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축복, 엔트리 스시야
오늘은 사장님께서 직접 쥐어주셨다.
역시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최애 집

2026년 6월 6일(토) PM8:00
스시현
구글맵 ★★★★☆ 4.5
네이버 리뷰 928
영업시간
·런치 39,000원 : 1부 12:00, 2부 13:30
·디너 59,000원 : 1부 18:00, 2부 20: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주차: SKV1 건물 주차장 이용 시 무료
예약: 네이버 지도, 캐치 테이블
매달 갈 수밖에 없는 비교 불가의 스시야
한 달에 한 번, 하남 미사의 스시현을 방문하는 것은 어느덧 내 삶의 완벽한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계절이 바뀌고 6월의 완연한 여름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 등푸른 생선들의 기름기가 최고조로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또 어떤 네타들이 훌륭한 만족감을 선사할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다.
스시현

이번 방문에는 사장님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지난 1년 반 동안 매달 이곳을 찾았지만, 사장님의 손길이 닿은 스시를 맛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아마도 지금은 떠나신) 셰프님들의 접객과 실력도 출중하여 항상 만족스러웠으나, 원조의 손맛이 보여줄 깊이는 얼마나 더 남다를지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오늘 스시와 함께 페어링할 사케는 얼마 전 구마모토 여행길에 어렵게 구해온 생사케, '우부스나(産土)'다. 효모가 살아있는 생사케 특유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까지 냉장 상태를 사수하며 공수해 오느라 제법 땀을 흘렸다. 구마모토의 명망 높은 주판장인 '이노모토 사케텐'에서 방문 팀당 단 한 병만 제한하여 판매하는 귀한 녀석이라 더욱 애틋하다. 일본의 유명 사케 랭킹 사이트인 사케타임에서 전체 사케 랭킹 6위. 규슈지방 1위, 구마모토 1위를 하고 있는 엄청난 사케다.

참고로, '사케 버전의 타베로그'라 불리는 사케타임(SAKETIME)은 일본의 전통주인 사케(日本酒, 니혼슈)를 전문으로 다루는 일본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및 리뷰 플랫폼으로, 사케를 좋아하는 전문가부터 일반 소비자들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이 직접 마셔본 사케의 맛과 향을 평가하고 기록하는 공간. 일본 현지는 물론 한국의 사케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참고 사이트 중 하나이다.


잔에 따르는 순간 청량한 기운이 확연히 전해진다. 단맛을 극도로 정제한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듯한 깔끔함과 세련된 산미 덕분에, 스시의 섬세한 맛을 가리지 않고 완벽한 보조를 맞춰준다.

스시현의 오마카세는 런치 39,000원 / 디너 59,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맛은 미들급 이상이라 느껴지는 곳이다. 이런 가격임에도 주류 주문 필수가 아니다. 콜키지 비용은 한 병 당 20,000원. 코스가 끝난 후, 추가로 먹는 스시의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흰 살/등 푸른 생선은 3,000원, 참치/장어/갑각류/어패류는 5,000원.


술을 부르는 츠마미
카운터 너머로 오늘 준비된 청어와 고등어의 푸르스름한 빛깔이 눈에 들어오며 행복감이 차오른다.

▶ 다시마키
코스의 시작은 늘 부드럽게 반겨주는 다시마키(달걀말이)다. 완벽한 일본식 정통 스타일보다는 한국적인 감칠맛이 기분 좋게 스며들어 있다.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면 식욕을 돋우는 훌륭한 에피타이저가 된다.

▶ 잿방어 사시미
이어 내어진 사시미는 제철을 맞이한 잿방어다.

살짝 얇게 저며내어 서걱거리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특유의 식감이 일품이며, 고소하게 올라온 기름기가 혀를 감싼다.

▶ 참치 유부 마키
그동한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츠마미가 나왔다. 달달하게 조려진 유부 사이에 간 참치를 넣은 형태.

워낙 일본식 달달한 유부를 좋아해서 일본에 가면 항상 마트나 편의점에서 유부초밥을 사 먹는데, 이렇게 고급스러운 유부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최고의 경험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참치 유부 마키는 대단히 신선했다. 달콤하게 조려낸 유부 피 속에 다진 참치 속살을 가득 채웠는데, 고급스러운 단맛과 참치의 담백함이 이루는 조화가 일품이다.


▶ 훈연 삼치
훈연의 향이 은은하게 좋았던 삼치. 양파와 쪽파로 포인트를 준다.


가쓰오부시 젤리가 감칠맛을 올려줘서 입안이 즐거워지는 맛.

▶ 장어구이
스시현의 명확한 정체성이자 시그니처인 장어구이 역시 완벽하다. 사장님께서 바로 옆에서 장어 전문점(우나기현)을 함께 운영하시는 덕에, 엔트리급 오마카세에서 맛보기 힘든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준다.

촉촉한 느낌에 사르르 녹는 장어구이는 역시 훌륭하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장어에 간장 조림 오이와 와사비를 더하면 현지의 맛이 부럽지 않다.

▶ 전복찜 게우소스
쫄깃한 식감이라기보단, 부드러운 전복 찜. 항상 나오는 츠마미이지만 언제나 기대되는 음식 중 하나. 담백하게 쪄낸 부드러운 전복찜과 게우소스로 츠마미의 풍성한 막이 내린다.

다른 맛이 첨가되지 않은 내장 맛 그대로의 게우 소스와 함께하면 단백해서 더 좋다.

이 가격에 최고의 스시를 맛본다.
본격적인 스시 타임. 이 가격대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믿기 힘든 정교한 스시들이 차례로 쥐어진다.
▶ 벤자리돔
아부리한 껍질의 식감이 아주 좋았던 벤자리돔.

살짝 간이 약한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아주 맛있었던 한 점.

▶ 가리비 관자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웠던 관자.


▶ 줄무늬 정갱이
오늘 최고의 한 점은 바로 이 녀석이었다. 적절한 산미와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얼마 전 수산시장에서 2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줄무늬 정갱이 한 마리를 배 터지게 먹은 적이 있는데, 한 번에 많이 먹다 보니 아무리 맛있는 것도 질려버리게 되더라.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요리로 먹는다면 딱한 점만 먹는 것일지라도 엄청난 만족감을 받는다.

▶ 아카미츠케
오늘의 2등은 참치 속살이었다.

과하지 않은 딱 적절한 산미가 입안에 풍기며, 적초 샤리와 함께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 준다.

▶ 오도로
비주얼만으로도 압도해버리는 오도로. 완벽한 마블링이 눈을 사로잡는다.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맛을 내서, 기름짐이 더 잘 느껴졌다.

▶ 청어
아주 기대가 컸던 청어가 드디어 등장. 뽀얀 핑크빛의 유혹.

너무 기대가 컸나, 부드러운 청어는 기름기는 훌륭했으나 고유의 향이 조금 은은한 편이었다.

준비된 재료 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고등어가 드디어 나왔다.

숯으로 살짝 불질을 하니 기름기가 더욱 올라온다.

▶ 고등어 봉초밥
숯으로 강렬하게 불질해 낸 고등어 봉초밥은 스시현에서 경험한 것 중 역대 최고였다. 달콤 짭조름하게 조려낸 간장 버섯을 밥 사이에 가미하여 풍미의 깊이가 완전히 달랐다.

두툼한 고등어의 볼륨감이 입안을 행복하게 채운다.

▶ 미소지루
항상 2번 이상 리필해서 먹는 미소지루. 새우 머리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진한 맛을 자랑했는데, 오늘은 덜 우려낸 건지, 새우의 향과 맛이 기존 보다 약했다.

▶ 단새우 우니
스시현에서 나오는 음식 중, 가장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단새우 우니. 그러니 당연히 맛있지 않을 수 없다.

우니의 고소함과 단새우의 달콤함이 합쳐지면 최고의 맛이 될 뿐.

▶ 아나고
잔가시는 단 하나도 없다. 정말 스르륵 사라진다는 말이 어울리는 극강의 부드러움.

오늘은 양념은 완전히 최소화 한 버전이라 단백함의 극치.

▶ 후토마키
오마카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토마키를 준비하시는 사장님의 손길.

두툼한 한 점은 안 그래도 불렀던 배를 더욱 가득 채운다.

워낙 만족스러웠던 터라 이날은 추가 피스를 평소보다 많은 3점이나 요청했다.
▶ 고소한 맛이 일품, 청어

▶ 오늘 최고의 한점이었던, 줄무늬 정갱이

▶ 산미가 훌륭했던 아카미 (오른쪽)
▶ 술이 남았다고 챙겨주신 서비스 고등어 봉초밥 (왼쪽)

▶ 푸딩
후식의 푸딩까지, 완벽한 마무리.

콜키지 비용을 포함해 1인당 최종 금액 72,000원. 이 정도의 퀄리티와 정성, 그리고 넉넉한 인심(추가 주문 중 하나는 서비스로 주셨나 보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가격 파괴'이자 축복이다.

한 달에 한 번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스시현 오마카세.
언제나 기대 이상의 가치로 삶의 작은 행복을 채워주는 곳.
다음 달에는 또 어떤 계절의 맛으로
나를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스시현 ·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155 미사강변 SK V1 center 근생 101호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m
▶ 네이버
네이버지도
스시현
map.naver.com
▶ 캐치 테이블
https://app.catchtable.co.kr/ct/shop/sushi_hyun
스시현
하남 미사 가성비+맛 일본감성 오마카세 전문
app.catchtable.co.kr
#하남미사맛집 #미사오마카세 #스시현 #가성비오마카세 #엔트리급스시야 #스시현디너 #미사데이트코스 #하남스시맛집 #우부스나 #사케콜키지 #하남가볼만한곳 #미사맛집추천 #하남오마카세 #일본사케추천 #미사강변맛집
'고메 > 한국 고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평] 여우사이 숯불 바베큐 - 먹느라 사진도 못 찍음! 지금 가기 딱 좋은 청평 야장 맛집! 상천저수지 풍경과 즐기는 바베큐 (0) | 2026.06.25 |
|---|---|
| [남양주] 하박사 해물칼국수 - 인천 영종도 유명 칼국수집들 긴장해야 할 듯, 면발 하나로 칼국수계를 평정할 곳. (0) | 2026.06.24 |
| [하남 미사] 삼덕통닭 미사점 - 미안하다, 내가 잘 몰랐다. 이 맛있는 맛을... (0) | 2026.06.18 |
| [하남 미사] 하남 순대국 - 현지인이 인정하는 1등 순대국, 잡내 제로 고기 폭탄! 노포 감성 가득한 곳 (0) | 2026.06.16 |
| [서귀포 중문] 제주 산방식당 중문점 - 부산 평산옥이 겹쳐지는 맛, 제주도 최고의 수육을 맛볼 수 있는 곳. (1) | 2026.06.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