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메/한국고메

양재역 서초동 스시 아리가 - 가성비 훌륭한 스시 오마카세

by gourmet trip 2023. 7. 26.
반응형

 

디너 12만원의 훌륭한 가성비
오마카세 스시 아리가
적초 맛이 강한 샤리도 인상적

2023년5월29일(월) PM6:00

 

아리가

ありか

 

구글맵 ★★★★ 4.7


 
휴무일: 일요일
영업시간: 런치 12:00~, 디너 18:00~
전화번호: 0507-1337-3723
주차: 발렛 가능
 
반응형

양재역 인근의 신규 스시오마카세

스시를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은 괜찮은 퀄리티로 나오는 오마카세 가게들이 가격이 너무나 올라버렸다. 한참 자주 가던 스시 코우지는 디너 가격이 27만 원. 이제는 쉽게 가기 어려울 정도의 가격이 되어 버렸다. 10만 원대의 미들급이라고 할 수 있는 스시야를 찾던 중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리가 를 알게 되었다. 내가 방문한 2023년 5월은 가정의 달 행사로 원래 15만 원인 디너 가격이 12만 원으로 할인을 하고 있었다. 3만 원 가격을 낮춘 것이 동일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가볼 만한 가격이라 큰 마음을 먹고 결혼기념일 식사로 방문해 보았다.

스시야 寿司屋는 대부분 일본어를 사용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아리가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면,

  • 在処 ありか 아리카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장소, 의미를 더하면 물건 등이 숨겨져 있는 장소, 숨어 있는 사람 등이 있는 장소를 말한다. 스시집인 곳이니 스시가 있는 곳, 맛있는 스시를 제공하는 곳 정도로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만 쓰여 있어 다른 한자일 수도 있다는 점.


참고로, 2023년 7월~8월 말까지는 여름 행사로 런치 7만 원, 디너 13만 원의 할인 및 콜키지 프리로 진행 중이다.

적초를 사용한 스시밥, 샤리

요즘 많은 스시야들이 적초를 사용해서 스시를 만드는 밥, 샤리를 만든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스시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밥은 갓 지은 밥에 식초를 뿌려 잘 섞고, 부채질 등을 하여 빠르게 그 식초향과 수분기를 날려서 사용한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가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붉은색의 식초를 적초라고 하고 다른 일반 식초보다 더 강한 향과 시큼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 아리가도 적초를 사용해서 샤리를 만들어 샤리에서 식초의 향과 맛이 강한 편이었다.

 

일본어로 쌀은 코메 米 라고 하고 밥은 고항 ご飯 이라고 한다. 그런데, 스시에 사용하는 밥을 왜 샤리라고 할까? 샤리라는 단어는 스시이외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샤리라는 단어의 유래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빠르게 다음 사진으로 넘어가 주시길 바라며.

 

シャリ 샤리/舎利 사리/しゃり 샤리

1. '사리와 비슷해서'라는 설
샤리는 한자로 '舎利사리'이며, 이 사리에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유골/석가모니의 뼈'라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흰쌀밥의 색깔과 모양이 화장 후 남은 유골(또는 쪼개진 석가모니의 뼈)을 닮았다고 해서 승려들 사이에서 쌀밥을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사전 등에서도 '유골을 닮았다고 해서'라고 설명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 '산스크리트어가 사용되었다'는 설
산스크리트어에서는 쌀알을 'sari'라고 부른다. 그것이 불교를 통해 일본에도 전해져 일본에서도 흰쌀밥을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사리를 뜻하는 'sarira(사리)와 쌀을 뜻하는 'sari(사리)'가 혼동되어 쌀도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중국에서의 실수는 일본의 '사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초밥이 샤리샤리해서'라는 설
일반적으로 샤리의 유래는 불교나 산스크리트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초밥을 만들 때 '밥과 식초를 바삭바삭하게 섞기 때문에(シャリシャリ샤리샤리 소리가 나기 때문에)'라는 설도 있는 것 같다. 스시집만의 샤리 어원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news.line.me/detail/oa-olihito-news/a71c5eb77aee
 

 

스시 아리가

스시 아리가가 위치한 건물의 입구는 골목 안쪽에 있다. 큰 길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1층에 도착하면, 요금 안내표가 있는데, 원래는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가면 아리가의 입구가 있다. 문은 미닫이가 아닌 일반문이라 앞쪽으로 밀어서 열면 된다. 나는 처음에 미닫이 문인 줄 알고 열심히 옆으로 열고자 했던 것.

테이블 세팅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이다. 고급스러움도 느껴진다.

정갈한 테이블 세팅 모습. 츠케모노 절임류와 와사비, 소금, 간장.

츠케모노 漬物 절임은 무, 우엉, 생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함께하는 술은 쿠보타 쥰마이다이긴죠 야마하이 시코미 겐슈 久保田 純米大吟醸 山廃仕込み原酒

쿠보타 만쥬가 면세점에서 3,900엔 국내 음식점에서는 2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이 파란색의 쿠보타 쥰마이다이긴죠 야마하이시코미는 면세점에서 6,600엔 정도다. 야마하이 원액이 뭔가 더 좋은 것인가 보다. 그런데 이 녀석은 일본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면세점에만 있는 듯하다.

이때는 한 팀당 한병의 콜키지가 프리였고, 세팅을 해주셨다. 하지만, 쿠보타는 상온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냥 상온으로 마신다.

 

 

츠마미부터 오마카세 진행

드디어 시작되는 오마카세 진행. 강석영 셰프께서 담당해 주신다. 먼저 츠마미부터 진행된다. 츠마미는 摘み 撮み 抓み 등 다양한 한자로 사용되는, 의미 자체는 "손끝으로 잡는"이라는 것이며, 손으로 잡아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안주를 말하던 것에서, 지금은 그냥 안주로 통용된다.

 

  • 대구튀김 트러플 소스

부드러운 대구살을 튀겨, 트러플향에 있는 앙소스로 마무리. 튀김은 늘 맛있다.

  • 광어, 도미, 잿방어

3일간 숙성을 했다는 회. 모두 잘 숙성되어 감칠맛이 훌륭했다.

  • 찐전복과 문어

찐 전복은 내장 소스와 함께 먹으니 더 고소하다. 문어는 간장에 졸여진 느낌으로 제사 때 먹는 산적 같은 느낌이다.

  • 대게살

가장 맛있다는 남이 발라준 게. 상큼한 식초 소스가 풍미를 끌어올린다.

열심히 재료 손질 중이신 강석영 셰프님

  • 고등어 이소베마키 磯辺巻き

살짝 숙성된 고등어를 김에 말아 초밥 형태로 만든 것. 감사하게도 나에게 꽁다리를 주셨다. 이소베 磯辺 는 김을 이용한 요리를 일컫고, 마키 巻き는 감싸다라는 뜻. 김으로 감싸 만든 요리이다.

각각 2피스씩 주시니 행복하다. 숙성 고등어는 비리지 않고 고소함이 가득한 맛.

또 무언가를 준비하시는 강석영 셰프님. 개인 그릇이 조금 높은 걸로 봐서는 뭔가 밥류가 나올 듯하다.

  • 금태 덮밥

그 비싸고 맛있는 금태를 잘 구워 밥 위에 올린 돈부리다.

부드럽고 기름기가 많아 맛있다. 비싼 녀석은 맛있을 수밖에 없다. 두께도 두툼하여 씹는 감도 좋았다.

  • 에비신조가 들어간 바지락 베이스의 스이모노

에비신조는 에비 海老 새우, 신조 真薯, 신 真은 으깬 어육, 조 薯는 참마를 의미하여, 으깬 어육에 참마를 섞어 완자 같은 형태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즉, 새우와 참마를 갈아서 섞어 만든 완자이다. 시이모노 吸い物 는 글자 그대로 마시는 것. 일본 요리에서는 소금, 간장, 된장 등으로 맛을 낸 국물에 해산물이나 야채 등의 건더기를 넣어 끓인 것을 말한다. 은은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국물은 훌륭했다. 한국식으로 치자면 아주 연한 재첩국 맛이다.

이것이 에비신조. 참마가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 바스락 부서지는 식감이었다.

드디어 스시 오마카세

  • 참돔

이제서야 스시가 시작된다. 먼저 나온 것은 참돔.

  • 도화새우

단새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도화새우라고 말씀해 주셨다. 달다 그리고 부드럽게 씹하는 맛이 좋다.

  • 줄무늬 전갱이

전갱이, 줄무늬 전갱이 다 맛있는 녀석들이다. 가격은 줄무늬 전갱이가 더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전갱이가 더 맛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줄무늬 정갱이가 베스트이다.

  • 참치 속살 절임

간장에 절여진 참치 속살 아카미는 부드럽다. 아리가의 샤리는 향과 맛이 강한 편이다 보니, 신맛과 짠맛이 도드라지는 느낌이었다. 뒤에 올라오는 산미가 부담스러운 정도.

  • 아귀튀김

아귀살을 잘 튀겨서 오쿠라와 함께 주셨다. 튀김의 기름짐과 아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린다.

  • 참치 뱃살

열흘간 숙성을 했다고 한다. 뱃살의 기름기가 입안에 가득 차는 맛. 훌륭하다. 사실 기름기가 너무 강했는데, 아리가의 샤리의 초가 강하다 보니 기름기와 초가 만나 그 맛이 엄청나게 폭발한다.

  • 잿방어
  • 청어

맛있었던 청어. 비싸지 않은 생선임에도 스시야에서 먹는 청어는 언제나 맛있는 것 같다. 쉽게 비린맛이 날 수 있고, 잔가시도 많아 그만큼 손질이 어려운 생선이라 원가는 저렴하지만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재료이겠다. 야쿠미, 향을 내기 위한 고명의 시소향이 조금 강한 느낌이었다.

좋아하는 재료이다 보니, 젓가락 샷을 찍는 것을 잊어버리고 먹어버렸다.

 

  • 농어

불질 아부리를 살짝 하여 기름기를 더 올린 농어다. 스시야에서 농어는 자주 접하지 못했는데,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먹었던 아부리 노도구로, 불질한 금태 스시가 생각날 정도였다.

  • 된장국

입안 정리를 위한 된장국 미소지루.

  • 성게

비싼 재료 중 하나인 성게 우니. 당연히 맛있는 녀석이다. 홋카이도 우니, 북해도 성게를 한판에 40만 원에 사셨다고 한다.

  • 붕장어

부드럽게 잘 조리한 붕장어. 소스가 과하지 않은 형태이다.

  • 조린 고등어가 올라간 이나니와 우동

마지막 식사로 나온, 이나니와 우동. 그런데 우동의 모습은 찍지 않았네. 고명으로 조린 고등어가 들어가 있었는데, 좀 많이 짰다.

술이 남아 있다고 챙겨주신 고구마튀김. 달달하고 바삭하다.

  • 앵콜 스시로 요청한 줄무늬 정갱이

맛있는 것은 한 번 더

  • 디저트용 계란 교쿠
  • 자몽 샤베트

급하게 한입 먼저 먹고 찍은 사진이다. 달지 않고 깔끔하게 입가심해 준다.

 

훌륭한 가성비의 스시야

원래의 가격 15만 원이면 살짝 판단이 어렵겠지만, 12만 원이라면 아주 훌륭한 가성비의 스시야라 생각된다. 재료도 훌륭하고 개성 강한 샤리도 좋다. 2023년 7~8월도 런치 7만 5천 원, 디너 13만 원에 콜키지 한병 프리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으니 좋다. 조금 더 저렴하게 먹으려면 런치가 더 좋지 않을까 싶어 런치로도 한번 다시 방문하고 싶은 집이다.

 

 

위치 및 정보

#스시오마카세 #스시추천 #스시맛집 #오마카세맛집 #스시 #오마카세 #양재맛집 #양재스시 #양재오마카세 #서초맛집 #서초스시 #서초오마카세 #아리가 #스시아리가 #맛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