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전통의 평양냉면을
강남에서 맛있게 먹는 곳.
3대를 이어온 평양면옥 도곡점
2024년3월22일(금) PM1:30
평양면옥 도곡점
구글맵 ★★★★☆ 3.8
네이버 ★★★★★ 4.28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28길 28
영업시간: 11:00~21:30 (LO 21:1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매주 월요일
주차: 발렛 (3,000원)
양재천 산책 후 평양냉면
2024년 3월 말,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운동 겸 꽃구경 겸 해서 나간 양재천.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양재천에는 이른 벚꽃 구경을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열심히 양재천을 돌아다니다 보니, 배도 고파지는데, 땀도 살짝 흐르는 상황.
이럴 때는 가볍지만 비싼 냉면이 제격. 바로 평양면옥 도곡점으로 출격한다.
점심시간이 지난 평양면옥 도곡점은 한가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제 날씨가 조금 더 더워지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겠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바로 물냉면 주문. 15,000원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가격이다.
이외의 메뉴도 모두 가격이 어마 무시한 느낌이다.
평양면옥 물냉면
비싼 가격에 속앓이를 하고 있을 때 나온 물냉면.
산처럼 쌓여있는 메밀면의 모습을 보니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 15000원이면 최소 이 정도의 양은 되어야지.
함께 나온 면수. 평양면옥은 항상 면수를 내어주어서 좋다. 구수한 맛이 일품.
다른 곳에서는 무 절임만 주는 곳이 많은데, 김치까지 주시니 이 점도 감사한 점.
그야말로 산처럼 쌓여있는 메밀면을 보는 순간 바로 흡입을 하고 싶은 충동이 강해졌다.
하지만, 침착하고 면을 잘 풀어본다.
괜히 찍어보는 무 절임과 김치의 모습. 무 절임을 꽤 훌륭한 맛. 아삭한 식감에 적당한 산미.
김치는 일반적인 식당의 김치 맛. 원산지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중국산이 아닐까?
물냉면에 함께 들어가 있는 달걀은 노른자가 육수를 침범하기 전에 얼른 먹는 것이 상책.
다른 평양냉면집에서는 거의 다 사라져버린 오이가 있다는 점이 평양면옥의 또 다른 차이점이자 좋은 점.
아삭아삭 씹히며 시원함이 메밀면과 아주 잘 어울린다.
소고기 한 점, 돼지 한점의 수육.
수육도 맛있는 곳이라, 냉면에 들어가 있는 고기들도 상당히 맛이 좋다.
특히, 차가운 상태이지만 쫄깃한 지방질이 좋은 제육이 더 맛있는 느낌.
이제 시원하게 열심히 먹는 것만 남았다.
한 젓가락 먹어보니 가느다란 면발엔 메밀향이 가득하다.
함께 따라올라온 육수도 육향이 강하게 나며 면과 아주 잘 어우러진다.
조금 심심한 듯하지만, 자신의 나름대로의 향과 맛을 그대로 보여주는 면과 육수.
역시 이 맛에 먹는 평양냉면 아닐까.
돼지고기 수육은 먼저 먹어서, 남은 소고기 수육과 면을 함께 먹어본다.
역시 소고기 수육도 차갑지만 맛있다. 육향이 쭈욱 올라오는 것이 좋다.
소고기 수육이 한 점 더 있었던 건지, 아니면 반만 먹고 다시 먹었던 것인지 정확한 기억이 없네.
이번에는 수육과 무 절임과 면을 한꺼번에 와장창 먹어보는 시간.
면도 그냥 정신없이 얽혀 있는 모습이, 얼마나 급하게 먹었는지 느껴지는 사진이다.
이제 거의 끝이 왔다. 이 즈음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나머지 면들을 싹싹 긁어 모으고, 남은 고명을 함께 잘 집어서 한입으로 마무리한 뒤.
남은 육수를 한 방울 남김없이 먹으면, 냉면을 잘 먹은 느낌이 든다.
아주 깔끔하게 완료.
시원한 냉면은 언제 먹어도 좋다.
하지만, 역시 더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 느낌.
고소한 메밀면과 진득한 육수는
각자 본연의 맛을 충분히 어필한다.
슴슴하지만 결코 자신의 존재를 감추지는 않는 재료들.
더 더워져서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에,
여유롭게 냉면 한 사발 해보심은 어떠실지?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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