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라는 이름에서부터
면발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곳.
양재 매봉 최고의 우동 & 돈카츠
2023년5월29일(월) AM11:55
매봉 코시
こし
구글맵 ★★★★☆ 4.0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38길 32-7 1층
휴무일: 없음
영업시간: 11:0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LO 20:30)
전화번호: 0507-1337-3723
주차: 지정 주차장 30분 지원
매봉역에 새로 오픈한 일식 코시
2023년 5월 어느 날, 2008 2009 네이버 선정 맛집 파워 블로거 퀴니님 께서 근처에 새로운 일식 우동 돈카츠 오픈했다고 알려주셨다. 이전에 살던 곳이 한티역 부근이라 마초야를 자주 다녔었는데, 이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거리가 조금 생겨 자주 방문을 못하고 있었던 상황. 일식 우동과 돈카츠가 상당히 고팠던 나날들에 이 소식을 접하니 바로 방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시 こし
이 가게의 이름은 코시다. 왜 이런 이름일까? 찾아보니 코시こし란 우동이나 면의 찰기, 쫄깃함을 말한다고 한다.
어느 일본 한 사누키 우동 회사 홈페이지 소개 글에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여기 코시는 우동의 쫄깃함을 추앙하는 정신을 가진 가게 일 것이다.
そもそも「コシ」の正体とは一体何なのでしょうか?
うどんのコシとは「弾力と粘りの両方がある状態」を指します。
그렇다면 도대체 '코시(쫄깃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우동의 코시(찰기)는 '탄력과 끈기가 모두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동이주식 사누키우동 http://alwaysudon.jp/sanukiudon/sanukiudon/69/
자가제면, 깔끔한 실내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자가제면 공간이었다. 면에 진심인 가게가 맞았다. 면을 뽑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으나, 일단 믿음이 크게 용솟음친다.
신규 오픈을 한 만큼 내부는 깔끔하고 좋다. 특히, 가게 안에서 밖으로 보이는 매봉 목련공원이 싱그럽게 보인다. 테이블 수도 꽤 된다. 어지간하면 대기는 크게 없지 않을까 싶었으나 평일 점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생긴다고 한다. 대기자 명단 작성 표가 입구 앞에 붙어 있더라.
감사하게도 생맥주와 무려 소주도 판매를 하고 있다. 소주는 살짝 안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돈카츠에 생맥주 한 잔은 아주 좋을 것 같다.
토리텐붓카케우동과 모듬카츠
철자법상 모둠 카즈가 맞겠으나, 메뉴판에 모듬카츠로 되어 있어, 메뉴명에 따라 모듬 카츠라고 썼다. 우리는 토리텐 붓카케 우동 정식과 모둠 카츠를 주문했다.
토리텐(닭 튀김) 붓카케(소스를 부어 먹는) 우동은 냉우동으로 츠유 베이스의 소스를 따로 내어준다. 그리고 정식으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유부초밥 2개와 각종 튀김이 한판 같이 나왔다. 닭튀김으로 시킨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모둠튀김이 같이 나오는 정식이라, 재료가 겹치지 않게 닭튀김 메뉴로 선택했다.
이제 츠유를 붓고 면발의 느낌을 느껴볼 때이다. 츠유가 들어가 촉촉해진다. 이때 빨리 닭튀김을 빼내어야 옳은 일이다. 사실 닭튀김, 토리텐을 빼고 츠유를 부으면 더 쉽긴 하다. 이번에는 사진을 위해 토리텐을 희생시켰다.
섞어본다. 그리고 먹어본다. 이 집 이름이 코시라고 정할 만큼의 쫄깃함이다. 일본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시코쿠 다카마츠에서 먹었던 사누키 우동 만큼의 쫄깃함이다. 훌륭하다. 대신 츠유는 조금 약한 편이다. 그렇다고, 츠유만 먹으면 짜다. 하지만 우동면과 함께 섞이니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아무래도 츠유 자체의 깊은 맛이 떨어짐에 의해서가 아닐까 싶다. 츠유는 조금 개선되면 좋겠다.
면은 너무나 훌륭하다. 쫄깃하고 탱탱하고 넘길 때의 그 식감이 좋다. 면 만으로는 거의 최상급이다. 수타우동 겐, 마초야 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 함께 먹어본 토리텐 닭튀김 가라아게도 좋다. 육질이 쫀쫀하고 육즙도 가득 차있다. 튀김옷도 바삭하다. 한판 나온 튀김류들도 함께 바삭바삭. 유부초밥은 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배 채우기에 좋다.
모둠 돈카츠의 모습. 커다란 새우 하나와 안심과 등심이 적절하게 섞여 나온다. 튀김옷의 상태가 아주 괜찮아 보인다. 우동에 함께 나온 튀김도 바삭하고 좋았는데, 돈카츠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아무래도 이 집 튀김을 잘 한다.
이 집 코시에서 한 가지 가장 놀라웠던 점 하나가 있다. 주문 후 앉아서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중에, 왠지 일본 음식점에서 날만한 간장의 향기가 나는 것이었다. 카이세키 요리나 오마카세 스시야에 가면 스이모노라고 마시는 국 종류를 코스 사이에 주는데 그 국에 들어가거나 일본에서 여름에 자주 먹는 소면에 찍어 먹는 간장의 향이 솔솔 올라왔다. 그래서 2008 2009 네이버 선정 맛집 파워 블로거 퀴니님 께 이 느낌을 말씀드렸더니, 돈카츠에 함께 나온 우동 국물을 맛보라고 하신다. 눈이 번쩍. 놀라웠다. 고급집에서나 나올만한 그 국물의 맛이 여기서 났다. 우동에 진심인 집이었던 것이다.
모둠 돈카츠는 내 것이 아니었고, 2008 2009 네이버 선정 맛집 파워 블로거 퀴니님 돈카츠였기에, 몇 점만 구걸해서 먹었다. 등심과 안심, 그리고 새우까지 다 맛을 보았다. 돈카츠 튀김 자체는 훌륭했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사실 좀 등심과 안심 모두 살짝 퍽퍽했다. 먹기 힘들었다고는 할 수 없고, 보이는 모습 대비해서 아쉬웠다는 정도. 물론, 일반 돈카츠 집보다는 좋다. 다만, 이 집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아쉬움도 생긴 것이다. 더 부드럽고 쥬시 하게 할 수 있을 실력을 가지신 집이라 의심치 않는데, 다음번에는 더 좋은 퀄리티로 나오길 기대한다.
완벽하게 끝냈다
우동면은 최고다.
튀김도 훌륭하다.
살짝 아쉬운 부분만 보완된다면
강남권 최고가 될 듯.
위치 및 정보
메뉴 일람
전체 메뉴를 모두 첨부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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