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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한국고메

청와옥 양재 직영점 - 너무나 많이 줄서는 식당 유명 순대국

by gourmet trip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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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는 순대국집.
근처 양재직영점이 오픈하여 방문한
진한 순대국 맛집이라 불리는 곳, 청와옥.


2023년 1월 22일(일) PM 01:10

나라를 대표하는 순대국
청와옥

구글맵     ★★☆ 4.1


 

 

청와옥 양재직영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68 · 블로그리뷰 265

m.place.naver.com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8길 3 1층, 2층
휴무일: 없음
영업시간: 08:00~22:00
전화번호: 0507-1357-4803
주차: 소량 가능(10대 정도),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

 

언제부터인가 엄청나게 핫 해진 청와옥

 

나름 순대국 매니아인 본인. 청와옥이란 곳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여기저기서 이름이 들리기 시작했다. 유튜브에도 막 뜨더라. 유심히 봤더니, 놀면 뭐 하니 라는 예능에서 유재석 씨가 방문했던 그 집이었다.

유재석씨가 어떤 회사 본부장으로 나오면서 혼자 점심을 먹으러 가서 순대국을 먹는 장면을 시청하면서, 오 저 집 맛있겠다~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었나 보다. 이렇게 초 핫한 순대국집이 되다니.

 

청와옥은 완전 PPL의 승리인 듯하다. 이런 집은 과연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방문해 보았다.

나라를 대표하는 순대국. 정말 거창한 슬로건이다. 

 

이때는 청와옥 양재직영점이 오픈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었다. 그래서 화환도 있고 옷도 두꺼운 옷들이다. 

원래 이 장소는 백종원 쌈밥집이었다. 백종원 쌈밥집은 왜 망하고 이 장소를 청와옥에 넘겼을까? 사실 너무나 궁금한 부분이다.

 

대기하는 손님들. 다시봐도 공격적인 저 문구, 나라를 대표하는 순대국

이날은 정확하게 2023년 1월 22일 일요일. 2023년 설날 당일 점심시간이었다. 웬만한 곳들은 다 휴무를 하는 그런 날.

이런 날이니 난 별로 사람이 없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50분 정도 대기를 했다. 정말 대단한 명성이었다. 설날 당일 일요일 점심시간에 50분을 기다리다니, 놀라웠다.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훌륭했다. 기본적인 마인드는 참 좋은 것 같다.

 

 

메뉴 탐방

 

기본적인 메뉴가 특출 나지는 않다. 웬만한 순대국집에서 다하는 기본적인 것들. 거기다 정식 메뉴 형태의 편백정식이다.

조금 다르다면, 솥밥이 있다는 것과 정식을 좀 더 그럴싸하게 편백찜기에 담아서 준다는 것 정도일 듯.

기본적인 메뉴. 크게 다른점은 없다.

같이 방문한 2008, 2009 네이버 파워 블로거 (맛집 카테고리) 출신 퀴니님께서 꼭 드시고 싶어 하셨던 동해오징어 숯불구이는 다른 순대국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뉴이다. 나도 꼭 먹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다. 거기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역시 다를바 없는 일반적인 메뉴들. 하지만 오징어 숯불구이는 독특하다.

 

 

줄 서는 식당의 순대국 맛보기

 

나왔다. 순대국. 난 일반 순대국으로 시킨 것으로 기억된다. 뚝배기는 아주 뜨겁게 부글부글 거린다. 

같이 나온 반찬들은 겉절이 김치, 깍두기, 무생채, 생부추, 파 한 접시이다. 파 사랑.

파는 따로 추가 요청을 해서 받았다. 친절한 서비스 감사드린다.

2008, 2009 네이버 파워블러거 출신 답게 큰 카메라를 휴대하시고 계신 퀴니님

 

밥은 그냥 일반 공깃밥으로 했다. 밥 맛이 중요하긴 하지만, 어차피 말아먹는 국밥이라면 난 고퀄리티의 솥밥은 그다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한 숟가락 먹어본다. 

참고로 본인은 선릉역 농민백암순대와 흑석시장 순대나라가 최고의 순대국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에 기반하여 소감은 간단하게. 농민백암순대의 어깨 정도 올라오는 전체적인 느낌이다. 농민백암순대의 걸쭉함을 살짝 뺀 정도의 국물. 고기도 꽤 들었으나 고기의 양도 농민백암순대보다는 조금 적다. 

 

아 물론 그래도 이 정도면 꽤 훌륭한 순대국이다. 이정도 맛이 이 정도의 서비스, 거기다가 요즘 세상에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 훌륭하다.

 

한 접시 따로 받은 파를 털어 넣고, 먹기 시작했다. 파 사랑.

꽤 준수한 순대국의 퀄리티

 

적지 않은 고기의 양, 그 퀄리티도 괜찮다.

 

 

한 끗발 하는 오징어 숯불 볶음

 

잠시 후 나온, 동해오징어 숯불 볶음이다. 일단 향이 대단하다. 고춧가루가 살짝 타는 냄새와 함께 불향이 코 끝을 찌른다. 놀랍다. 이 가격에 이런 느낌을 주다니. 국물이 많은 형태의 양념이 아니라, 거의 고춧가루를 뿌리고 웍에서 태우면서 볶은 느낌이다. 이런 형태의 볶음은 요즘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본인은 사실 제육볶음도 이런 식으로 국물 없이 걸쭉한 양념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게 좋다. 

어쨌든 이 오징어 볶음 너무 훌륭하다. 9,900원 앞으로도 이 가격이길 바라본다.

말그대로 불향이 올라온다. 숯불인지는 모르겠다만...
꾸덕해 보이는 양념들. 탄 듯한 고추가루의 맛이 좋았다.
또 다른 훌륭한 서비스. 마인드 너무 좋으시다.

 

줄 서는 식당, 청와옥 순대국 재방문?

 

첫 시작이 PPL이든 광고든, 입소문이든 간에, 이렇게까지 손님들이 오고 지점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은, 맛으로는 검증이 되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직접 먹어본 느낌으로 이렇게 될만한 요소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1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순대국일까? 그 부분에서는 생각이 좀 달라진다. 여기 이외에도 더 많은 선택지가 있고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맛있는 순대국집들은 많다. 소중한 시간을 아껴 더 좋은 사람이나 상황에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소감이다.

 

PPL로 흥한 건가, 입소문으로 흥한 건가, 맛으로 흥한 건가?
마케팅의 승리인가, 젊은 친구들의 뽐내기 때문인가?
뭐 어떻든 순대국 맛은 좋다, 훌륭하다. 오징어 볶음은 최고다.
하지만 1시간 기다릴 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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