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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해외트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진에어 지연 - 3시간 20분을 기다리고, 받은 건 맥도날드.

by gourmet trip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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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진에어
갈 때도 지연, 올 때도 지연
지연에어 덕분에 맛본 맥도날드
 
맥도날드

Kota Kinabalu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 Lot No. L3 - L14, Public Concourse, Departure Level, 88100 Kota Kinabalu, Sabah, 말레이시아


    지연에어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12월 한 겨울, 휴양을 위해 따뜻한 코타키나발루를 찾았다. 이 당시 진에어 비행 편 시간대가 다른 항공사보다 좋아, 진에어를 선택했었다.

 

적당한 저녁시간 때에 출발해서 자정 전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귀국을 할 때에는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기에 딱 좋은 시간대.

그런데, 출발 시 1시간 30분 연기가 된 비행기. 탑승을 19:10에 시작하였다.

솔직히 환경 좋은 인천공항 내에서 1시간 30분 지연은 그리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문제는 호텔에 새벽 12시를 넘어서 도착하는 것이었다.

 

몇몇 예약 사이트에서는 우리가 묵을 마젤란 수트라가 11:59까지만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호텔로 직접 메일을 보내 문의를 했더니, 24시간 체크인 가능하다는 답장을 받아서 안심을 하긴 했다.

 

이때 알게 된 단어, 지연에어

 

진에어의 연착이 워낙 많다 보니, 사람들이 진에어가 아니라 지연에어라고 부르고 있었다.

 

참고로, 요즘은 코타키나발루 진에어의 시간대가 조금 변경이 되었다.

편명도 바뀌었고, 출발 시에는 시간대가 훨씬 더 좋아진 모습이다. 호텔에 11시 전까지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일정이라 아주 좋은 듯. 하지만 지연에어라 과연 시간이 지켜질지는 의문.


    지연에어로 돌아오는 귀국길

 

귀국길까지 지연이 될 거라고는 사실 상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일어났다.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 항공사의 비행은 도착하면 바로 다시 돌아가는 형태라, 우리의 출발이 늦어졌다는 것은, 한국에서 도착하는 비행기가 늦게 떴다는 이야기. 무려 3시간 30분을 늦게 출발했다는 것이다.

 

체크인을 하니, 그래도 미안하다며 밀 쿠폰을 제공해 주었다.

맥도날드에서만 쓸 수 있는 25링깃.

해외여행에서 이런 햄버거 체인점은 거의 들리지 않는데,

지연에어 덕분에 거의 처음으로 해외에서 맥도날드를 먹게 된 날이다.


    코타키나발루 공항 맥도날드

 

맥도날드 근처로 가니 진에어 손님들로 바글바글.

배는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말레이시아에서의 첫 맥도날드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먹기로 한다.

우리는 버거 세트 2개를 주문했다.

이런 번호표를 주긴 했지만, 가져다 주진 않는다. 직접 받으러 가야 하는 시스템.


▶ 빅맥 세트 : 23.8 링깃

먼저, 빅맥. 전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맛에 비슷한 느낌 일 것이다.

아주 안정적인 맛의 빅맥.

세트에 함께 나온 감자튀김.


▶ 더블 비프 프로스페리티 버거 세트 : 24.9 링깃

가격이 쿠폰 한계 금액과 거의 동일해서 시켜본 '더블 비프 프로스페리티 버거'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뉴가 솔직히 살짝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결론은 절대 안 먹는 편이 좋았다. 빅맥을 2개 시켰어야 했다.

야채는 양파밖에 없어서 그런지, 아주 퍽퍽하고 고기페티도 별 맛이 없었다.

특히 소스가 한국인의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맛.

특이한 건 일반적인 감자튀김이 아닌, 약간 꼬불꼬불한 감자를 주더라.


일생의 5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이제 진에어는 아마도 잘 안 타리라.

 

하지만, 진에어 덕분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맥도날드를 먹을 수 있었고,

그 경험으로 웬만하면 잘 아는 체인 음식점은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진에어 #지연에어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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