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는 처음...
와인 및 다양한 주류와 함께
멋진 요리들을 즐기는 곳.
2024년7월21일(일) PM8:00
요르고
Yorgo ヨルゴ
구글맵 ★★★★★ 4.2
타베로그 ★★★★☆ 3.72
예약: 예약 필수
영업시간: 17:00~00:00 (L.O. 22:30) / 금토일공휴일 16:00~00:00
휴무일: 없음
결제방법: 신용카드 가능, 전자화폐 불가, QR결제 가능
좌석수: 30석
후쿠오카 핫 플, 요르고
평소에 해외를 여행을 하는 경우, 가급적 그 지역의 명물 음식을 파는 곳이나, 현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위주로만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와인바 같은 럭셔리한 곳들은 굳이 잘 찾아가지 않았다.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 동행을 했던 분이 꼭 가고 싶다고 한 곳이 그동안 본인이 찾아다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업장이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가보나라는 생각에 예약 후 방문을 하게 되었다.
바로, 캐주얼하지만 고급스러운 와인바라 할 수 있는 요르고이다.
나의 관심을 끈 가장 큰 이유는 타베로그 사이트의 평점이었다. 무려 3.72.
내가 일본에서 가본 모든 곳을 통틀어서 두 번째 높은 평점을 받은 곳이었기에, 관심도가 엄청 더 올랐던 곳.
이렇게 인기가 많다 보니,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무리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이곳은 입구가 특이하다.
교자 라스베가스라는 점포로 들어가면, 가장 안쪽에 요르고가 위치하고 있다.
교자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 계시는 직원분께 요르고에 왔다고 하니, 예약을 했는지 확인하고, 안내를 해주신다. 교자집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요르고라고 적힌 작은 문이 있고, 그 안으로 멋진 분위기의 업장이 있었다.
30명이 앉을 수 있는 바 자리로 구성되어 있는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였다.
메뉴는 일본어 메뉴. 일본어를 잘하지 못하면 알아보기 힘들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QR코드를 보여주는데 한국어로 번역된 메뉴를 볼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가장 좋았던 점은, 모든 직원분들이 외국인들에게도 너무나 친절하다는 것. 열심히 경청을 해주시며 주문을 받아주었다.
훌륭한 요리들
7월 말 한참 더운 날씨, 와인을 주로 마시는 곳이지만, 먼저 생맥주를 주문했다.
그리고, 동행자분의 주문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 퍼펙트 에비스 생맥주 : 800엔
일본에서는 오랜만에 마셔보는 에비스 생맥주. 다른 곳보다는 다소 가격대가 높다. 물론 에비스가 다른 맥주들보다는 기본적으로 비싸긴 하다. 그런데 양이 적다.
다른 동행자 분들은 와인으로. 정성껏 서빙을 해준다.
▶ 오토시 빵 : 600엔 (1인당)
1인당 600엔의 가격으로 제공되는 빵. 일본 주점 문화인 오토시라 생각하면 될듯하다. 무제한 리필이라고 하지만, 600엔은 조금 비싸다. 자릿값이 다소 높다고 생각해야 할 듯.
▶ 문어와 아보카도 샐러드 : 1,560엔
첫 번째 메뉴.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문어와 아보카도 샐러드. 샐러드라고 하기에는 완전 메인급의 비주얼이다.
깔끔하고 맛있다. 문어 씨알이 엄청 컸고,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다.
문어가 완전 탱글 하면서도 크기가 무지막지하게 크다. 아보카도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편이라...
올리브오일에 간이 된 문어는 씹히는 맛이 좋았다.
아보카도도 부드럽다. 자주 먹지 않는 아보카도라서 맛이 어떻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느낌.
잠깐 옆을 돌아보니 보이는 모습.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의 모습. 좋다.
▶ 복숭아와 모차렐라 치즈의 얼그레이 마리네이드 : 1,670엔
어울릴까? 살짝 고민이 되었던 복숭아와 모차렐라 치즈의 조합. 얼그레이 양념이 더해졌다.
얼핏 보면 복숭아를 구웠나 싶었는데, 복숭아는 차가운 상태였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다.
역시 맛에 대한 걱정은 하는 게 아니었다. 복숭아와 치즈는 엄청 잘 어울렸다. 치즈의 짠맛에 복숭아의 단맛이 더해지니 먹기에 딱 좋았고, 마지막으로 복숭아의 향이 입안에 가득해지니 아주 좋은 느낌.
얼그레이의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아주 훌륭한 메뉴였다.
▶ 피클 : 680엔
쉬어가는 느낌으로 주문한 피클.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피클은 피클일 뿐.
▶ 성게와 감자 : 1,670엔
나의 입맛에 가장 좋았던 메뉴이다. 물론 고급 재료인 성게가 들어가서 그럴지도.
크림 베이스 소스에 얇게 썬 감자채. 그 위로 성게. 구성으로 보면 맛이 없으면 안 되는 음식.
퍼석한 식감으로 인해 평소에 감자를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이 감자채는 퍼석함이 하나도 없이 아삭함이 더 느껴진다. 그리고 성게가 들어간 크림소스가 고소함을 끝까지 끌여 올린 느낌. 아주 맛있었다.
▶ 한치와 버섯의 에스카르고 버터 소테 : 1,450엔
일본에서는 야리 이카라고 하는 한치와 버섯을 에스카르고 달팽이 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스를 버터와 함께 요리한 것.
에스카르고라는 단어를 보고 달팽이도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달팽이로 보이는 것은 재료에 없었고, 아마도 프랑스에서 에스카르고 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양념 소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카르고 소스가 한치의 부드러운 식감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버섯도 괜찮았다. 이런 풍의 음식을 경험해 보지 못한 터라 맛이 어떤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 하이볼 : 800엔
맥주를 다 마시고 한참 후에 주문한 하이볼. 주류의 가격대가 높아 다른 곳처럼 달리지는 않았다.
이 하이볼은 마지막 메인 메뉴를 위해 주문했다. 가장 기대하던 메인 메뉴를 위하여~
▶ 소 안심 레어 카츠 : 4,310엔
무려 1시간을 기다려 받은 오늘의 메인 요리, 소 안심 레어 카츠. 검붉은 색이 아주 훌륭하다. 우스터 베이스의 소스였다.
소 안심을 레어로 오랜 시간 구워 낸듯하며, 겉은 빵가루를 입힌 튀김의 모습.
4명이 방문했던 터라, 4조각으로 미리 잘라서 서빙해 주신 것도 센스가 좋은 듯.
한 조각을 분배 받아 잘라보니, 아주 부드럽게 썰리는 느낌이 맛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적절한 굽기가 아주 좋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도 너무 좋다. 육즙이 나오는 부드러움에 겉은 살짝 바삭한 튀김옷. 아주 새로운 음식을 맛보게 되었다.
역시 비싼 녀석은 제값을 하는 듯. 요르고의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요리로서 손색이 없었다.
색다른 경험을 한 2시간이었다.
해외에서 이런 음식점의 방문도 처음이었고,
모든 메뉴도 난생처음 먹는 것들.
예약이 쉽지는 않지만,
모두 한번은 경험해 보면 좋을듯하다.
특히, 커플로 방문한다면 더없이 좋을 듯.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타베로그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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