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인은 모르는
코타키나발루 현지인의
국수 전문점 킹스 미
2023년12월23일(토) PM12:20
킹스 미 케다이 코피
King's Mee kedai kopi
구글맵 ★★★★★ 4.1
Jln Haji Yaakub, Kampung Air, 880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영업시간: 06:00~16:00
휴무일: 없음
결제: 현금만 가능
현지인 국수 전문점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시작한 지 1주일쯤 지나니, 가고 싶었던 음식점들은 웬만큼 다 방문을 이미 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 이전 쿠알라룸푸르 여행에서 먹었던 아주 바삭한 돼지고기인 크리스피 슈욕 Crispy Siew Yok.
같은 말레이시아이니 분명히 파는 곳이 있을 거라 급하게 찾아보니, 국수에 이 크리스피 슈욕을 고명으로 주는 집을 발견했다. 바로 킹스 미 코다이 코피 Kings Mee kedai kopi.
Mee 는 면, Kedai 는 상점, Kopi는 커피를 의미하는데, 코타키나발루의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실제 커피숍이 아니라지만 거의 모두 커피숍이라는 이름을 모두 붙이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이곳은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 등지에서는 전혀 언급이 되는 것을 찾이 못했다. 한국인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인 듯하며, 내가 방문했을 때에도 현지인들만 있었다.
외부에는 간판도 제대로 달려 있지 않아서 찾기가 조금 어려웠으나, 열심히 국수를 만들고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고 들어갔다.
주방장님께서 열심히 썰고 있는 것이, 내가 먹고 싶었던 크리스피 슈욕. 생긴 걸 보면 돼지고기를 튀긴 것이라 생각하기 마련인데, 실제 만드는 장면을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보았는데, 완전히 숯으로 굽기만 해서 저렇게 바삭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킹스 미의 국수들
다양한 면의 국수를 파는 곳이다. 4가지 면을 고를 수가 있고, 시그니처는 시금치로 만든 초록색 면인듯하다. 달걀면과 얇은 면, 넓적 면 등 총 4가지 중에 면을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면은 모두 비빔면 형태였고, 소스는 간장 베이스의 느낌이다.
비빔국수에 올라가는 토핑의 차이로 메뉴가 구분되는 것으로 보였고, 크리스피 돼지고기인 슈욕, 챠슈, 돼지족발, 닭고기, 닭발 등이 있는 듯하다.
- 아이스티
더워서 차가운 음료를 하나 주문했다. 얼마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2링깃 이하였던 듯.
- K1 - Spinach Noodle : 10링깃 (2,800원)
메뉴 번호 K1, 스피나치 누들. 시금치로 만든 면에, 크리스피 돼지고기인 슈욕과 작은 여주 튀김이 올라가 있다.
고기의 양이 생각 보다 적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작은 여주 Bitter Gourd 튀김은 신기하다.
크리스피 슈욕은 역시 고기는 부드럽지만 껍질은 엄청 바삭하다. 추가금을 내고 고기를 더 시켰으면 하는 아쉬운 고기의 양.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었고, 시금치 면은 독특한 맛을 주었지만 거부감은 전혀 없다.
어느 메뉴에 따라온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은 국물.
닭 육수 베이스의 아주 간결하고 담백한 국물이다.
그런데, 이렇게 옥수수 한 덩이가 들어가 있는 점은 특이하다. 옥수수로 인해 달달한 맛이 살짝 느껴진다.
- K3 - Golden Noodle Triunity : 10링깃 (2,800원)
메뉴 번호 K3, 골든 누들 트라이어니티. 달걀면이 들어가 있는 국수. 사실 이때까지도 몰랐다. 예상치 못한 고기가 들어있다는 것을.
중국식 짜장면 같은 모습에 크리스피 슈욕과 완탕 같은 만두가 올라가 있었고~
두둥~ 졸인 닭발이 들어가 있었다. 메뉴 사진이 워낙 낡아서 잘 보이지 않았고 닭발이 들어갔다는 설명이 전혀 없어서 모르고 시킨 상태. 물론 닭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놀랐을 뿐 다른 문제는 없었다.
물만두 같은 완탕은 내용물은 많지 않았지만 돼지고기가 적절히 들어가 있었고, 맛있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오늘의 주인공은 이 크리스피 슈욕. 7개월 만에 다시 맛보는데 역시 맛있다.
바삭한 심감에 부드러운 고기. 쿠알라룸푸르에서 먹었던 곳은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집이라 맛의 차이는 좀 있긴 했다. 하지만 이곳도 맛있게 잘 구워진 돼지고기는 좋았다.
얇은 면은 간장 소스를 잘 머금고 있어 깔끔하고 맛있다.
양이 많지 않아,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닭발에 거부감은 없지만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서 조금 남겼다.
진솔한 후기
저렴한 가격에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경험해 보다는 차원에는 가볼 만한 집이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꼭 찾아가야 한다는 집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음식이 먹고 싶었기에 잘 방문했다고 생각하는 곳이지만, 다른 분들께 이곳을 반드시 찾아가야 한다고 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집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면과 더 다양한 토핑들을 선택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빔면을 경험해 보는 것은 해 볼만하다고 생각이 들며, 양도 적기 때문에 한 끼 식사이기보다는 중간 간식으로 드셔보시면 어떨까 한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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