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번쩍 뜨이는 츠쿠네
후쿠오카 텐진에서 먹는
친절하고 맛있는 야키토리
2023년2월24일(토) PM8:00
하카타 토리카와야키 구
博多とりかわ焼 隅
구글맵 ★★★★★ 4.5
타베로그 ★★★★☆ 3.35
일본 〒810-0021 Fukuoka, Chuo Ward, Imaizumi, 2 Chome−3−23 ARTK'S上人橋通り1F
예약: 예약 가능
영업시간: 17:00~23:00 (L.O. 22:30) 토,일,공휴일 16:00부터
휴무일: 매주 수요일
결제방법: 신용카드 가능, 전자화폐 불가, QR결제 가능
좌석수: 38석 (카운터 12석, 테이블 26석)
토리카와야키 구
텐진 부근, 정확하게는 이마이즈미라는 곳은 조금은 조용한 골목안으로 야키토리 집들이 몇개 모여 있는 곳이 있다. 후쿠오카 여행에서 야키토리 세 곳을 사전 조사를 했는데, 모두 같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나름 야키토리 골목인가 싶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하카타 토리카와야키 구 博多とりかわ焼 隅' 라는 곳.
보통은 야키토리라는 이름이 붙기 마련인데, 이 곳은 토리카와야키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토리카와는 닭껍질, 야키는 구이. 아무래도 후쿠오카의 명물인 닭껍질 꼬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리라.
가게 입구의 입간판에도 토리카와가 가장 크게 사진이 있었고, 참깨 양념 고등어회인 고마사바도 보인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구글맵 평점이 아주 좋았고 리뷰도 상당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른 야키토리집도 갔었지만 여기가 가장 만족한 곳이라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 여러분들께도 적극 추천한다.
▶ 장점
- 일단, 거의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그 중 츠쿠네는 최강이다.
- 깔끔하고 깨끗한 업장이다.
- 너무나 친절하다. 외국인들에게도 너무 너무 친절하다.
- 한국어 메뉴판이 잘 되어 있다.
▶ 단점
-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확보가 어렵다. (구글맵에서 예약 가능)
- 맛있다 보니 이것 저것 먹다 보니 가격이 꽤 나온다. (물론 많이 안먹으면 되지만, 쉽지 않다)
멋진 사장님과 친절함이 넘치는 곳
빠른 저녁을 먹고 2차로 방문한 토리카와야키 구.
구글맵에서 사전에 예약을 하고, 예약시간 보다 조금 빠른 7시55분에 들어갔다. 카운터 자리로 안내를 받는다.
예약자명을 간단하게 성만 이야기 해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일단 여기서부터 친절함이 그냥 온몸으로 느껴진다. 외국인이라고 꺼리거나 싫어하는 기색은 조금도 없다.
카운터자리의 앞에는 각종 야키토리 재료들이 들어간 냉장고가 떡하니 배치.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모습의 재료들이 식욕을 다시 불태워준다.
바로 앞에서 야키토리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였다.
사장님은 열심히 야키토리를 구우면서도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며, 웃으며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뭔가 부족한 것이나 불편한 것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눈으로 체크를 한다.
달려봐, 야키토리
자 이제 시작한다. 야키토리에는 물론 생맥주. 일본의 생맥주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
생맥주와 함께 폭풍 주문 시작.
▶ 생맥주 : 650엔 (세금포함)
이 곳은 생맥주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직전에 마신 것이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였기에 다른 맥주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온도는 식욕을 다시 급격히 올려준다.
▶ 오토시 : 300엔 (세금포함)
일본을 자주 가보신분들은 아주 잘 아시겠지만, 술집에서는 기본안주 오토시라는 것이 존재하고 자리값 형태로 1인당 비용이 있다.
이 곳은 기본 양배추 한 접시와 참깨소스로 버무려진 닭가슴살과 야채를 내어주었다.
오~~ 훌륭하다.
살짝 불질이 되어진 퍽퍽함이 전혀 없는 닭가슴살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쫄깃하다.
일본인들은 술집에서 이 곳에서는 어떤 오토시 안주가 나와 즐겁게 해줄지 기대를 한다고도 하는데, 이 곳에서 딱 그런 느낌을 받았다. 뭔가 기대하지 않았는데, 훌륭한 음식을 새롭게 발견한 느낌.
오토시라는 것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 있던데, 어차피 일본에서는 그 문화를 따라야 하니, 이런 미지의 안주를 기대하는 생각을 가지고 즐겨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 하카타 명물, 고마사바 : 1,100엔 (세금포함)
후쿠오카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그것. 고마사바. ごま고마는 참깨를 의미하고, 사바サバ는 고등어.
즉, 참깨 소스에 버무려진 고등어회이다. 거기에 미역, 김, 쪽파 등을 함께 곁들어 나온다.
간장 베이스의 참깨소스에 살짝 절여진 고등어회가 일품이다.
당연히 비린맛은 전혀없고, 숙성이 되었지만 쫄깃함이 살아있는 고등어회의 식감이 너무한다.
블로그를 보다 보니 여기의 고마사바가 정말 맛있다고 옆테이블의 한국분께서 이야기하고 가셨다는 글을 보았는데, 정말 그런 말이 나올만 하다. 다른 어떤 곳에서 먹었던 고마사바보다 야키토리집인 여기에서 먹은 고마바사가 최고로 맛있었다. 가게에 들어올때 봤었던 입간판에 고마사바를 크게 보여줄만한 맛이었다.
▶ 숙성 토리카와 : 180엔 (세금포함)
또 다른 후쿠오카의 명물, 닭껍질 토리카와. 다른 지역의 야키토리집에도 닭껍질은 모두 있지만, 후쿠오카 하카타의 닭껍질은 조금 달라 더 유명하다.
닭껍질을 꼬치에 여러번 돌돌 말아, 통통하게 만들고 여러번 소스에 넣었다 굽고 넣었다 굽고를 반복하여 맛을 낸다고 한다. 사실 180엔이면 가격이 다른 꼬치에 비해서 상당히 싼 편이지만, 손을 훨씬 많이 가는 녀석이다.
너무 기대를 했던 것일까? 토리가와야키 구라는 이름의 야키토리집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다.
작년 후쿠오카 방문시 먹었던, '토리카와 다이진'이라는 곳의 토리카와가 너무 맛있었던 탓인지 아쉬웠다.
맛이 없진 않다. 아니 맛있다. 하지만 가게 이름까지 토리아카와야키 였기에 기대가 컸나 보다.
▶ 토리미 : 230엔 (세금포함)
보통은 네기마라고 말하는 일반적인 야키토리. 이곳에서는 토리미라고 한다. 토리는 닭을, 미는 몸을 이야기하는데, 닭다리살을 파와 번갈아 꽂아서 만든 꼬치.
요즘 야키토리의 트랜드인지 기름진 느낌이기 보다는 단백하고 절제된 맛이라고 할까? 양념 베이스가 아닌, 소금 베이스라 조금 텁텁함이 있기도 했지만, 중간에 씹히는 파가 그 텁텁함을 상쇄시키는 맛. 맛있다.
▶ 오쿠라 부타 마키 : 250엔 (세금포함)
▶ 레터스 부타 마키 : 270엔 (세금포함)
얇은 삼겹살을 각종 재료들을 감싸 만든 꼬치들을 보통 부타 마키라고 한다. 부타는 돼지, 마키는 말이.
오쿠라와 레터스(양상추)말이를 각각하나씩 주문.
오쿠라의 끈적함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레터스 부타 마키 위주로 먹어 보니, 아 역시 한국과는 다른맛.
한국에서는 베이컨을 말아서 그다지 잘 구운 느낌이 아니지만, 이 곳은 삼겹살의 기름기가 좔좔 흐르면서 양상추에 잘 스며들어 고소함이 더해 지는 맛.
▶ 레터스 부타 마키 : 270엔 (세금포함)
부타 마키류가 상당히 맛이 좋아서, 좋아하는 시소가 들어간 부타 마키를 신청.
향긋한 시소향과 기름진 돼지고기의 조합이 너무하다.
▶ 자가제 츠쿠네 : 280엔 (세금포함)
오늘의 베스트, 츠쿠네. 이건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한입 베어물고 바로 헉~
입안에서 육즙이 터지고, 고기가 씹히는 식감도 너무 훌륭하다. 고소함이 극에 달하는 기름진 맛이다.
줄줄 흐르는 윤기는 겉은 잘 코팅하여 살짝 쫀쫀함이 느껴지고 속살은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게 넘어가는 맛.
츠쿠네를 처음부터 시켰으면 이것만 주구장창 먹었을 듯.
너무 뒷 순서에 시켜서 아쉬웠는데, 더욱이 츠쿠네는 나올때까지 조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더 주문하기가 조금 애매했다. 미리 밥류를 주문을 해두었기에..
다시 이곳에 방문하면 츠쿠네만 10개 먹고 와도 될듯하다.
▶ 멘타이코 다시마키 타마고 : 750엔 (세금포함)
달달한 달걀에 명란까지 들어간 고급형 달걀 말이.
부들부들하게 잘 익혀진 달걀은 완전 맛있어 보인다.
속에 적절히 들어가 있는 명란이 살짝 짠 맛을 주는 악센트. 말그대로 단맛과 짠맛의 최고의 조화. 최고의 맛.
▶ 야키 오니기리 : 350엔 (세금포함)
마지막 엔딩은 야키 오니리기, 구운 주먹밥.
아주 잘 구워진 주먹밥에 달달한 간장 양념이 잘 먹었다. 우메보시와 함께 나왔는데, 우메보시는 그다지 잘 먹지 못하는 편이라 제외.
겉은 완전 바삭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맛있는 쌀밥 그 맛.
술자리를 확실하게 마무리 해주는 최고의 맛이었다.
친절함, 그리고 츠쿠네 원탑
아주 맛있게,
또 너무 즐겁게 보낸 시간이다.
너무나 친철한 직원분들.
단 한순간도 손님들의 기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장님의 모습.
거기에 츠쿠네의 맛은 극강이었다.
여러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오늘의 영수증
두 명이서 1시간 30분 동안 세금 포함 정확히 8,000엔, 약 6만 4천 원 정도 나왔다. 가장 비싼 시그니처 메뉴들을 많이 먹어서 아무래도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다.
하카타 토리카와야키 구
생맥주 4잔 : 2,600엔 (650 x 4)
오토시 2명 : 600엔 (300 x 2)
숙성 토리카와 개 : 540엔 (180 x 3)
토리미 2개 : 460엔 (230 x 2)
오쿠라 부타마키 1개 : 250엔
레터스 부타마키 1개 : 270엔
하카타 명물 고마사바 1개 : 1,100엔
하이볼 1잔 : 550엔
야키오니기리 1개 : 350엔
시소 부타마키 1개 : 250엔
멘타이코 다시마키 1개 : 750엔
자가제 츠쿠네 1개 : 280엔
총 8,000엔
세금 포함
위치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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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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