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에서 먹는 듯
놀라운 퀄리티의 야키토리.
조만간 핫 플이 될, 미사 신상 가게

2025년 6월 7일(토) PM6:00
야키토리 나루토
구글맵 ★★★★★ 5.0
네이버 방문자 리뷰 6
블로그 리뷰 2
대만족한 신상 야키토리 집
2025년 5월. 미사 호수 공원을 지나다 보니, 새로운 야키토리 집이 한참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6월 중 오픈이라는 글자를 보고, 이 동네에 괜찮은 야키토리 집이 없어서 아주 관심이 갔던 곳.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이미 강남, 성수, 상수, 송파, 건대, 홍대 등 다양한 곳에 지점이 있는 곳.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아주 좋아 보인다. 야키토리를 전문적으로 제대로 하는 곳으로 보여, 6월 초 오픈을 한 것을 보고 바로 방문했다.
야키토리 나루토 미사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 일본의 최신식 야키토리 집을 온듯한 분위기.

실내는 아주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하고 있었다. 테이블을 3개 정도는 더 놓을 수 있어 보였기 때문. 아마도, 신규 오픈 업장이라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느라 테이블을 좀 작게 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바 테이블로 앉았다.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나루토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나루토 피규어가 놓여 있었었고, 원피스 피규어도 많았다.

세팅 모습.

그리고 눈에 띈 시치미들. 검은 시치미와 빨간 시치미 두 개가 있었다. 교토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지는 이름이다. 나는 검은 시치미는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함. 맛을 보니, 산초의 향이 느껴지는 시치미였다.

우리 자리 바로 앞에서는 이렇게 야키토리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주 정성껏 구우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첫 주문은 쿠시 코스로 주문을 해야 하는 시스템. 이후에는 단품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처음 방문한 우리는 적당하게 나오는 5꼬치 코스 17,800원으로 시작한다. 이 가격은 1인 가격이다. 2명이면 곱하기 2가 된다.

야키토리와 요리 메뉴들도 다양하다. 메인은 츠쿠네인듯. 특히, 기대되는 것이 껍질. 우리나라에서 정말 제대로 하는 곳을 본 적이 없어서... 이외에 간단한 안주들과 국물요리로 모츠나베도 있었다.


주류도 상당히 다양하다. 하이볼도 있고, 사와도 있다. 가장 반가웠던 것은 한국 생맥주고 있다는 것. 보통 이런 이자카야에서는 일본 생맥주만 취급해서 다소 비싼 가격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아주 좋은 상황.



하이볼과 맥주
야키토리 집이니 물론 술을 마셔야지. 오늘 주문한 주류들만 먼저 평가를 해보고자 한다. 잠깐 언급했듯이 한국 생맥주도 있고, 일반 소주도 있어 부담 없이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라 아주 마음에 든다.
일단 이자카야에서는 하이볼을 주문해서 얼마나 주류에 진심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야키토리 나루토에서는 하이볼도 여러 종류가 있었다. 사용하는 위스키 종류에 따라, 짐빔과 가쿠가 있었고, 각각은 또 탄산, 토닉, 진저에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아주 멋지다.
▶ 가쿠 하이볼 탄산 : 8,000원
나는 달달한 하이볼을 선호하지 않아서, 탄산 가쿠 하이볼로 주문했다. 아주 깔끔한 잔에 나온 하이볼은 맛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전혀 달지 않고, 위스키 본연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하이볼이다. 일본 현지의 단백한 하이볼을 좋아한다면 탄산으로 주문해서 마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듯.

▶ 기린 생맥주 : 9,000원
크리미한 거품이 아주 좋았던 기린 생맥주. 오픈한 지 며칠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관리도 잘되어 있어 맛이 고소하다. 첫 잔은 이런 일본 맥주로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 테라 생맥주 : 5,000원
역시, 가성비에는 한국 생맥주가 좋다. 일본과 같은 맛을 낼 수 없다면, 저렴한 한국 생맥주의 시원함을 즐기는 것이 훨씬 좋은 듯. 이후로 나는 한국 생맥주로만 더 마시는 걸로.

5종 꼬치 코스
첫 주문은 코스로 주문을 해야 하고,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 3종 코스 : 12,800원
- 5종 코스 : 17,800원
- 7종 코스 : 22,800원
코스는 보통 아래와 같이 구성이 되는 듯하다. 하지만,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리질 수도 있을 듯.
3종 코스는 1~3번까지, 5종 코스는 5번까지, 7종 코스는 7번까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되고, 모든 야키토리는 1인당 1개씩 나온다.
- 59초 츠쿠네
- 새우삼겹말이
- 닭 연골 (난코츠)
- 염통 (하츠)
- 닭 날개 (테바사키)
- 닭 엉덩이 살 (본지리)
- 닭목살(세세리)
▶ 코스1 - 츠쿠네
처음으로 나온 코스는 59초 츠쿠네. 59초 안에 먹어야 맛이다는 이름이다.

그래서, 이런 모래시계도 함께 내어준다. 재미있는 방식이다.


츠쿠네는 아주 모양새가 훌륭하다. 일본에서 먹던 그 모습이다. 구운 정도도 좋고, 양념도 살짝 발라진 것이 완벽한 자태.

냄새도 아주 고소하다. 다들 츠쿠네가 맛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이 모습을 직접 확인하니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찬다. 아주 훌륭하다. 츠쿠네를 이 정도로 맛을 내는 곳이 한국에 있다니 대단하다. 다만, 일본보다는 다소 간이 약해서 조금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대로, 많은 분들이 일본의 츠쿠네 양념이 엄청 세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니, 반대로 한국인들에게 잘 맞춰진 것이라 해야 할지도.


그래서 나는, 시치미를 팍팍 뿌려 먹었다. 살짝 기름짐을 시치미가 완벽하게 중화시킨다.

▶ 코스2 - 새우 삼겹 말이
맛있는 새우에, 맛있는 대패 삼겹살을 말아 구운 녀석. 맛이 없기 힘들 듯.

나는 솔직히 잘 느끼지 못했는데, 함께 한 아내분께서는 베이컨이 아닌 진짜 삼겹살을 사용한 것 같다며 상당히 놀라는 눈치.

새우의 탱글 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도, 겉을 감싼 삼겹살의 기름짐이 훌륭. 지금까지 먹어보니 이 집, 대박이다. 놀라울 뿐.

▶ 코스3 - 닭 연골 (난코츠)
웬만한 한국의 야키토리 집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난코츠. 닭의 연골을 구운 것으로,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중요한 녀석.

연골에 살이 상당히 많이 붙어 있었다. 난코츠라는 비주얼이라기보다는, 닭 다리 살 꼬치 같은 모습. 역시 괜찮은 맛이다.

살짝 아쉬웠던 것은 닭 연골이 바삭하게 씹히는 것이 아니어고, 조금 두꺼운 느낌이 들어서 살짝 씹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살들이 많아서 그 부분을 커버해 주는 듯.

▶ 코스4 - 염통 (하츠)
닭 심장, 염통. 부드러운 식감을 보여주는 녀석.

유일하게 크게 감동적이지 않았던 녀석이다. 개인적으로 염통을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리라. 식감은 아주 부드럽고,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다. 돼지 간을 먹는 느낌.

▶ 코스5 - 닭 날개 (테바사키)
마지막은 테바사키. 담백하게 잘 구워진 닭 날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닭 날개 바로 그 맛. 거기에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함이 있다.

껍질 부분을 아주 잘 구워서 후라이드 처럼 바삭함이 있고, 속살은 아주 부드럽고 쥬시. 훌륭한 맛이긴 하지만, 야키토리라는 느낌에서는 조금 벗어난 것이 아닐까 싶기도.


세세한 부분으로는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하나하나의 야키토리가 모두 맛있었다. 아니, 기본적으로는 대단하다. 한국에서 이 정도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훌륭한 단품 야키토리
코스를 먹다 예상보다 너무 맛있어서, 중간에 단품 야키토리를 추가 주문했다. 코스 메뉴들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기에, 중간에 미리 먹고 싶은 단품을 주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듯.
결론적으로는 의무적으로 주문을 해야 하는 코스는 3종 코스로 가장 저렴하게 주문하고, 나머지는 먹고 싶은 야키토리를 단품으로 주문해서 먹는 것이, 가성비도 좋고 만족도도 올라가는 방법이라 생각이 들었다.
▶ 세세리 (목살) : 4,100원
▶ 카와 (껍질) : 3,100원
왼쪽이 세세리, 오른쪽이 카와. 개인적으로는 야키토리 중에 츠쿠네와 카와(닭 껍질)을 가장 좋아한다. 세세리는 부드러운 목살을 먹을 수 있어서 선호하는 부위. 사실 스나즈리(닭똥집)을 주문했으나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해서, 세세리로 변경했다.

그런데, 이거 이거, 완전 엄청난 비주얼이다. 코스에 나온 야키토리보다 훨씬 훌륭하다. 그냥 이건 일본 현지의 느낌 그대로.

닭 목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양도 많아서, 입안에 가득 차는 느낌. 아주 맛있다.

가장 놀랬던 것은, 이 닭 껍질. 정말 맛있다. 이 정도의 맛이 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했다. 이 닭 껍질은 일본의 웬만한 야키토리 집들을 다 이겨버리는 정도의 수준. 최고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닭 껍질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 그러면서도 기름짐의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찬다. 적당한 굽기와 적당한 양념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 모든 사람들이 닭 껍질을 먹어 보시길 적극 추천.


▶ 네기마 (파와 다리 살) : 4,100원
▶ 모모 (다리 살) : 4,100원
▶ 카와 (껍질) : 3,100원
두 번째 주문한 단품 메뉴들. 껍질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한 것. 왼쪽부터 네기마, 모모, 카와.

야키토리의 근본 메뉴인 네기마. 닭 다리 살이 아주 부드럽고, 잘 구워진 파와 아주 잘 어울린다. 특히 파는 단맛이 극락이다. 대단하다.

다리 살만으로 구성된 모모. 부드러우면서도 근육이 느껴지는 쫄깃함. 거기에서 스멀스멀 배어 나오는 육즙이 아주 좋다.

아무래도 재료가 좋은 것 같다. 모두 대단한 맛이다. 여기가 후쿠오카인지, 오사카인지 모르겠다.


▶ 고등어 가마솥 밥 : 11,800원
마지막은 식사 메뉴. 30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어서, 맨 처음에 주문을 했더니, 코스 중간에 나왔다.

와~~ 비주얼 좀 보시오~~
커다란 고등어 조각이 두 조각 정도 들어가 있고, 그 아래로는 쪽파와 밥.

잘 섞어서 보자. 한 조각은 산산조각을 내고, 한 조각은 따로 빼서 밥과 함께 먹기로 한다.

한 그릇 가져온다. 향도 좋고, 쌀도 좋은지 윤지 좔좔이다.

함께 내어준 끈적한 간장 양념장을 부어서 먹으니,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최고다.

당연히 비리지 않고, 고소한 고등어 본연의 맛이 훌륭한 쌀의 달달함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검은 시치미를 팍팍 뿌려 먹으니, 역시 최고의 마무리.

장시간에 걸쳐 엄청나게 만족한 한 끼였다. 너무나 만족한 곳으로 여기는 내가 꼭 단골이 되겠다고 자신한다.

마지막에 야키토리를 열심히 굽던 사장님께서 간단히 말을 걸어주신다.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얼굴 까먹지 않으시게 조만간 또 방문하겠다는 약속. 문밖까지 배웅을 해주시면서 나눠주신 레모나까지, 모든 직원분들과 사장님까지 너무나 친절하셔서 더 감동이었다.
일본에 온 것 같았다.
이런 야키토리를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다니,
이건 행운이다.
훌륭한 맛과, 친절함.
거기에 완벽한 분위기.
누가 이 동네에 온다면,
가장 먼저 데려가고 싶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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