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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일본고메

바삭바삭 튀긴면과 안가케 소스, 사라우동 - 나가사키 라오 리 총본점 老李 長崎中華街 総本店

by gourmet trip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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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한 안가케 소스에 뒤덮인
바삭바삭하게 튀긴 얇은 면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불맛으로 코팅한 최고의 맛



2023년 3월 22일 (수) PM 2:10

라오 리 나가사키중화거리 총본점
老李 長崎中華街 総本店  

구글맵     ★★★★☆ 4.1 
타베로그  ★★★☆  3.55

 

 

나가사키 대표 음식 사라우동!  잉? 짬뽕이 아니라?

거의 많은 분들이 모두 일본 규슈의 나가사키라고 하면 바로 짬뽕이 떠오르실 것 같다.

한국에 같은 이름의 인스턴트 라면도 있고, 이자카야에 술 한잔 할 때 보면 나가사키 짬뽕이 메뉴로 많으니.

 

물론 짬뽕이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음식이 맞다.

하지만, 사라우동이라는 녀석도 짬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가사키의 명물이다.

사라우동은, 일본어로  皿うどん - 皿(사라, 접시) うどん(우동)  - 접시 우동이다.

 

라면땅 야채볶음 같은 비주얼의 사라우동

 

 

짬뽕에서 파생된 사라우동의 유래

일각에서는 오래전 짬뽕을 손쉽게 배달하기 위해 쏟아지기 쉬운 국물을 없앤 짬뽕의 배달 버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기관인 농림수산성 홈페이지에는 사라우동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접시 우동(사라 우동) '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나가사키 명물 면 요리.
1899년(메이지 32년)에 '짬뽕'을 고안한 중화요리점 '시카이로(四海樓)'의 주인 진헤이준(陳平順)이 국물 없는 짬뽕으로 만든 것으로, 그 독자적인 맛으로 인해 후일 '짬뽕'과 함께 전국적으로 알려진 면 요리로 성장했다.
초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접시 우동'은 짬뽕과 동일한 굵은 면을 사용한 구운 짬뽕으로, 최근 많이 먹는 가늘고 바삭바삭한 면에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든 요리와는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나가사키 사람들은 전자를 '굵은 면의 사라 우동', 후자를 '가는 면의 사라 우동'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또한, 접시) 우동이라는 명칭은 탄생 당시 면은 그릇이나 사발 등 깊은 그릇에 담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접시(사라)에 담아내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데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굵은 접시 우동'과 '가는 접시 우동'은 사용하는 재료는 거의 같지만, '굵은 접시 위'는 볶은 면을 국물이 남지 않을 때까지 조리하고, '가는 접시 우동'은 볶은 면 위에 앙카케를 얹어 마무리한다는 차이가 있다. 많은 나가사키 사람들은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둘 다 같은 나가사키만의 소스(우스터 소스)나 식초를 뿌려서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출처: 일본 농림수산성 - 우리의 향토 요리 - 사라우동 나가사키현
 

皿うどん 長崎県 | うちの郷土料理:農林水産省

皿うどん 長崎県 レシピを印刷する 材料(2人分) 作り方 1 材料を食べやすい大きさに切る。豚肉は塩、胡椒をふる。 2 スープの材料を混ぜ合わせておく。 3 フライパンにサラダ油を入れて

www.maff.go.jp

 

 

사라우동으로 유명한 나가사키 중화거리 라오 리 총본점

사실 이 가게까지 가는 동안에는 살짝 에피소드가 있다.

원래 한국에서부터 찾아보고 가고자 했던 다이하치(中華大八 駅前店)를 찾아갔더니 휴일이었다.

그래서, 다시 열심히 걸어서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라는 시카이로(四海樓)로 가던 중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역시 이곳도 오늘이 휴일

나가사키의 많은 유명점은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일 이니 반드시 유의하시길 바란다.

 

허탈한 마음으로 검색하여 "라오 리"를 찾고 헐레벌떡 뛰다시피 해 다행히도 3시부터인 브레이크 타임 전에 도착했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다.

 

라오리 정문.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참고한다는 '타베로그' 에서 평점이 3.55

타베로그는 점수가 상당히 짜서 3.3만 넘어도 꽤 맛집이라 할 수 있다.

더욱 높아지는 기대감이다.

 

라오리의 내부. 엄청 많은 유명인의 싸인이 걸려있다.

 

인생 첫 경험의 사라우동 맛은?

들어가서 약 20분 대기 후, 착석. 메뉴는 구경만 하고, 망설임 없이 사라우동으로 주문했다. 900엔

앞서 보셨듯이 사라우동에는 두꺼운 면과 얇은 면이 있는데, 난 바삭바삭 튀겨진 얇은 면으로 선택한다.

메뉴판을 보면, 이 곳 라오리에서는 두꺼운 면의 사라우동을 야키짬뽕이라고 하고, 얇은 면의 사라우동은 그냥 사라우동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라오리의 사라우동 메뉴판 모습

 

사실 나는 나가사키에 이 사라우동을 먹으러 왔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말이다.

특히, 애청하는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이노가시라 고로 씨께서 사라우동을 먹는 장면을 보고 꼭 먹어 보고 싶었기도 했기 때문이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6 제7화 / 사라 우동 먹는 고로상

 

20분 정도 후 드디어 눈앞에 사라우동이 도착했다.  나가사키 짬뽕이 국물 없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아름다운 사라우동의 자태

 

바삭하게 튀겨진 면위의 안가케 소스와 여러 재료들을 한 번에 먹어본다.

과자를 먹는 듯이 부서지는 면과 소스의 조화가 특출 나다.

 

얇은 사라우동면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함께 불향을 가득 머금고 있는 재료들도 신선하고 맛있다.

지분의 다대수를 차지하는 양배추 이외에도 가마보코, 어묵, 새우, 돼지고기, 조개 등등 알차게 들어가 있다.

한 젓가락 입안에 넣으면 쫀득 바삭한 식감의 불향이 가득해진다.

 

어묵, 새우 등 각종 재료들
조개, 돼지고기의 재료들

 

사라우동을 가져다 주시면서 주인분께서 두가지 소스를 주고 가셨다.

설며에도 있었던, 일반적으로 함께 뿌려 먹는다는 '우스타 기반의 소스'인 사라우동 소스와 식초였다.

 

좌: 사라우동소스 / 우: 식초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두 가지 소스 모두 시도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사라우동 소스를 뿌리니 야키소바 소스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야키소바 소스라는 것이 우스타 소스였던 것 같다.

라면 땅의 야키소바 맛이라 난 좋았다.


마지막 소감은 바로 양이 무척 적었다는 것.

사실 이날 아침을 안 먹은 완전 공복 상태였고, 시간이 2시 30분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다.

2차로 차이나타운 중화거리에서 길거리 군것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어섰다.

 

각종 소스 투척으로 시커멓게 변한 사라우동

 

가격은 900엔. 소비세 포함이라 다행이다. 동전 공포증이 생기기 시작했을 무렵이라...

 

14시14분에 들어간 주문이었네. 사라우동 900엔

 

일본 나가사키의 명물인 사라우동
한국에는 없는 새로운 맛, 경험해봐야 할 맛이다
차이나타운에서 한번씩 맛보시길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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