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지에서는 멀지만,
가장 좋아하는 밀면집
맛있는 육수가 최고인 곳
출처 입력
2024년4월16일(화) PM1:00
영남 냉면 밀면
구글맵 ★★★★☆ 3.8
네이버 ★★★★★ 4.41
부산광역시 서구 보수대로201번길 7
영업시간: 10:00~20: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 영업 안함)
주차: 매장 근처 전용 주차장 3곳
부산 서부 지역 최고의 밀면집
지금은 그 영광들을 모두 해운대 쪽으로 넘겨줬지만, 부산의 서구 대신동은 몇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꽤 부유한 부촌이었다. 의리의리한 단독주택들이 많고, 지금도 봄이 되면 벚꽃으로 유명한 삼익 아파트도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
그런 곳에서 50년 가까이 계속해서 영업 중인 밀면집이 있다. 과거 부자들이 인정한 맛집인 터.
영남 냉면 밀면.
부산 출신이고 어렸을 때 대신동 부근에서 오래 생활을 했던 나.
지금도 부모님을 대신동에 거주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부산에 방문을 하면 항상 찾아가는,
나에게는 가장 맛있는 밀면집이다.
맛에 대한 자신감과 여름 메뉴라는 철칙 때문인지, 이곳은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만 영업을 하는데, 이번에 4월 중순에 부산에 방문을 할 일이 생겨 망설임 없이 방문해서 밀면을 맛보았다.
장사가 잘되어서 그런지, 주변의 공터를 많이 확보해서 주차장이 3곳이 있다. 아래는 가게 바로 앞의 주차장이 아닌, 약 1분 거리에 있는 두 개의 추가 주차장의 모습. 평일 오후 1시경이라 한가했다.
함흥식? 평양식? 밀면?
오랜만에 방문해서 본 메뉴판.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 옛날에는 5천 원이면 한 그릇 먹고 나왔는데, 이제는 8천 원이라니... 밀면이라는 음식은 저렴한 음식의 대명사였는데, 이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밀면을 주문해서 먹지만, 밀가루를 싫어하거나 잘 맞지 않는 손님들은 냉면 쪽으로 주문을 하기도 한다. 냉면은 거의 동일한 육수에 면만 감자 전분으로 만든 함흥식 냉면의 면으로 바뀌어서 제공된다.
함흥식, 평양식이라고 적혀 있지만, 모두 함흥냉면 스타일의 감자 전분 면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되고, 익히 알고 있는 평양냉면은 전혀 아니니, 착오가 없으시길 바란다.
물밀면
너무나 시원해 보인다. 살얼음이 곱게 육수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아주 얇은 삶은 달걀과 오이채 아래에는 무 절임과 돼지 수육 한 점.
새빨간 양념장은 마늘과 양파가 메인 재료이다. 그래서 이곳의 밀면은 조금 단맛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다른 유명한 부산 밀면집과는 다르게, 한방 향이 전혀 나지 않는데, 이 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면은 노란색이 가미된 밀가루 면. 얇은 면이지만 쫄깃한 느낌이 있어, 씹히는 식감이 좋다.
육수가 워낙 시원하게 나오다 보니, 면이 살짝 얼어있는 듯한 느낌도 난다.
면도 좋지만 역시, 이곳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육수의 맛.
한방향이 전혀 없이 살짝 달달함이 느껴지는 육수는, 양파와 마늘의 향이 올라오는 아주 깔끔한 맛이다.
아마도 다른 밀면집에서는 접하기 힘든 맛이지 아닐까 싶다.
돼지 수육도 재미있다. 서울의 평양냉면집에서 나오는 차가운 제육과 비슷하기도 하다.
처음에는 조금 저렴한 부위라는 느낌이 딱 오는데, 한번 씹어보면 그 부드러움에 놀라기도 한다.
곱빼기가 아닌 보통으로 시킨 것이지만, 면의 양도 상당히 많다.
이날도 곱빼기로 시킬까 고민하다가 보통으로 주문했는데, 곱빼기로 시켰으면 남겼을 것 같다.
면과 육수의 조합은 아주 훌륭하다. 끊이지 않게 젓가락질을 하며, 정신을 못 차렸다.
그렇게 완성된, 깔끔한 완료 샷.
해운대나 광안리에만 맛있는 집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산 구도심에는 더 많은 노포 맛집이 많다.
부산 서부지역도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부산에 많은 밀면집 중,
가장 추천하는 곳은 바로 여기.
한방 향 없이 달달한 밀면의 영남 냉면 밀면의 맛을 한번 느껴보시길.
오늘의 영수증
영남 냉면 밀면
물밀면 보통 : 8,000원
총 8,000원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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