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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대신동 옛날 오막집 - 40년 넘게 다닌 제대로 된 단골이 소개하는 부산 최고 양곱창집

by gourmet trip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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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기 이전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40년 이상 다닌
부산 최고의 양곱창, 옛날 오막집
 

 


2023년9월28일(목) AM11:55

 

옛날 오막집

 

구글맵 ★★★★ 4.1

네이버 ★★★★ 4.26


옛날오막집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274번길 14

영업시간: 11:00~21:3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2번째, 4번째 월요일
주차: 자체 주차장 보유

 

65년 된 옛날 오막집

학교를 다기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다니는 유일한 식당이 있다. 바로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있는 양곱창집인 '옛날 오막집'이다. 지금의 중년이 된 내가 40년 넘게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가게이다.

언제 처음 방문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없다. 옛날 오막집은 1958년 개업했다고 한다. 올해로 65년째가 되었다. 그리고 원래는 '오막집'이라는 이름으로 '옛날'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지 않았는데, 2005년 즈음에 가게명에 옛날이라는 단어를 붙여, 바로 앞에 큰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름에 옛날을 붙인 이유는 해운대쪽에 허락 없이 오막집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양곱창 음식점이 생겨, 분점이라는 오해가 생겼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많이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쯤에서 이 이야기는 마무리.

오래전부터 부산에서 양곱창을 먹는다고 하면 당연히 여기 옛날 오막집을 가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고급 집이기도 하다. 졸업과 입학, 생신, 기념일 등 좋은 날에는 오막집에서 양곱창 먹는 것이 행사였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부산에 가서 오막집을 찾아가서 먹다 보면, 옛 학교 친구들을 우연치 않게 만나는 경우도 있다.

 

영업시간과 주차

지금 네이버와 구글맵에는 오픈 시간이 12시로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은 11시에 오픈한다. 코로나 시기에 영업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오픈 시간을 1시간 당겨서 11시로 바꾸었는데, 지금까지 11시 오픈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12시 오픈인 줄 알고 12시에 딱 맞춰 갔는데도 이미 많은 손님들이 한참 식사를 하시는 상황이라, 종업원분께 여쭤보고 들은 내용이다.

주차는 골목 중간중간 여러 곳에 주차장이 있고, 건물 앞에도 꽤 넓은 주차장이 있다. 부산의 구도심인 동대신동이라 넓고 크게 주차장을 확보할 수 없기에, 여러 공간들을 주차공간으로 확보해 둔 상태이다.

옛날 오막집의 밥창

가격을 보면 절대 싸지 않은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다소 가격대가 있는 집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서울에서 먹는 양곱창보다는 확실히 1인분의 양이 많은 듯하다. 1인분 가격이 비싸지만 이상하게도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는 싸다는 느낌이 든다.

식사로는 양밥도 있으나, 역시 가격이 좀 비싼 편. 양밥도 좋지만, 오막집에서는 그냥 밥을 시켜 드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여기 된장찌개가 정말 예술이기 때문. 물론, 양밥을 시키고 된장찌개를 달라고 해도 된다.

자신 있게 써놓은 가게 자랑. 충분히 이렇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만한 훌륭한 집이다.

우리는 항상 밥창을 주문한다. 밥창은 거의 부산에서만 쓰는 단어인듯한데, 다른 지역에서는 홍창 또는 막창이라는 부위이다. 소위 마지막 4번째 위.

물론 특양도 맛있고 대창도 곱창도 맛있다. 하지만, 옛날 오막집에서는 이 밥창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름기만 많은 대창, 쫄깃하여 맛있지만 기름기가 조금 부족한 특양과는 다르게 기름짐과 쫄깃함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밥창이라, 두 가지 맛의 밸런스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반찬들도 깔끔하고 좋다. 특히 나는 이곳의 무나물을 좋아한다. 고기에 잘 어울리는 물김치와 상추파무침은 여러 번 리필해 먹기도 한다.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이지만, 이 훌륭한 음식에는 소주가 빠질 순 없다. 부산에 왔으니, 대선으로.

주문한 밥창 3인분. 양이 넉넉해 보인다.

테이블을 담당해 주시는 이모님께서 직접 고기를 올려주시고 다 구워주신다.

밥창과 서비스 염통으로 한판 올린 모습.

한판 올렸음에도 이만큼이나 남아있는 넉넉한 양.

고소한 참기름에 마늘을 잘 구워 먹게 세팅해 주시어, 먼저 애피타이저로 마늘 한 입.

그리고 구워진 염통을 빠르게 집어서 먹어보면, 역시 옛날 오막집은 이 양념이 예술이다. 거기에 살짝 입혀진 숯 향이 아주 절묘하다.

연기가 솔솔 올라오면 이제 밥창도 잘 익어가고 있다는 뜻.

잘 구워진 고기들은 이모님께서 살짝씩 빼주신다. 이제 나는 먹기만 하면 된다.

오랜만에 먹는 밥창. 번지르르한 기름기가 아주 반갑다. 역시 기름짐과 쫄깃함이 눈에서 느껴진다.

이 녀석은 조금 더 특양에 가까운 자태이다. 쫄깃함이 강할 듯.

그래서, 상추파무침과 함께 먹어본다.

기름짐이 느껴지는 이 녀석은 마늘과 함께.

어느새 3인분이 모두 다 구워졌다. 살짝씩 탄 부분이 오히려 맛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더라. 걱정 말고 먹자.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고른, 족발 같은 모습의 한 점. 최고의 한점이다.

 

 옛날 오막집의 해물 된장찌개

어렸을 때는 몰랐다.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여기 옛날 오막집의 된장찌개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녀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맛있다.

살짝 보이는 꽃게 반 마리가 엄청난 맛을 내는 최고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숯불에 바로 올려놓고 끓여 먹는 된장찌개는 정말 압권이다.

 

숯불에 척 올라간 된장찌개는 이런 모습이 된다.

 

옛날 오막집의 또 훌륭한 점은, 밥을 시키면 이렇게 반찬이 완전히 새로 깔린다.

이 모든 반찬들은 된장찌개와 아주 잘 어울리는 것이 또 장점.

특히, 어린 갈치인 풀치 졸임이 맛있다.

이제 슬슬 김이 올라오면서 된장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그 향에 먼저 반하게 된다.

 

 

국물 맛을 우려내는데 큰 역할을 다한 꽃게. 고생했다.

두부와 무도 맛있다.

두 명이라면 밥은 한 공기만 시키도 된다. 왜냐면 서비스로 누룽지가 나오기 때문. 우리는 두 명이지만 항상 밥은 한 공기를 시켜서 나눠 먹고, 한 명당 하나씩 주시는 누룽지를 먹는다. 누룽지와 함께 먹는 된장찌개는 최고이다.

이렇게 한 시간의 전투가 끝났다. 누룽지가 남았는데,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가 불러서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인 식혜 한 사발로 옛날 오막집을 마무리한다. 식혜는 살짝 단 맛이 강하지만 역시 맛있다.

진솔한 리뷰

누군가가 부산에서 갈만한 식당을 물어보면, 주저 없이 알려주는 곳이 '옛날 오막집'이다.

친절하고 편안한 접객, 맛있는 고기, 그 고기들을 완벽하게 받쳐주는 반찬들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고의 된장찌개 모두 너무나 훌륭한 집이라고 생각한다.

 

수요미식회에 나오고 한동안 대기가 생길 정도였는데, 요즘은 그런 유명세는 조금 지났기에 충분히 편안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니, 여러분들도 부산을 가신다면, 여행 동선과 떨어져 있더라도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드린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옛날오막집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274번길 14

★★★★☆ · 곱창구이 전문점

www.google.com

 

 

  • 네이버
 

옛날오막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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