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장어덮밥이라면
바로 여기가 최고의 맛
살살 녹는 장어와 최고의 양념
1873년 개업, 요시즈카 우나기야
2024년2월25일(일) PM1:10
하카타 명물 요시즈카 우나기야
博多名代 吉塚うなぎ屋
구글맵 ★★★★☆ 4.4
타베로그 ★★★★☆ 3.77
2 Chome-8-27 Nakasu, Hakata Ward, Fukuoka, 810-0801 일본
예약: 전화 예약 가능 (예약석은 한정)
영업시간: 10:30~21:00 (L.O. 20: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2024년 5월1일부터 2, 4번째 화요일 휴무 추가)
결제방법: 신용카드 가능, 전자화폐 불가, QR결제 불가
좌석수: 151석
후쿠오카에서 장어덮밥은
우리나라도 많이 장어덮밥 전문점들이 많이 생기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일본에서 먹는 장어덮밥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후쿠오카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장어덮밥을 제공하는 곳이라 생각된다.
1873년에 창업한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무려 151년이나 된 정통의 장어집이다.
▶ 타베로그 백명점 (2018, 2019, 2022)
일본 최고 음식점 랭킹 사이트인 타베로그에는 매년 음식 메뉴별, 업소 장르별로 최고의 음식점 100개를 선정하여 백명점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장어(우나기) 부분에서 2018, 2019, 2022년에 백명점으로 선정되었다. 대단하다.
거기다 평점이 3.77. 타베로그에서는 평점 3.4만 되어도 훌륭한 집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3.77은 상당히 높은 평점.
그만큼 대기도 엄청나다. 일본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주 엄청나게 몰려들기 때문.
3층짜리 건물 하나를 통으로 사용하여, 151석이라는 아주 많은 좌석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픈 직후부터 생기는 대기는 보통 1시간 정도는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대기 방법과 팁도 포스팅의 가장 아래에 적어 두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요시즈카 우나기야의 우나기
오후 1시 10분쯤 방문하여 대기표를 받고, 약 50분 정도의 대기 후에 드디어 3층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모든 좌석은 의자에 앉는 방식으로 불편하지 않았다.
첫 자리 세팅 모습. 녹차와 간단한 츠케모노 절임류 반찬이 있었다.
녹차는 따로 예쁜 주전자에 제공이 되었고, 잠시 후 양념장이 한 접시씩 가져다준다.
이 양념장이 정말 맛이 좋았다.
또한, 산초와 시치미도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맞게 첨가해서 먹으면 좋다.
특히, 나중에 밥에 이 양념들을 조금씩 얹어 먹으니 맛있었다.
절임류 반찬들은 자극적이 않고 아주 단백한 맛.
▶ 우나쥬 (4조각) : 3,750엔 (세금 포함)
드디어 나온 음식. 정갈한 찬합에 2단으로 나왔다.
장어 4조각이 들어가 있는 첫 번째 찬합. 구워진 것 장어가 윤기가 흐른다.
아래쪽 찬합은 아무런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밥.
밥이 아주 고슬고슬해 보인다. 좋은 쌀을 사용하는 듯하다.
함께 포함되어 있는, 국물류. 우리는 장어 간이 들어가 있는 맑은 국물인 키모스이로 주문했다.
키모스이 외에 미소시루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장어 요리인 만큼 키모스이로 주문하길 추천드린다.
▶ 마쿠노 우치 벤토 : 4,100엔 (세금 포함)
마쿠노 우치 벤토는 다양한 반찬류가 포함된 고급 도시락이다. 대신 장어의 양이 적다.
역시 2단 찬합으로 제공된다. 찬합 자체가 우나쥬보다 훨씬 고급 진 모습.
1단 찬합에는 다양한 요리가 들어가 있다.
장어 계란말이, 오리고기 이외 이름 모를 정갈한 요리들.
커다란 새우 하나와 유바 말이 등
구운 생선과 또 이름 모를 요리들.
아래쪽 찬합에는 밥과 우나기 2조각이 있었다.
이 벤토에도 동일하게 키모스이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카모스이의 국물 맛은 깔끔 단백.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향과 맛이 입안에 여운이 남는 느낌.
이에 비해, 안에 들어 있는 장어 간은 조금은 강한 느낌. 살짝 비리다고 할 수도 있겠다.
화려한 점심 한상이 눈앞에 마련되었다.
본격적인 먹는 시간
한번 줌으로 당겨본 우나쥬의 장어의 기름진 모습.
적당한 양념이 잘 발라져 구워진 자체가 훌륭하다.
한입 먹어보고, 바로 놀라게 되었다.
부드럽다. 이런 표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지만, 정말 입속에서 스르륵 사라진다. 너무 아쉽다.
역시 151년의 역사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보다.
아니, 151년 동안 더 맛있어지고, 더 요리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싶다.
살짝 느끼한 장어의 맛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그 맛을 더해주는 산초를 뿌려 먹어 본다.
처음에는 산초의 향에 다른 맛이 가려지는 듯하다가 장어의 본연의 맛과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그런데, 산초가 생각보다 매운맛이 올라는 느낌. 너무 많이 뿌려서 먹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냥 먹어도 아주 훌륭한 쌀밥이지만, 살짝 시치미를 더해보니, 이 맛도 괜찮았다.
산초가 더해진 밥은 조금 매워진 느낌. 산초보다는 시치미가 훨씬 좋다.
훌륭한 쌀밥에 장어 한 조각. 사치스럽다.
한 점, 한 점 줄어드는 장어에 만족감은 오르지만, 아쉬움은 커져간다.
더 많은 조각으로 주문할 것을 그랬나 보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4조각만 주문을 했는데,
주문 전의 나로 돌아가 제일 많은 조각으로 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
아내분께 제공받은 장어 달걀말이 반쪽. 큼지막한 장어와 달달한 달걀말이가 잘 어울렸다.
어느새 다 정리된 장어.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요시즈카 우나기야의 특제 양념을 쌀밥에 적절히 비벼 먹는 것도 훌륭하다.
양념의 양이 조금 과하긴 했다. 하지만, 품질 좋은 쌀과 양념의 맛은 쌀의 달콤함과 간장 베이스 양념의 고소함이 젓가락을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맛. 역시 훌륭하다.
그리고 짧은 20분 만에 초토화된 그릇들.
아주아주 훌륭하고 사치스러운 한 끼가 되었다.
나고야에서 먹은 히츠마부시 만큼
맛있는 장어덮밥 우나쥬를
요시즈카 우나기야에서도
맛볼 수 있었다.
거의 1시간의 대기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대만족!!!
오늘의 영수증
두 명이서 1시간 10분 동안 세금 포한 7,238엔, 약 6만 4천 원 정도 나왔다. 가장 비싼 시그니처 메뉴들을 많이 먹어서 아무래도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다.
하카타명물 요시즈카 우나기야
마쿠노 우치 벤토 : 4,100엔
우나쥬(S, 4조각) : 3,570엔
세금 10% 포함
총 7,670엔
휴무일 추가 변경
2024년 5월1일부터 매주 수요일뿐만 아니라 2번째 4번째 화요일도 휴무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라스트오더는 저녁 8시에서 8시15분으로 변경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요시즈카 우나기야 대기 팁
▶ 대기시에는 바로 대기표부터 받는다.
요시즈카 우나기야의 대기는 대기표를 받는 시스템이다.
1층에서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도,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아래 사진의 기계를 찾아 대기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고, 인원수를 입력하면 대기 번호와 예상 대기 시간이 나온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나오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린다.
▶ 호출 후 대기
호출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입장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호출을 받으면 2층에 가서 기다리자.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나와서 다시 번호를 부른다. 그럼 가서 안내를 받으면 된다. 2층에 자리를 앉을 수도 있고 3층으로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 오픈런이라면 10시에 맞춰서
요시즈카 우나기야는 오전 10시 30분에 오픈을 한다. 이 시간에 맞춰 가서 기다리면 늦는다.
업소 오픈 시간은 10시 30분이지만, 대기표는 오전 10시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
▶ 대기 시 내 차례 확인법
대기표에 나와있는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적혀 있는 URL로 들어가면 내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몇 팀이 대기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 대기 호출이 된 후 1시간 경과면 취소
대기 호출이 된 후 1시간이 경과되면 대기가 아예 무효가 된다. 이 말은 바로, 1시간 이내라면 늦게 가도 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 주변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 대기를 안 하는 시간?
대기를 하지 않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오픈전 10시에 도착하여 남들보다 빠르게 대기표를 받아 151명 안에 들어간다면 10시30분에 바로 입장이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점심시간, 저녁시간이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도 계속 대기를 한다고 봐야 한다.
2시 정도면 대기가 없다는 후기들도 있었지만, 내 경험으로는 2시가 넘어도 40분 정도는 대기를 해야 하는 모습이었다. 결론적으로는 그냥 원하는 시간에 가급적 빨리 가서 대기를 걸어두고, 주변 관광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 대기 시 주변 둘러볼만한 곳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카와바타 상점가가 있다.
조금 오래된 느낌의 상점가이지만,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 둘러볼만하다.
상점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구시다 신사라는 곳도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신사로 벚꽃도 예쁘고 풍경도 좋아서 둘러보기에 아주 좋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타베로그
▶ 공식 홈페이지
메뉴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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