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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일본고메

일본 센다이 규탕요리 카쿠 블란돔 본점 - 인생 최고의 맛을 알려준 규탕과 牛たん料理 閣 ブランドーム本店

by gourmet trip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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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음식 중 Top
인생 최고의 맛을 경험한
규탕 요리 카쿠의 탕타타키

 


2023년3월31일(금) PM5:00

 

규탕요리 카쿠 블란돔 본점

牛たん料理 閣 ブランドーム本店

 

구글맵 ★★★★ 4.4

타베로그 ★★★★☆ 3.79


예약: 평일 저녁만 전화로 예약 가능 / 022-268-7067
영업시간: 11:30~14:30(L.O.14:00) 17:00~22:30(LO. 21:30)
휴무일: 정기 휴무 없음 (12월31일, 1월1일 휴무)
결제방법: 신용카드 가능, 전자화폐 불가, QR코드 가능 (PayPay)
좌석수: 44석 (카운터 8석, 테이블 36석)
 

지금까지 먹어 본 최고의 음식

이런 블로그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시면, 본인이 먹는 것에 대해 꽤나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된다. 그동안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자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꽤 많은 음식을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포스팅하는 센다이의 규탕요리 카쿠의 음식은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최고의 맛이었다. 일본 여행에서 센다이를 가신다면, 아니 그냥 이 음식들을 먹기 위해 센다이에 가셔서 카쿠에 방문하시길 적극 권장한다. 이곳의 요리는 인생에서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야 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후회는 없으시리라.

센다이의 牛たん 규탕 구이

‘규탕(우설) 구이’가 탄생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인1948년이다. 당시 간편하게 개업할 수 있는 가게로 꼬치구이 전문점들이 거리 곳곳에 문을 열었는데 닭고기 외에도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구워서 제공했다. 이 중에서 꼬치구이점 ‘太助 다스케’를 경영하던 사노 케시로 씨가 ‘다른 가게에서는 모방할 수 없는 메뉴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양식 ‘텅스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 바로 규탕(우설) 구이라고 한다.

규탕 구이는 일본 야끼니쿠 전문점에서는 아주 친숙한 메뉴지만, 센다이에서 처음 규탕 구이를 먹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놀라는 것은 바로 두툼한 규탕을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잘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는 점이다. 규탕(우설, 소혀)은 소 한 마리에서 당연히 하나 밖에 나오지 않는 희소 부위다. 특히 규탕을 구이로 먹는 부드러운 부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규탕을 각 지점 장인들이 직접 자르고 소금을 뿌리는 등 정성스럽게 준비해 짭조름하고 바삭한 식감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규탕 요리 카쿠

1988년에 개업한 ‘규탕 요리 카쿠’. 당시 규탕 전문점에서는 규탕 구이만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른 시기부터 ‘규탕 사시미’나 ‘규탕 타타키’와 같은 규탕을 활용한 퓨전 메뉴를 선보인 가게다. 사실 일본에서 유명한 음식점들은 100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겨우 36년 밖에 되지 않은 집이다. 하지만, 이 짧은 기간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현재 타베로그에서 3.79라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규탕요리 카쿠는 센다이 시내에 세 곳이 있다. A가 본인이 방문한 본점이다.

그리고 아래 두곳은 도시락이나 선물용 상품을 파는 곳이다.

규탕 요리 카쿠의 본점은 'ぶらんど〜む一番町 블란돔 이치반쵸'라는 센다이의 상점가 아케이드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보면, 규탕 요리집 카쿠 옆 가게인 라멘집의 안내판이 있다. "규탕 요리 카쿠의 줄에 서지 마시고, 그대로 계단을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 에치고라멘 하나비". 카쿠는 늘 줄이 긴 집인가 보다.

지하로 내려와 카쿠의 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불이 꺼진 깜깜한 모습.

준비중이라는 푯말과 함께, 영업시간 안내가 있다. 현재 시간은 4시39분. 디너 오픈은 오후 5시. 그렇다, 오픈런을 위해 일찍 도착한 것. 몇 번 다른 곳에서 너무 긴 대기시간을 겪다 보니, 무조건 바로 먹고자 일찍 찾았다.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 한 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고, 그중 내가 첫 번째로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 정확히 3분 후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하마터면 서서 기다릴 뻔했다. 가급적 30분 정도는 일찍 도착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4시 55분쯤 되니, 종업원분들이 출근을 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푯말을 뒤집고 영업중으로 바뀐다. 그리고, 예약하신 손님들을 먼저 입장시킨다.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일행이 몇 명인지 체크를 한 후, 한 팀씩 입장을 한다. 일본은 아무리 작은 가게라고 하더라도 이런 식의 기다리는 시스템은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카쿠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내부 사진이다. 들어가자 마자 자리를 안내받고 착석을 하여 내부 사진은 찍기가 어려웠다.

나는 혼자

방문하여 카운터 자리 오른쪽 맨 끝으로 안내받았고, 바로 메뉴판을 주셨다.

생맥주와 오토시

  • 생맥주: 680엔

세금 포함 748엔이다. 비싸다. 700엔이 넘는 생맥주는 료칸 이외에는 접해본 적이 없다. サッポロ 生ビール 黒ラベル 樽生 삿포로 나마비루 쿠로라벨 타루나마.

  • 오토시 탕카쿠니 たんの角煮: 380엔

오토시로 나온 탕카쿠니. 세금 포함 418엔. 보통 술집이 아닌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곳들은 술을 시켜야 오토시가 제공되어 가격이 추가되는 형태이지만, 카쿠의 디너타임에는 무조건 오토시가 나오는 것 같다. 옆 자리에 앉은 일본분은 술을 시키지 않고 물만 마셨는데도 오토시가 나온다고 종업원분께서 안내를 하셨다.

단품으로도 판매하는 탕카쿠니는 580엔(세금미포함). 아마도 오토시로 나올때는 양이 조금 적어서 가격 차이가 있는 듯하다. 탕카쿠니 たんの角煮의 이름을 살펴보면, たん 탕은 우설을 말하며, 角煮 카쿠니는 각지게 자른 고기의 조림이라는 의미. 보이는 모습은 우리나라 장조림과 비슷한 느낌이다. 탕가쿠니는 부드러운 게 규스지 먹는 맛. 또는, 우리나라의 꼬리찜 같은 식감이다.

가쿠니 옆은 토란인 줄 알았더니 곤약이다. 소스에 적당히 졸여져서 쫄깃한 식감에 깊은 맛이 배어있다.

탕구이 정식

  • 탕구이 정식 たん焼き定食(4枚): 2,080엔

드디어 나온 탕구이 정식. 세금 포함으로는 2,288엔. 다른 메뉴도 시켰기에 가장 양이 적은 4장짜리로 주문했다. 고기 4점에 2만3천원이면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우설 4장과 간단한 반찬으로 배추절임이 함께 나온다. 규탕은 적당히 흐르는 육즙과 그릴 자국이 정말 완벽하게 구워진 모습이다.

그리고 함께 나온 테일 수프. 우리나라도 치면 꼬리곰탕. 먹어보니 소금 베이스의 슴슴한 갈비탕 국물이다. 그냥 아무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고기도 한점 들어가 있다. 아마도 소꼬리 인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카쿠니의 고기와 유사하다. 단지 양념이 안되어 있을 뿐.

그냥 완벽하게 투명한 국물이다.

정식이라 밥도 함께 나온다. 그냥 쌀밥이 아닌 보리가 섞인 밥이다.

이제 밥과 함께 규탕을 먹어 보자.

규탕은 부드럽고 아주 이빨이 팍팍 박힌다. 구운 정도가 너무 훌륭하다. 부드럽게 씹히지만, 고기의 식감은 또 그대로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엄청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듯하다. 양념도 과하지 않고 아주 적절하다. 정말 최고의 맛이다.

규탕 한 입을 먹은 뒤, 함께 나온 배추절임을 먹어본다.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백김치와 거의 유사하다.

탕타타키

  • 탕타타키(하프) たんタタキ(ハーフ): 1,980엔

이 것이 내가 먹어본 최고의 음식, 탕타타키다. 세금포함 2,178엔. 탕타타키는 점심에는 판매하지 않고, 저녁에만 주문이 가능하다. 내가 주문한 것은 하프 사이즈. 풀사이즈는 2,800엔(세금포함 3,080엔)의 녀석. 음식을 처음 받아 본 순간, 이 것은 진짜 맛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비주얼이다.

여덟 점의 규탕이 타타키로 구워져 있고,

그 뒤로는 쪽파와 양파에 올리브유 같은 기름에 상큼한 식초향이 감도는 드레싱이 뿌려져 있다.

겉만 살짝 익힌 규탕은 색깔이 정말 예술이다. 기름기가 흐르는 분홍색이 완전 식욕을 돋운다.

채소를 살짝 올려 밥과 함께 먹어 보니, 죽여준다. 고기는 엄청 부드럽고 야채는 상큼하고 신선하며 소스도 깔끔하다. 덜 구웠지만 기름맛도 확실히 올라오고, 뭐니 뭐니 해도 씹을 때의 탄력감이 엄청나다. 거의 치아를 튕겨내는 느낌.

정식의 규탕구이를 먹었을 때, 고기 자체가 훌륭하기도 하지만, 부드럽게 너무 잘 구워진 것 같아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탕타타키는 너무하다. 규탕이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면 타타키는 10점 만점에 15점이 넘는 점수를 주고 싶다. 비싸서 안 시킬까 했는데 큰일 날뻔했다. 앞서 규탕구이가 최고라고 했는데, 바로 순위가 바뀌었다. 탕타타키는 압도적이다.

살짝 입혀진 불향이 입안 가득해지고 탱글한 식감이 좋다. 야채와 같이 먹지 않고 고기만 따로 먹는 것이 진정한 맛을 느끼는 방법이겠다.

초토화된 나의 접시들.

최고의 음식점에서 최고의 요리

배가 엄청 부르다.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절대 후회되지 않는 한 끼였다. 일본에서 먹은 것 중 최고 탑이다. 아니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음식 중 최고다. 여기 규탕요리 카쿠에는 무조건 저녁식사로 와서 반드시 점심에는 팔지 않는 탕타타키를 먹어야만 한다. 여러분들도 꼭 이곳에서 탕타타키와 규탕구이를 맛보시길 바란다. 인생 최고의 식사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에피소드

혼자서 먹고 5,632엔 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나왔다. 그런데 계산을 할 때 멍청한 짓을 해버렸다. 32엔이 가격 끝자리 였는데 1만엔과 40엔을 주지 않고 10,030엔을 냈다. 거스름돈으로 받은 건 4,398엔. 결국 내가 낸 30엔은 그대로 다시 내손으로 돌아온 것이다. 100엔 단위로 맞추려 한 건데 바보 같은 짓을... 하지만, 이런 바보짓에도 그걸 아무런 동요 없이 내민 돈을 받아주셨던 점원분께 감사드린다.  

  • 오토시: 418엔
  • A탕구이정식: 2,288엔
  • 타타키 하프: 2,178엔
  • 생맥주: 748엔
  • 합계: 5,632엔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타베로그
  • 공식 홈페이지

 

메뉴 일람

규탕 요리 카쿠의 공식 홈페이지에 자세한 메뉴가 올라와 있다. 한글은 지원하지 않고, 일어, 중국어, 영어만 지원한다. 웹브라우저로 번역하여 보시면 수월하실 듯.

 

メニュー | 【公式】牛たん料理閣(かく)|創業昭和63年以来こだわりつづけた牛タンの味

様々なお料理をご用意しました 牛タンの本場・仙台でも唯一無二と評される当店の牛タン料理を心ゆくまでお楽しみください。

gyutankaku.in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 왼쪽 정식과 오른쪽 일품요리. 아래 언급하는 모든 가격은 세금 미포함 가격이다.

실제 계산 시에는 소비세 10%가 추가되어 계산된다. 또한 모든 메뉴 항목은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표기했다.

일품요리의 상세 내용이다.

  • 탕카쿠니 (우설 조림): 580엔
  • 탕 구이 (4장, 5장, 6장): 1780엔, 2220엔, 2660엔
  • 센다이 흑모 와규 숯불 구이: 2480엔
  • 토마토 샐러드: 820엔
  • 토마토샐러드 하프: 570엔
  • 탕 냉제 슬라이스: 1030엔
  • 탕 타타키: 2800엔
  • 탕 타타키 하프: 1980엔
  • 죽: 820엔
  • 테일 수프(꼬리 국물): 460엔

정식의 상세 내용이다. A는 규탕 4장, B 5장, C 6장으로 구성된다. 모두 라이스와 수프, 기본 반찬이 포함되어 있다.

  • A 탕구이 정식(4장): 2080엔
  • B 탕구이 정식(5장): 2580엔
  • C 탕구이 정식(6장): 3080엔
  • 라이스 단품: 150엔
  • 라이스 곱배기: 100엔
  • 라이스 추가: 100엔
  • 센다이 흑모 와규 숯불구이 정식: 2870엔

유럽풍 카레의 상세 내역이다.

  • 유럽풍 규탕 카레 (중간 매운맛): 1500엔

토핑

  • 루 단품: 1300엔
  • 루 곱배기: 260엔
  • 규탕 곱배기: 360엔
  • 라이스 곱배기: 100엔
  • 매운맛 추가: 무료

나머지는 메인 메뉴가 아니라서 번역은 하지 않았다.

도시락 메뉴

음료 메뉴

생맥주 680엔. 비싼 편이다. 이외 와인과 위스키까지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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