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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동 어린이대공원 서북면옥 - 평양냉면 입문자들에게도 맛있는 노포, 가성비도 최고

by gourmet trip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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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동 서북면옥
평양냉면 입문자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곳

 


2024년4월24일(수) PM1:55

 

서북면옥

 

구글맵 ★★★★ 4.2

네이버 ★★★★ 4.26


서북면옥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 199-1 서북면옥

영업시간: 11:00~19: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일요일

주차: 어린이 대공원 구의 주차장 (유료)


    나름 노포 서북면옥

 

나의 역사에서는 2004년 처음 평양냉면을 맛보게 해준 서북면옥.

실제 서북면옥의 역사는 196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56년이나 된 곳.

처음부터 같은 자리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건물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곳.

2020년에 성심당과 함께 백년가게로 선정이 되었다는 신문 기사가 있다. 그런데, 백년가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니 나오질 않네. 서울시 미래문화유산에도 선정이 되었다고 하고, 블루리본도 상당히 많이 받았다.

 

어쨌든 나름 꽤나 오래된 노포 평양냉면집인 서북면옥이었던 것이다.

몇 년 전에는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오후 7시 30분까지로 영업시간이 줄어들더니, 이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아주 짧아진 영업시간이다. 저녁으로 냉면을 먹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영업시간이 되었다.


    입문자를 위한 평양냉면

 

서북면옥은 평양냉면 입문자들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내가 서북면옥에서 평양냉면에 입문했기 때문.

평양냉면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근처에 있는 냉면집을 찾아갔었는데, 그곳이 바로 서북면옥이었고, 처음에는 '이게 뭔 맛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딱 1주일 만에 너무 먹고 싶어서 다시 찾아간 곳이기 때문.

 

둘째, 육수가 고기향이 있으면서 달콤한 맛이 난다.

웬만한 평양냉면은 고기 육수 향이 강하다. 우래옥이 대표적일 듯.

반면에 서북면옥은 동치미와 함께 고기 육수는 쓰는 듯하여, 달콤한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육수이다.

일반 냉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고기 육수 양만 나는 냉면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기 마련일 텐데, 서북면옥의 육수는 막국수나 함흥 물냉면과도 비슷하면서도 평양냉면의 기본적인 맛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맛이다.

 

셋째, 가격이 저렴하다.

평양냉면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냉면 하나에 15000원, 16000원을 내고 냉면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서북면옥은 다른 평냉집 가격이 1만 원일 때 8천 원, 지금 1만 5천을 넘어가는 시점에는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요즘 물가에서는 부담 없이 트라이 해볼 수 있는 가격이다.

 

이러한 여러 조건들이 평냉 입문자들이 평냉에 도전하기에 아주 적합한 냉면집이라 생각이 드는 이유이다.


    서북면옥의 평양냉면

 

모든 테이블에는 김치통이 놓여 있다. 계절에 따라 일반 배추김치, 열무김치 등 김치의 종류는 바뀐다.

젓갈의 맛이 많이 나지 않는 깔끔한 김치의 맛. 수육이나 편육과 함께 먹기에 딱 좋은 느낌이다.

▶ 물냉면 : 10,000원

시원해 보이는 그릇에 담겨 나온 물냉면. 1만 원으로 일단 저렴한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저렴하다 보니, 고명의 고기의 양은 딱 한점으로 적은 편이다.

무채와 삶은 달걀이 올라가 있는 단출한 고명의 모습.

수육은 맛있다. 고기육수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수육이니 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것일 듯.

단출하지만 훌륭한 수육과 얼른 먹어야 육수가 탁해지지 않는 삶은 달걀.

그런데 오늘은 아주 작은 수육 조각이 하나 더 올라왔다. 나이스~~

면은 거칠어 보이는 메밀면. 메밀껍질도 함께 갈아서 만드는 면인지 면에 거뭇거뭇 한 점들이 보인다.

경험상으로 서북면옥은 다른 어떤 평양냉면집보다도 메밀의 향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순면 100%라고 하는 어떠한 냉면집 보다 훨씬 향이 진하다.

먼저, 육수는 마셔주니, 아 오늘은 정말 맛있다. 달달함이 은은하게 고기 향과 함께 퍼진다.

나는 이것을 사이다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서북면옥에서는 은은한 사이다 맛이 날 때가 가장 맛있는 날이다.

먼저 면만으로 한 젓가락. 오늘도 역시 메밀의 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고소하다.

이제는 무채와 함께 또 한 젓가락. 아주 옛날에는 오이도 함께 들어갔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무채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단지 없어졌기에 아쉬울 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웬만한 평양냉면집에서는 육수 추가가 가능하다. 물론 무료로.

어떤 방송에서 말하길, 평양냉면에서 가장 비싼 재료는 육수라고 하더라. 그러니 무조건 리필을 요청하는 편이 좋다. 서북면옥에서도 냉면 육수 추가 부탁을 드리면, 아무런 눈치를 주지 않고 흔쾌히 한 접시 내어 주신다.

특히 오늘같이 육수가 훌륭한 맛이 날 때는 무조건 육수 리필이다.

마지막으로 아껴주었던 수육을 맛을 느껴보고, 남은 면을 박박 긁어 마지막을 장식한다.

깔끔하게 설거지 완료. 완!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훌륭했습니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평양냉면.

그리고 가격까지 저렴하다.

 

하지만, 저렴한 맛은 아니다.

은은한 고기 향과 함께 하는 달콤함은 최고다.

 

더워지고 있는 지금,

평양냉면에 도전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린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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