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모츠나베와 해산물 요리 이자카야 미나토안 湊庵
그리웠다. 모츠나베야!
그리고 너 꽤 맛있구나, 고마사바!!
2023년 3월 21일 화 저녁 8시
맛있는 모츠나베와 하카타의 생선 미나토안
おいしいモツ鍋と博多の鮮魚 湊庵
구글맵 ★★★★☆ 3.8
타베로그 ★★★☆☆ 3.08
일본 여행 대망의 첫 선택은? 모츠나베!
3월21일 23일간의 일본 여행을 시작하면서, 후쿠오카로 들어갔다.
오후 4시쯤 도착을 했으나, 바로 다음날 나가사키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JR 패스 교환, 지정석 예약, IC카드 구입 등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저녁이 늦어졌다.
이 때,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일본은 너무나 줄서는 문화다. 아니면 예약을 해야 하거단.
좀 유명한 곳들은 일찍 가지 않으면 먹기가 빡쎄다.
원래는 모츠나베로 유명한 라쿠텐지를 가고자 했으나, 내가 찾은 다수의 지점들 모두 만석.
또는 예약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자리만 남아 있었다.
지점들을 돌아다니느라 헤매고 헤매이다 보니 배는 더 고파지고
이날 이상하게 고온이었던 후쿠오카 생맥주 한잔이 너무나 필요했다.
눈에 보이는 아무 집이나 가기에는 너무나 이 여행의 시작이 아쉬웠다.
이자카야 미나토안 湊庵
거의 항상 미리 조사하고 확인 검증된 곳만을 가는 것이 철칙인데,
늦은 시간과 가고자 한 곳들의 넘처나는 인기로 어쩔수 없었다.
보이는 곳 중 괜찮은 메뉴들이 있어 보이고 적당히 사람이 없는 곳으로 돌진한다.
물론 모츠나베를 파는 곳이다.
앉자 마자 뭐다? 생맥주 한잔. 550엔
오랜만에 마셔보는 일본의 생맥주는 역시 좋다.
저 잔에 코팅되어 있는 살얼음이 보이시는가?
너무나 시원하다.
새로운 맛을 알려준 고마사바
이미 메뉴는 모츠나베 (일본식 대창전골)로 정해져 있었다.
그런데 1인분만 시켜 먹기에는 허전하다.
오늘 3월21일 "란도셀의 날 " 의 추천 메뉴을 보니,
후쿠오카 명물 고마사바 (ゴマサバ / 참깨소스 고등어회 무침) 가 보인다.
오늘의 추천이니 바로 시켜본다.
란도셀의 날이란?
일본 초딩들이 메고 다니는 책가방을 란도셀이라고 한다.
초딩 가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고가이다.
하나에 6만엔 이상. 60만원 인 것이다.
3월 21일이 란도셀의 날인 이유는 졸업식 시즌이라는 것과
3월21일 각각 숫자의 3+2+1=6 으로 6년간 감사의 의미라고 한다. 초딩은 6년이니.
6년간의 추억을 담은 책가방에 감사를 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것도 날로 지정하는 것까지야 알겠는데,
이자카야에서도 이런날을 메뉴에 써 넣는게 재밌다.
오토시(쉽게 이야기하면 자리값용 작은 안주)로 아다마메가 나왔다. (사진이 없다)
우리나라 이자카야에서도 따로 파는 껍질을 까지 않고 나오는 완두콩이다.
그런데 이 아다마메가 원전사고가 생긴 후쿠시마에서 많이 나고 유통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손대지 않았다. 무서웠다.
먼저 나온 고마사바 650엔.
고마 ゴマ는 참깨. 사바 サバ는 고등어다.
그냥 말 그대로 고등어회에 참깨소스를 함께 먹는 거다.
물론 여기에 각종 고명들이 있다. 쪽파, 미역, 김, 무, 통깨 등등
사실 후쿠오카에서 다른 것들을 많이 먹어야 해서 굳이 고마사바를 한번도 시도를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너무 맛있다. 전혀 비리지 않고 참깨의 고소함이 고등어와 너무 잘 어울린다.
괜히 후쿠오카, 하카타 명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참깨 소스 자체는 꽤 짜다. 역시 일본이다.
고등어 회 한점에 살짝 와사비를 뭍혀서 미역과 먹으니 고소 달달 상큼한 맛이 최고다.
후쿠오카 하카타의 유명인 모츠나베
그리웠다. 모츠나베. 1150엔
후쿠오카 음식 중 가장 유명한게 모츠나베가 아닐까 한다.
간장 또는 된장 베이스의 육수에 기름진 대창을 넣고,
일본의 달달한 양배추을 마구 넣고 그 위를 뒤 덮는 부추 이불.
아니 근데 이 녀석은 좀 이상하다.
모츠나베 육수가 간장 된장도 아닌 소금 베이스 인가?
뭔가 짭짤한데 간장 맛도 된장 맛도 나지 않는다.
국물과 함께 먼저 양배추를 베어물어 본다.
역시 일본 양배추는 맛있다. 달달한 맛에 기름기가 코팅이 되어 더 좋다.
좀 먹다 보니 느끼해지기도 한다.
고추와 마늘을 살짝 넣으니 느끼함을 확실히 잡는다. 깔끔해 진다
모츠의 양이 너무 적다.
무조건 추가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참는다.
혼자인데다가 다른 메뉴가 눈에 띄였다.
메뉴 추가를 하기전 주문한 하이볼. 420엔
역시 일본 하이볼이 낫다. 그리고 일본은 싸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이볼이 너무 달다. 아마도 진토닉으로 믹싱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단맛을 극히 절제하고 탄산이 강하다.
그러니 위스키 자체의 향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그래서 이집도 화이트 호스 (White Horse)라는 위스키로 만들다는 말을 메뉴에 거창하게 써두었다.
사실 화이트 호스라는 위스키를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향이나 알콜이 좀 약간 느낌이었다.
저렴하지만 맛있는 등푸른 정갱이 (아지)
추가로 주문하고 싶었던 것은 정갱이 (아지) 회다.
오마케세 스시야를 접하게 되면서 이 녀석의 맛을 알게 되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잘만 손질된다면 정말 맛있는 녀석.
나온 아지의 모습. 650엔
제대로 된 사시미, 회가 나왔으니, 주종을 바꿔 이제는 사케다.
후쿠오카산이라고 되어 있어서 시켜보았다.
키타야 (喜多屋) 500엔
저 사진의 병들 중에서는 키타야는 보이지 않는 듯 하다.
사케는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고 어디서나 먹을수 있는 정도의 맛이었다.
아지사시미는 첫 맛은 기름기가 쫙 올라와서 좋았으나,
요상하게 뒷 맛은 살짝 비릿한 맛이났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적혀 있었는데, 그리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닌 듯 하다.
그래서 비린맛을 좀 더 잡기 위해 과하게 양념을 추가했다.
생강과 시소로 감싸 먹어 본다.
결국 모든 것을 완료 했다.
깔끔하게 잘 먹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정도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접 잘 받으면서 잘 먹었다.
총 4,220엔
오토시 자리값 300엔 포함으로 소비세는 메뉴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
자질구래한 1엔 단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럼, 이 미나토안은 초 추천의 집인가 하면 그렇진 않다.
하지만, 기본 이상의 맛을 다 기대할 수 있는 이자카야로
기다림에 지친 분들이라면 한번 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로 위치도 좋다.
위치 및 정보
메뉴 일람
메뉴 해석과 분석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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