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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한국고메

부천 화상 필사부 - 난자완스를 목표로 했지만 간짜장 맛에 반해버렸다.

by gourmet trip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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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유명한 화상 중국집
난자완스가 유명하지만,
간짜장이 더 맛있던 곳.

 


2024년8월31일(토) PM12:10

 

필사부

 

구글맵 ★★★★ 4.2

네이버 ★★★★ 4.44


필사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중동로 30

영업시간: 11:00~20:30

브레이크타임: 14:20~17:00

휴무일: 일요일

주차: 송내 도서관 주차장 이용


    난자완스 먹으러 부천까지..

 

한참 더웠던 8월의 마지막 날, 아내분께서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 싶으시다며 근교 여행을 제안하셨고, 부천에 있는 식물원에 방문하기로 했다. 부천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중국집! 부천은 인천만큼은 아니지만, 유명한 중화요리 집들이 많다고 한다.

 

여러 곳들 다시 검색은 해보니, 좋아하는 요리인 난자완스로 유명한 곳들이 있었고, 그중 필사부에 방문하기로 한다.

집에서는 거리가 먼 곳이라 자동차로 이동을 해야 했고, 주차는 어떻게 할까 찾아보니, 근처의 송내 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주차를 하고 나와서 이동을 하다 보니, 300m의 짧은 거리는 8월의 강력한 한더위에는 조금 걷기가 곤욕스럽기도 했다. 가는 길에 무료로 노상주차가 되는 곳들이 몇 군데 눈의 띄기도 해서 살짝 안타까웠다.

10개 정도의 좌식 테이블과 2개 정도 테이블이 있는 방으로 이루어진 넓지 않은 내부에는, 이미 많은 동네 주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통은 대기를 하지 않을 듯했지만, 우리가 먹고 있는 동안에는 사람들이 조금 들어와 가끔은 대기를 하기도 했다.

메뉴판에 요리류에 난자완스가 없어서 깜놀!!! 하지만, 옆의 작은 칠판에 난자완스와 다른 메뉴들이 적혀 있었다. 덴부라도 있는 모습이 왠지 믿음이 가는 느낌이다.


    난자완스 보다 간짜장!

 

목표한 대로, 난자완스를 주문했다. 그리고, 어느 중국집에나 빠지면 안 되는 간짜장까지.


▶ 간짜장 : 8,000원

먼저 나온 간짜장.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서울에는 거의 1만 원 가까이하는데, 이곳은 8천 원. 감사하다.

그리고, 더 감사한 건 달걀 프라이가 함께 나온다는 것. 부산 출신인지라 간짜장에는 무조건 달걀 프라이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는데, 인천 근처의 부천이라 다행히도 나왔다.

완벽히 걸쭉한 느낌의 짜장 소스는 아니었다. 살짝 국물 느낌이 있는 소스로 적절히 면과 잘 비벼질 듯하다.

잘게 썰어져 함께 볶아진 양배추의 모습이 아름답다. 기름기를 한껏 머금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

면의 양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달걀 프라이가 모든 것을 커버한다.

소스를 잘 부어 완성된 간짜장의 참모습. 달걀 프라이를 가려버린 것은 실패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담지 못했다.

잘 섞어서 먹어볼까~ 하는데, 난자완스가 나와버렸다. 맛있었던 간짜장의 맛은 난자완스의 모습을 확인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한다.


▶ 난자완스 : 25,000원

난자완스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적절한 느낌이다. 고기완자는 7개 정도가 있었고, 죽순과 청경채, 버섯, 오이가 함께 들어가 있다.

소스는 살짝 투명한 느낌. 담백해 보인다.

고기 완자는 꽤 두껍다. 크기도 작지 않다. 두툼하게 한입 가득 씹힐 듯.

방금 만든 듯한 느낌의 고기완자는 식감도 훌륭하고 육향도 잘 느껴진다. 하지만, 소스가 너무나 담백하다. 중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의 맛이라 생각되었고,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만족시키진 못했다는 것일 뿐.

다양한 채소와 버섯을 함께 가져와서 먹으니 조금 나에게 맞아지는 느낌이다. 소스를 한가득 퍼 와서 듬뿍 올려서 먹으니 간이 세져서 적절해졌다. 간을 조금 더 강했다면 아주 좋았을 것 같다.

함께 들어가 있는 부재료들은 익힘도 좋고, 쫄깃하니 아주 맛있다. 신선하고 잘 볶아져서 좋다.

이제, 다시 간짜장으로 돌아가서,

이거 너무 맛있다. 면의 탄력도 훌륭하고, 뭐니뭐니 해도 소스가 아주 좋다. 난자완스와는 반대로 이 간짜장은 소스의 간이 강하지 않은 것이 훨씬 잘 어울린다. 필사부는 음식의 간을 아주 담백하게 하는 곳인 듯하다.

양파나 양배추도 워낙 잘 볶아져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고 각각의 단맛이 최고조이다.

끊임없이 면이 들어간다. 곱빼기로 시켰어야 했나 싶었다.

결국 남은 간짜장 소스를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먹는 사태에 다다른다. 멈출 수가 없었다.

초토화된 전쟁터. 난자완스도 결국은 탈탈 털어먹어 완벽하게 끝냈다. 맛있는 한 끼였다.


난자완스를 먹으러 갔지만,

간짜장에 반했다.

 

난자완스도 맛있다.

하지만, 나의 취향에는 너무 심심했다.

 

간짜장은 최고다.

심심한 소스의 간이 더 맛을 끌어올렸다.

 

동일한 느낌으로 간을 했음에도

요리의 종류에 따라 이렇게 평가가 달려지다니,

놀랍기도 하고 내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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