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딱! 100년!
자매 료칸까지 다양한 온천을 즐기며,
훌륭한 카이세키가 좋다.
대형 호텔형 료칸 다이쇼야
2024년 7월23일~24일(화~수)
1박 요금 148,293원/1인
旅館 大正屋
구글맵 ★★★★★ 4.3
타베로그 ★★★★☆ 3.39
Otsu-2276-1 Ureshinomachi Oaza Shimojuku, Ureshino, Saga 843-0301 일본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0:00
주요 서비스: 온천, 무료 음료, 셔틀버스 등
간단히 알아보는 우레시노 온천
▶ 3대 미인 온천
일본 3대 미인 온천이라는 우레시노. 후쿠오카에서 이동이 가능한 사가현에 위치한 온천 도시이다.
그런데, 대체 "3대 어쩌고 저쩌고" 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겠다. 가끔 일본인의 유튜브를 보면 우레시노를 3대 미인 온천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긴 한 것 같다.
한국 사이트 어디를 찾아봐도 대체 일본 3대 미인 온천이 어디인지 나오질 않아서, 직접 일본 내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오긴 한다.
일본의 3대 미인 온천은
도치기현 '기츠렌가와 온천' / 栃木県 「喜連川温泉」
시마네현 '히노카미 온천' / 島根県 「斐乃上温泉」
사가현 '우레시노 온천' / 佐賀県 「嬉野温泉」
이 온천들은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무색투명한 '중조천'이란다.
증조천이란 알칼리천(alkali泉). 물 1kg 속에 고형 성분이 1,000mg 이상 들어 있으며, 탄산수소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온천 이란다.
성분에 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각질화된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고, 피부를 생기 있게 되살려 준다고. 그래서 피부 미인이 된다고 해서, 미인 온천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 미인 온천은 얼굴이 예뻐지거나 잘생겨지는 것은 아니었다.
▶ 우레시노 지명도 온천에서 유래
우레시노 지명의 유래가 온천과 관련 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전설이지만, 옛날 신공황후(누군지 모르겠고 알 필요도 없지만)가 전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가 강물 속에서 깃털을 담그고 힘차게 날아가는 백학을 보고 전투에서 다친 병사들을 강에 들어가게 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곳에는 온천이 솟아나 병사들은 기운을 되찾았고, 이를 본 신공황후가 '아, 기쁘다', 'あな、うれしいの' (아나, 우레시노) 라고 말한 것이 우레시노의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후쿠오카에서 이동이 편한 우레시노 온천
우레시노 온천은 후쿠오카에서 가기에 아주 편하다. 그래서 후쿠오카를 여행하면서 하루 이틀 코스로 우레시노 온천을 다녀오는 경우도 많다. 벳부나 유후인에 가는 것처럼.
자동차 렌트를 하여 이동할 수도 있지만, 더 편한 방법은 하카타 버스터미널 또는 텐진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약 2시간 만에 도착한다. 왕복으로 결제할 경우, 편도 200엔씩 할인되어 1인당 왕복 4,000엔으로 렌트비 보다 저렴할 수 있다. 버스 예약 방법은 많은 블로그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이쇼야 가는 길
료칸 다이쇼야는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냥 버스 내리면 바로다. 그래서 쇼핑으로 가득 찬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아주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느낌이다. 워낙 작은 마을이고, 있는 것이라고는 온천밖에 없기 때문.
금방 도착한 료칸 다이쇼야.
본격 리뷰를 하기 전에 이곳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하지만, 단점들은 장점들이 모두 커버해 준다.
▶ 장점
- 기본 2개의 온천에 더해, 자매 료칸의 온천까지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셔틀버스도 있다.
- 호텔식 료칸이지만, 식사는 모두 카이세키 코스 요리로 나온다.
- 100년의 역사가 있어 오래된 느낌이지만 잘 보수되어 있어 좋다.
-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1인당 15만 원 이하로 석식과 조식까지 가능했다.
- 교통이 편리하다.
- 우레시노의 중심지에 위치해서 조금 가면 이자카야나 상점이 있다.
▶ 단점
- 호텔식이라 완전 프라이비트 한 느낌을 받을 수는 객실과 식사 방식
- 편의점이 살짝 거리가 있다.
- 다소 낡은 느낌이 든다.
낡았긴 하지만 깔끔한 시설들
로비로 들어가니 일본 특유의 과잉 친절함으로 맞아준다. 오카미상(여자 직원분)이 한국을 좋아하신다며 이것저것 말도 걸어주고 해서 즐겁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로비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상당히 많았다. 외국인보다는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모습이기도 하다. 사실 이 시기가 7월 말 한여름이라 외국인들이 료칸에 온천을 하러 많이 오지는 않았을 터.
로비의 바로 옆에도 상당히 넓은 공간이 쉼터로 있었다. 이곳은 뭔가 다양한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 다른 쉼터로 가는 길에 본 윳츠라쿤. 우레시노의 온천 마스코트 인듯 했다. 썩 귀엽지는 않은데, 이곳을 찾은 많은 일본인들은 이 친구랑 사진도 많이 찍는 모습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주 훌륭하다. 멋있다. 뭔가 자연에 파묻힌 느낌이 드는 모습. 휴양을 하러 온 기분이 아주 확실하다.
이곳 또 다른 쉼터는 무려 음료를 제공해 주는 곳이라,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다.
공간도 넓고 자리도 많아서 커피나 탄산음료 등을 먹으면서 쉬기에 아주 좋았다.
커피 머신 2대와 탄산음료 머신 한 대가 있었고, 테이크아웃을 위해 컵, 뚜껑도 다 준비되어 있었다.
탄산음료는 콜라, 리얼 골드,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 탄산수가 있었고, 아이스 커피인 조지아 프리미엄 티 프로스트. 그리고 주스로 미닛 메이드 그레이프, 미닛 메이드 사과가 있었다. 콜라와 진저에일을 엄청 먹었다.
커피류도 블랙커피, 카페라테, 카푸치노, 카페 모카가 있고, 코코아도 있었다. 코코아가 있었는지는 사진을 보고 지금 알았네.
방으로 안내받아 가는 길에 본, 기념품 점. 일본의 조금 큰 료칸들은 보통 이런 매점 겸 기념품점들을 다 운영하는 듯하다. 잠시 구경하러 가본다.
두부가 유명한 우레시노라 두부 관련 상품들도 많은 듯하고, 녹차도 유명하여 차 종류도 많이 보인다.
지역 사케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그 위쪽은 나가사키의 유리 공예품 비-도로 라는 것이 보인다. 사실 우레시노는 후쿠오카보다 나가사키에 더 가까워서 나가사키 관련 물품을 더 많이 판매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여기는 나가사키 카스텔라도 많이 보이는 모습.
귀여운 것들도 꽤 있다.
가장 궁금했던 사가규 포테이토칩. 하지만 사 먹지는 않았다.
바 같은 곳도 있고, 도자기를 파는 곳도 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다 보니 모든 곳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넓은 객실의 훌륭한 풍경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아주 복잡하게 연결이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새롭게 증축을 하면서 건물들을 연결을 하다 보니 생긴 일이라. 엄청나게 어려운 길을 꼬불꼬불 이동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드디어 방앞에 도착을 했다.
471호 후지. 이름이 조금 너무 일본스러운 느낌이다. 그리고 이런 오래된 료칸이니 방문도 이런 오래전 열쇠로 연다. 밖에 나올 때는 자동으로 문이 잠기지 않으니 반드시 열쇠로 잠가야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느낌의 현관이 나온다. 당연히 100% 일본스러운 모습.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좌우로 두 개의 방이 나온다. 예약을 할 때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어떤 방인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궁금하기도 했고, 좁을까 봐 걱정했는데, 꽤 넓은 방이 2개나 있어서 좋았다.
오른쪽 방은 메인 룸. 엄청나게 넓었다. 그리고 창밖으로는 엄청난 풍경. 우레시노 마을이 전체적으로 보이는 느낌이다. 탁 트인 전망이 속이 뻥 뚫린다.
다음은 두 번째 방. 이 방도 작지 않다.
이 방도 창문을 가린 문을 열어보니 멋진 풍경이 나왔다. 다이쇼야와는 의외로 전망이 엄청 좋은 료칸이었던 것이다.
욕실도 널찍하다. 세면대는 두 개나 있어서 여러 명이 사용하더라도 불편하지 않았을 것 같다. 수건과 다양한 어메니티도 함께 잘 구비되어 있다. 물론, 낡은 느낌은 있다.
방에도 욕조, 아니 정확하게는 히노키탕이 있었다. 온천도 가능하고 샤워도 가능한 모습.
2명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만한 히노키탕.
연식이 되어 보이지만, 화장실도 아주 깔끔하다. 청결은 두말할 것 없었고, 관리도 아주 잘되어 있는 모습.
관내 안내에 대해서 몇 가지 안내 종이를 받았다.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았다. 특히, 자매 료칸인 시이바노유 셔틀버스 안내가 있으니 잘 봐야 하는 부분.
저녁 카이세키를 먹고 오니 깔려 있던 이불. 탁자를 한쪽으로 잘 치워서 깔끔하게 준비해 주셨다. 야간용 등도 하나 설치를 해둔 모습.
이건 작은방에 준비해 준 이불. 푹신한 이불에서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이런 맛에 료칸을 온다.
다양한 온천을 즐기는 곳
료칸 다이쇼야는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듯하다. 우리가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자매 료칸의 온천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
자매 료칸인 시바산소는 훌륭한 뷰에서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아주 멋진 풍경.
다이쇼야에 있는 온천은 두 곳. "시키노유 四季の湯 사계의 온천"은 곳은 외부인이 요금을 내고 들어올 수도 있는 온천이고, "타키노유 滝の湯 폭포의 온천"은 아래쪽의 온천은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이다.
편리하게 이곳의 온천에는 방에서 타월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었다. 편리함에 만족.
▶ 시키노유 四季の湯
시키노유는 한국어로는 사계절의 온천이라는 뜻. 녹색으로 둘러싸인 감성 넘치는 대욕장으로 2층(남탕)과 3층(여탕)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넓고 밝고 탁 트인 공간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이곳은 숙박객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입장료를 내고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 성인 1인 1,300엔 (중학생 이상)
- 아동 1인 600엔 (초등학생)
- 유아 무료
위의 사진들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예술 사진이고, 아래는 아무도 없어 찍어본 실제 느낌.
▶ 타키노유 滝の湯
폭포의 온천, 타키노유. 온천 바깥의 미니미니한 폭포가 있어서 붙인 이름인 듯하다.
폭포를 장식한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운치 있는 대욕장으로, 밖의 연못의 유유히 떠다니는 잉어를 바라보며 욕조에 몸을 담그면 자연스레 멋진 시 구절이 떠오른다고.
타키노유의 실제 사진.
정말 연못 안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미니 폭포가 꽤 운치 있는 느낌. 제대로 일본스러운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다.
▶ 시이바노유 しいばの湯
다이쇼야는 총 3곳의 료칸을 운영하고 있는데, 같은 이름인 다이쇼야와 더불어 시이바산소, 유슈쿠 세이류가 있다. 이 자매 료칸들의 온천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다이쇼야의 아주 큰 장점이다.
단, 유슈쿠 세이류는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휴관을 하고 있어, 이곳의 온천을 현재 방문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신바산소의 온천만 이용을 하더라도 완전 훌륭하니, 올겨울 우레시노 온천을 여행할 분들은 걱정 마시길.
다이쇼야에서는 시이바산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이것을 타고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도 가능하다, 시이바산소에 묵더라도 다이쇼야의 온천을 이용 가능하다. 아래가 셔틀버스의 시간표. 오후 시간대에만 셔틀이 운행되고 아침에는 없으니 저녁식사 시간을 잘 고려해서 방문하시길 바란다.
- 왼쪽: 다이쇼야 출발 → 시이바산소 도착
- 오른쪽: 시이바산소 출발 → 다이쇼야 도착
셔틀버스는 출발시간 5분 전쯤에 정문 앞에 정차하여 준비를 하고 있다. 정문에 가서 그냥 타면 된다. 우리는 15:30 버스를 이용했다.
일본인 관광객분들도 많이 이용을 하는 모습.
버스는 약 20인승 정도의 버스였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 타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런 시골길과 산길을 약 10분 동안 달리니 시이바 산소에 도착하더라.
시이바산소의 시이바유 온천 입구 모습.
무엇보다 놀란건 여기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아름다운 산속에 있는 온천이라니 아주 기대가 되었다.
바로 옆으로 시냇물도 흐르고 있고,
하늘과 맞닿은 산 능선이의 모습은 멋지다.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최고였다.
잠깐 구경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시이바유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바로 온천으로 갈 수 있다. 남탕은 바로 오른쪽에 있고 여탕은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두 온천의 크기가 꽤 큰 편이라 여탕은 꽤 걸어간다고 한다. 수건과 기타 목용 용품들은 모두 비치되어 있으니 몸만 가면 된다.
정말 멋진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어서,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한다. 한쪽으로 흐르는 냇물을 끼고 있는 멋진 풍경으로 온천을 즐기니 최고의 기분.
노천온천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실내 온천도 있다. 크기도 꽤 넓은 편.
남탕 여탕 모두 이런 정자 같은 곳도 있다. 사실 이때는 7월 말의 한여름이라 땡볕에 있을 수가 없어서 정자 그늘에서 기간을 보냈다.
이곳도 외부인은 요금을 내고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산속에 있는 료칸의 온천이라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들듯하다.
- 성인 1인 1,300엔 (중학생 이상)
- 아동 1인 600엔 (초등학생)
- 유아 무료
온천을 마치고 나오면, 휴게공간(왼쪽), 흡연실(오른쪽)도 있어서 잠깐 휴식을 했다. 물 정도만 제공을 하고 다른 서비스 물품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이 셔틀버스를 시간에 맞춰 타고 온다.
맛있는 사가규를 먹는 카이세키
이전의 료칸을 방문할 때에는 카이세키 코스를 미리 확인하고 좋은 것으로 선택을 했는데, 이번에 다이쇼야에서는 그냥 기본으로 제공되는 카이세키를 선택했다. 찾아보니 기본 카이세키에도 사가규도 나오고 좋아 보였기에 굳이 따로 코스 변경을 하지는 않았다. 저녁은 6시가 되어, 기대되는 카이세키를 먹으러 출발!
무료 음료 서비스가 있던 로비 옆으로 가면, 식사 장소가 있다.
조금 일찍 갔더니, 아무도 없는 실내. 아주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다. 이런 식당이 여러 곳에 있는 듯하다.
미리 준비되어 있던 음식들은 이렇게 천으로 덮어 두었다. 완전 깔끔하다.
아무도 없고 우리만 있는 상황. 너무 일찍 왔나 싶었다.
다양하게 준비된 한상. 멋지다. 아름답다.
몰랐는데, 우리가 선택한 카이세키 플랜이 맥주 1잔이 포함된 것이었다. 그래서 생맥주 한잔 추가!
웬만한 료칸들은 절대 알아볼 수 없는 한자와 일본어로 가득한 메뉴 안내서를 주는데 이곳은 그래도 영어로 적혀진 메뉴 설명을 주니 한결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영어로도 모르는 것들이 많긴 했다.
주류 메뉴도 상당히 많다. 원하는 모든 종류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이제 드디어 먹는 시간. 첫 상은 전채요리로 이뤄진듯하다.
샐러드 같은 것과 조린 생선
부들부들했던 달걀 느낌의 두부, 문어와 새우에 각종 채소들.
일본스러운 여러 가지들. 두부피가 맛있었다.
포함되어 있던 맥주가 나왔다. 아주 시원해 보이는 모습. 컵 받침도 엄청 멋지다.
하나하나 다 괜찮은 맛.
역시 대접받는 건 기분 좋다.
다음으로는 회가 나온다. 여기는 보이는 것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듯하다.
회를 덮어두었던 종이는 두 겹 사이에 나뭇잎을 넣어 둔 것이었다.
4가지 종류의 회.
참치로 예상되는 것과, 한치.
찾아보니 부시리, 그리고 도미
참치를 가까이서 보이, 아주 기름기가 훌륭한 오도로였었다. 층층이 박힌 지방질이 아주 아름다웠다. 물론 그만큼 맛도 최고!
주변 도시 가라쓰의 오징어가 유명한데, 그쪽 것을 가져왔는지 단맛이 끝을 치닫는 부드러운 오징어도 엄청나다.
도미와 부시리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다. 역시 신선도가 좋다.
중간 입가심으로 나온 스이모노. 국물 요리.
콩으로 만든 두부? 같은 녀석은 고소한 맛이 강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 듯.
드디어 드디어 나왔다. 사가규!!
마블링이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닌 느낌이지만, 그래도 사가규다. 나에게 일본 소고기가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것이 사가규이기 때문에 엄청 기대가 되는 상태.
개인 불판에 함께 나온 버터를 먼저 올리고 기다린다. 사실 버터가 올라가면 맛이 없을 수는 없겠다.
채소들도 하나씩 다 올려주고,
드디어 올라간 사가규!!
마블링이 그다지라고 생각했는데, 아~~ 오산이다. 엄청난 맛이다. 기름짐에 더해지는 육향이 고소함으로 입안에 가득 찼다.
야키니쿠 소스에 찍으니 단맛이 폭발한다. 워낙 고기가 좋아서 그냥 먹는 것이 더 낫긴 하다. 맛있다!
뭔가 국수 같은 것.
면 위로 표고버섯이 가득 올라가 있고, 일본식 젤리 소스도 올라가 있다.
응??!! 그런데 옆에 보이는 것은 게살이다!!
그냥 면이겠거니 했는데, 완전 고급 요리였다.
잘 섞어서 한 젓가락. 담백하지만 각 재료들의 맛이 모두 잘 느껴진다.
드디어 마지막이 왔다. 식사. 누가 일본 사람들이 소식을 한다고 했나? 이미 배가 너무 부르지만 주어진 의무는 다해야 한다.
쌀이 아주 좋아서 밥맛이 달콤할 정도. 된장국과 절임류로 한 그릇 뚝딱이다.
이제 진정한 마지막인 차와 디저트.
과일들인데, 잘 기억이 안 난다.
달달하니 맛있었던 것 같다.
어마 무시하게 많은 음식들 모두 다 좋았고, 또다시 가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식사 후 주변 산책
맛있는 저녁 카이세키 식사를 마치고, 동네 구경을 하며 배도 꺼뜨릴 겸 산책을 나선다. 우레시노 온천 지역은 넓지 않고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조용한 동네 구경에 딱 좋았다. 어둑해진 시점에 료칸을 나와서 걸어본다.
다이쇼야에서 2분만 걸어 나오면 이런 강이 흐르는 곳으로 연결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느낌이 좋다.
다리도 건너보고,
앉아서 쉬기 좋아 보이는 강변길.
멋진 소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담벼락.
우레시노 온천이라고 적혀 있는 듯한, 커다란 바위 비석.
수년 전 처음 우레시노를 방문했을 때, 인상 깊었던 빨간 다리. 다시 한번 와봤다.
신유 광장이라는 아주 조그만 공원 같은 곳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좋은지, 포토 스폿까지 만들어 둔 곳이다. 저 멀리 이 동네에서 유명한 시볼트탕이 보인다. 2010년에 오픈한 동네 목욕탕형 온천이라고 한다.
걷다 보니 오게 된 시볼트탕. 서양식 건물 형태로 주변과는 다른 모습. 물론 돈을 내고 목욕을 하는 곳이지만, 옆에는 무료 족욕탕이 있으니 이곳을 잠시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너무나 일본스러운 거리 풍경. 일본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산책을 마치고, 주변 이자카야에서 오징어 회도 거하게 먹어줬다. 그러고는 취침.
아침 식사
푹 자고 일어나 아침식사를 위해 어제 방문한 곳으로 다시 출동!
아침 식사 자리에는 이렇게 이쁜 그림으로 메뉴를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아주 마음에 든다.
조식은 아무래도 저녁 카이세키 보다는 훨씬 간편하다.
밥과 죽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나는 밥으로.
모든 뚜껑을 열어서 보자. 우레시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두부탕이 있다. 그 외에 생선, 샐러드, 온천 달걀, 김 등의 반찬 등으로 구성된다.
이것이 우레시노에서 유명한 온천 두부. 온천수로 두부를 끓인 것이라고 한다.
두부에는 간장을 넣고 가쓰오부시, 파, 생강 등을 토핑으로 얹어서 먹으면 되다고.
고소함이 가득하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건 아니다. 우리나라 하얀 순두부를 일본식 재료를 사용해서 먹는 느낌. 아침식사로는 딱 알맞긴 하다.
또는 참깨소스를 넣어서 먹어도 좋다고.
설명서와 같이 조금 강해지는 맛. 아무래도 심심한 순두부의 맛이 강한 소스의 맛에 완전히 가려져서 맛을 소스의 맛만 나는 느낌이긴 하다.
그리고 다양한 반찬들. 생선은 꾸덕꾸덕한 느낌으로 잘 구워졌다. 뼈가 없으니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온천 달걀도 한입에 꿀꺽한다.
특히, 된장국이 아주 맛있었다. 재첩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어 시원한 느낌의 된장국이다.
다이쇼야의 아침 식사의 장점은 메인 반찬들을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 앞쪽의 세미 뷔페 같은 공간이 있어서 여기에서 원하는 반찬을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
우유와 오렌지 주수도 있다.
우레시노 두부도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직접 떠서 가려고 했더니, 이 친절함의 극치인 일본 종업원분들께서는 가져다드릴 테니 그냥 가서 앉아 있으라고 한다.
맛있게 잘 먹고, 1박2일의 다이쇼야 일정을 정리한다.
다이쇼야 료칸 바로 앞에 있는 우레시노 버스 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며 이번 후쿠오카, 우레시노 여행을 끝냈다.
마지막 일정인 우레시노 온천 여행은 다이쇼야로 인해 아주 좋은 기억이 남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온천과 최고의 카이세키 식사.
사가규의 맛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산속의 노천온천부터 넓은 대중탕까지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던 곳, 다이쇼야.
우레시노에서 또 좋은 추억이 생겼다.
위치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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