졸복 살은 부드러웠고, 한치 다리는 쫄깃했다. 가라아게식의 튀김은 독특하여 좋았으나, 바삭함이 모자랐다.
- 앵콜 청어
더 드시고 싶은 거 없으신가요라는 셰프님 질문에 바로 대답한 청어. 그런데, 코스에서 먹었던 청어보다 네타가 작다. 입안에 덜 차는 느낌이었다. 뭐, 그렇지만 청어는 맛있다.
- 바닷장어
마지막의 바닷장어 아나고. 부드럽다.
- 후토마키
꽁다리 먹고 싶으신 분~ 하시길래 바로 손들어 받은 후토마키. 튀김도 있고 사시미도 들어가 있어 한입 가득 차게 맛있었다.
- 교쿠
디저트류로 넘어간다. 교쿠의 위쪽은 바삭한 달콤한 녀석이 있다. 설탕을 녹여 올린 듯.
- 미숫가루 아이스
전혀 달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 스시같이 잔잔한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너무 단 녀석들을 먹으면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인데, 그렇지 않아 완벽한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다시 가고픈 스시야
런치 7만 원의 가격에 이 정도의 코스로 나온다면 아주 훌륭한 가성비라 생각된다. 과거에는 스시야를 가려면 청담이나 압구정 쪽으로 가야만 해서, 주차나 교통에 대한 귀찮음이 많았는데, 집과 가까운 거리에 이런 스시야가 있다면 조금 더 자주 갈 수 있을듯하다. 그리 많이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접객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재방문은 당연히 할 것 같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네이버
다른 스시야
#스시오마카세 #스시추천 #스시맛집 #오마카세맛집 #스시 #오마카세 #역삼맛집 #역삼스시 #역삼오마카세 #강남맛집 #강남스시 #강남오마카세 #히로아키 #스시히로아키 #맛집
'고메 > 한국고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석동 흑석시장 순대나라 - 푸짐한 모둠고기와 엄청난 순대국 (0) | 2023.07.31 |
---|---|
역삼 윤화 돈까스 - 한국식 경양식집에서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의 정식과 제육볶음 (0) | 2023.07.30 |
삼성동 대도 식당 - 20년 넘게 다닌 등심과 함께 먹는 파무침과 깍뚜기 볶음밥의 명가 (0) | 2023.07.27 |
양재역 서초동 스시 아리가 - 가성비 훌륭한 스시 오마카세 (0) | 2023.07.26 |
속초 함흥냉면옥 - 함흥식 비빔냉면의 명태회냉면을 최초로 개발한 72년 노포 (3) | 2023.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