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 명소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 비치의
한쪽에 자리 잡은
야시장에서 다양한 먹을거리 탐방
2023년12월19일(화) PM6:00
탄중아루 비치 야시장
Pasar Malam Tanjung Aru
구글맵 ★★★★★ 4.3
Tanjung Aru Beach Resort, 881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영업시간: 17:00~22:00
휴무일: 없음
결제: 현금만 가능
코타키나발루 선셋 명소 탄중아루 비치
세계 3대 선셋 명소 중 하나인 코타키나발루에서도 가장 유명한 선셋 명소는 탄중아루 비치이다.
저녁 일몰시간이 되면 길고 넓은 해변가는 많은 사람들이 선셋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6시 즈음이 되면 이곳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차들이 몰리고,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곳.
우리도 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에서 그랩을 타고 오후 6시쯤 도착을 하니, 입구부터 차가 많이 밀리기 시작했고, 겨우 도착해서 보니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와 차들이 주차가 되어 있었다. 현지인들도 아주 많이 찾는 곳이었다.
해변 입구에서부터 많은 음식점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간단하게 선셋을 즐기기 위해 해변가로 나가보았다.
이날도 아주 아름다운 선셋을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선셋보다는 먹는 것. 야시장 쪽으로 출발한다.
탄중아루 비치 야시장
한 30개 이상의 점포들이 많은 음식을 팔고 있다. 현지식도 있고, 간단한 간식거리, 음료수 등 다양하다.
음식점들 사이로는 넓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그런데, 아무 곳이나 앉으면 안 되는 모습이었다. 가게들이 관리하는 구역이 있어서, 내가 구매한 가게를 통해 자리를 안내받아서 먹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사테와 치킨윙
5년 전 코타키나발루에 왔을 때, 바로 이곳 탄중아루 야시장에서 먹은 치킨윙이 너무나 맛있었던 기억이 남아 있어, 바로 치킨윙 집으로 향했다. 5년 전에는 이런 모습의 야시장은 아니었고, 건물이 있는 형태였으나 지금은 다른 모습이어서 그 집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냥 맛있어 보이는 집으로 가서 먹기로 한다
가격은 치킨윙이 2.5링깃(700원) 이고 사테는 1.2~1.5링깃(300~400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사테는 크기가 크지 않아서 꽤 개수를 많이 먹어야 배가 차기는 한다. 가장 비싼건 오징어 구이 사테가 4링깃인 것 같다.
치킨윙 4개와 사테 이것저것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니, 앞의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과 소소를 함께 주신다. 아주 친절하다.
각종 사테들. 많이 시키지 않아서 나중에는 좀 후회했다. 여러분들은 처음부터 개수를 늘려서 주문하시길.
치킨윙.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모습에 5년 전 기억이 떠오르면서 한껏 기대가 부푼다.
오징어 사테. 진짜 맛있었다. 숯불 향이 강하게 입혀진 오징어는 겉은 쫄깃하면서도 안은 부드러웠다. 포스팅을 하면서 가장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왜 비싼지 수긍이 되는 맛.
옛날의 기억보다는 조금 얇아진 치킨윙. 그래도 적당한 소스가 발려 숯불에 훈연된 모습이 맛있어 보인다.
그래, 이 맛이었다. 달달한 간장 소스가 입안에 들어가면서부터 눈이 번쩍 뜨이게 하고, 부드러운 살들은 씹을 때마다 행복해진다. 살짝 탄 부분들이 있지만 오히려 그 탄 맛이 더 잘 어울린다.
이건, 닭똥집. 한국말로 닭똥집 먹어보라고 알려주셔서 2개만 시켜보았는데, 이거 아주 독특하게 맛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닭똥집과는 다른 식감이다. 우리나라의 닭똥집은 조금 질긴 느낌이 드는 꼬들꼬들한 식감이라면, 코타키나발루의 닭똥집은 뭔가 더 훨씬 부드러운 맛이다. 닭똥집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른 사테들도 맛있었지만, 새로운 경험은 아니긴 했다. 거의 아는 맛 중 맛있는 맛.
다음번에 다시 방문한다면, 오징어, 닭똥집, 치킨윙 위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주스 음료
음식을 파는 곳이 있고, 음료를 파는 곳이 다 따로 있었다.
스페셜 망고쉐이크. 미디움으로 12링깃(3,36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음료가 사실 다른 음식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었다. 물론 한국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긴 하다. 셰이크 형태의 망고 주스 위에는 생 망고가 올라가 있다.
이건 나중에 더워서 하나 더 사 먹은 코코넛 셰이크. 10링깃(2,800원)이었다. 시원한 맛.
현지식 식당
사테와 치킨윙을 먹고 조금 더 돌아다니다 보니, 음식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현지식 식당에 들어가 이것저것 시켜보기로 한다.
이곳은 따로 가게 안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고,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주꾸미 통구이와 오징어 통구이도 있었다.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크리스피 크랩. 작은 게들을 튀김옷 없이 튀겨낸 것으로 10링깃(2,800원) 밖에 하지 않았다.
껍질까지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튀겨져 있었고, 바삭하니 잘 먹을 수 있었다. 뭐니 뭐니 해도 가격이 3천원도 안 하는 것이라, 애피타이저로 좋은 느낌.
옆 테이블의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생선을 드시면서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하시길래 우리도 따라서 생선구이를 시켜보았다. 이름은 잘 모르겠다. 다른 음식도 시켰기에 제일 작아 보이는 녀석으로 주문했다.
숯불에 바삭하게 잘 구워진 생선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먹다 보니 좀 더 큰 걸 주문할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의 한국 관광객분들이 극찬을 하신 이유가 다 있었던 것.
금방 속을 들어내버린 생선.
그리고, 어디서나 시키는 모닝글로리. 조금 아쉬운 맛이었으나 채소를 보충한다는 느낌으로 잘 먹었다.
그리고, 미고렝. 배 채울 용도로 시켰는데, 이것이 나왔을 때는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가 되어 버렸다.
이곳에서는 가격을 제대로 기억을 못 하고 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메뉴를 바로 가져가 버려서 사진도 찍지를 못했다. 생선구이는 맛있었지만, 다른 음식들은 그냥 적당한 맛 정도의 느낌이었다.
진솔한 후기
탄중아루 비치 야시장은 그냥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느끼는 곳이다.
선셋을 보러 가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즐기고, 현지식 음식을 즐기듯이 먹고 오는 컨셉으로 방문하면 아주 좋겠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이 야시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생 기준에는 절대 부합되지 않는 곳일 것이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는 곳은 아니라 생각이 되고, 현지 음식을 현지인의 기준으로 맛보고 여행의 기분을 즐기는 곳이라 생각하고 방문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리는 곳이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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