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술집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며 먹는
시원한 한 잔이 좋은 곳
2024년6월1일(토) PM7:40
국제거리 야타이 무라
国際通り屋台村
구글맵 ★★★★☆ 4.0
타베로그 ★★★★☆ 3.11
3 Chome-11-17 Makishi, Naha, Okinawa 900-0013 일본
예약: 예약 가능
영업시간: 11:00~25:00 (점포마다 다름)
휴무일: 기본적으로는 없음 (점포마다 다름)
결제방법: 대부분 현금만 가능
국제거리 야타이 무라
오키나와에서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술집이라면 바로 여기 야타이 무라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오키나와 나하시의 국제거리에 있는 야타이 무라는 2015년 6월에 오픈한 곳으로 우리나라로 이야기하자면 야장이 있는 실내 포장마차 집들이 모여있는 장소이다.
야타이 무라 屋台村 : 포장마차가 모여있는 마을
● 屋台 야타이 : 포장마차
● 村 무라 : 마을
국제거리 포장마차 마을은 이름에 걸맞게 21개의 포장마차 가게들이 모여있다.
보통은 오키나와 전통 음식을 파는 곳이 많고, 이외도 스시 전문전, 스테이크 집, 타코스, 오코노미야키, 야키토리, 쿠시카츠 등 아주 다양한 음식들을 각 점포마다 전문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집 중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서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일 중하나 일듯. 물론 이 야타이 무라 안에서 1차, 2차 등 여러 곳을 다녀보는 것도 가능하다.
국제거리 야타이 무라 홈페이지에 가보면, 각 점포별 소개가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겠다. 방문하고자 하는 점포의 메뉴도 확인할 수 있고, 운영시간도 알 수 있다.
▶ 국제거리 야타이 무라 점포소개 페이지
판매하는 메뉴의 성격에 따라 각각 운영시간이 다르다.
술집으로 주로 운영하는 곳은 오후 4시나 5시에 오픈을 하고, 점심 식사가 가능한 것을 판매하는 곳은 오전 11시에도 오픈을 한다. 마감 시간은 보통 밤 12시 정도다. 보통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대다수 점포가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헤매게 되는 곳
오키나와가 장마로 접어든 5월 말, 역시나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현지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자 야타이 무라에 방문했다.
21개의 점포가 모여있는 야타이 무라이다 보니, 사전에 정보가 없다면 상당히 헤매게 된다. 이 점포 소개판 앞에서 10분 동안 어디를 갈지 망설이기만 했다.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 몇 바퀴를 돌았지만, 빠르게 결정을 하지 못했다.
밖에서 보기에는 그냥 다 비슷한 음식들을 파는 듯이 보여서 결정 장애자들은 아주 힘들었다.
비가 오는 포장마차 거리를 둘러보니 분위기는 역시 좋았고, 현지에서 간단하게 한잔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주 즐거워 보였다. 나도 얼른 자리를 잡고 이 분위기를 느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급해진다.
에사인
몇 바퀴를 돌다, 결국 결정한 곳은 에사인이라는 곳. 오키나와 요리와 남국 사와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적혀 있었는데, 이것보다는 계속 먹고 싶었던 가라아게가 메뉴에 있어서 고민을 중단하고 바로 앉았다.
실내 좌석도 있었지만, 역시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야외 자리에 앉는 것이 좋을 듯하여 비를 살짝 맞으면서도 야외 자리로.
▶ 오리온 생맥주: 500엔
시원한 생맥주부터 한 잔. 오키나와니까 역시 오리온 맥주이다. 그런데 살짝 잔 크기가 작은 것 같기도 하다.
▶ 생참치: 880엔
오키나와산 참치라고 적혀있던 마구로를 주문했다. 빠르게 나온다 하여 주문한 메뉴였는데,
맛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간장만으로 먹으니 비린 맛이 나서, 와사비와 먹었더니 좀 괜찮아졌었고, 식감도 퍼석퍼석해서 역시 열대기후 지역에서 나는 참치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 소금 가라아게: 720엔
메뉴 사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가라아게. 먹고 싶었던 메뉴라 기대가 있었는데....
짜기만 하고 별로였다. 일본에서 가라아게를 잘 못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상당히 아쉬웠다.
▶ 하이볼: 500엔
실망이 연속되는 안주 탓에 술만 더 시켰다. 이번에는 하이볼. 조금 약간 느낌이다.
▶ 구운 테비치: 880엔
드디어 맛있는 메뉴를 먹게 되었다. 오키나와 전통 음식 중의 하나인 테비치. 가장 추천하는 안주로 적혀 있길래 마지막 희망으로 주문을 했었는데, 꽤 맛있는 메뉴였다.
테비치는 오랜 시간 삶은 족발인데, 이 메뉴는 테비치의 겉은 구워서 바삭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살짝 시큼한 소스가 올라가 있는데 아주 궁합이 좋았다.
속살은 아주 부들부들, 겉은 쫄깃 바삭한 느낌이 하이볼과 먹기에 아주 좋았다. 역시 오키나와에서는 오키나와 전통 음식을 먹어야 하나 보다.
저녁을 따로 거하게 먹은 터라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하거나 또 2차를 갈 수는 없어 여기서 마무리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짧은 시간 즐긴 야타이 무라였지만,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시원하게 마신 맥주와 하이볼은 분위기에 녹아드는 느낌이었다.
단, 이 야타이 무라에서 맛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이다. 분위기 좋고, 친절하여 즐기기에는 좋으나 음식 자체는 그렇게 퀄리티가 높지는 않았다. 나중에 보니, 야키토리와 쿠시카츠집에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 대기가 있었다. 아마도 이 집들은 음식 퀄리티가 좋은 듯했다. 다음에 간다면 나도 야키토리나 쿠시카츠 집으로 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제거리 야타이 무라의 분위기는 압권이다.
현지의 떠들썩한 분위기는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돋워준다.
이런 분위기에 생맥주 한잔하면,
더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
음식의 맛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표 메뉴는 맛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야키토리나 쿠시카츠를 먹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던
국제거리 야타이 무라였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타베로그
▶ 홈페이지
메뉴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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