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괜찮은 횟집을 찾는다면
이곳도 최강 후보
2024년9월14일(토) PM5:55
다대횟집
구글맵 ★★★★☆ 4.0
네이버 ★★★★☆ 4.11
영업시간: 10:30~22: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월요일
주차: 매장 앞 주차 가능
바닷가에서 즐기는 회
아주 옛날, 다대포 해수욕장은 그리 사람이 없는 곳이었다. 주변에 거주하는 인구도 거의 없었고 바닷가에 장사를 하는 가게들만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적한 곳이다 보니 중학교를 다닐 때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학교 체육대회를 하기도 했다. 워낙 학교의 운동장이 좁았기 때문.
수십 년이 지나 다대포 해수욕장은 지하철도 연장되어 들어오고, 아파트 단지도 많이 생겼다.
거기다, 해수욕장을 잘 정비해서 엄청난 공원으로 바뀌었고, 날씨 좋은 날에는 분수쇼도 하는 등, 사람 살기 좋은 동네가 된듯하다.
추석을 맞아 고향 부산을 내려간 김에, 다대포 해수욕장 구경을 위해 방문해 보았다.
이때, 급하게 유명한 횟집들을 찾아보았는데, 가장 유명한 곳은 예약을 하지 않았더니 방문 거절. 2명이었지만, 예약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했다.
다음 순위로 방문하였지만 친절히 환영해 주셨던 식당인, 다대포 다대횟집에 방문했다. 사진상으로는 다대_집으로 보이지만, 간판의 횟 이라는 글자가 워낙 오래되어 색이 바래서 안 보이는 것. 결론만 이야기하면, 가성비 괜찮게 맛있는 고급 회를 잘 먹고 온 곳이다.
다대횟집
2층까지 있는 매장이지만, 단체 손님이 오는 것이 아니거나 엄청나게 붐비는 경우가 아니면 2층은 비워두는 것 같다. 1층에서 안쪽으로 안내를 받아서 자리를 잡았다. 나중에 2층을 잠시 가봤는데, 2층의 풍경이 훨씬 좋았다. 바다 한눈에 잘 들어오는 곳이었고, 몰운대의 풍경이 참 좋았다. 이런 곳에서 먹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메뉴는 특출난 것은 없다. 일반적인 한국식 횟집. 관광지 치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특별하게 다대포까지 온 날이었기에 우리는 조금 사치를 부려, 고급 어종 소자를 주문했다. 8만 원.
▶ 고급 어종 모둠 회 (소) : 80,000원
오늘의 고급 어종은 돌돔과 하모가 나온다고 한다. 하모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를 하며 주문을 했다.
그리고, 차려진 한상.
화려하거나 대단한 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메인 회가 나오기 전에 소주 한 잔과 적당히 즐기기 좋은 구성인듯하다. 그래서 주문한 대선.
예상외로 아주 맛있었던, 알 조림. 삶은 알을 간장 베이스로 졸려서 올렸다. 달콤 짭짤한 게 소주에 딱이다.
작은 게 무침. 껍질이 부드러워 씹어 먹기 좋다.
소라도 잘 쪄서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찬들과 소주를 기울이고 있으니 나온 메인 회. 왼쪽이 돌돔, 오른쪽이 하모이다.
안타깝게도 하모는 뼈째 썬 세꼬시였다. 개인 취향으로 세꼬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뼈가 씹히는 식감에 적응을 아직도 못했기 때문.
양도 적지 않다. 꽤 된다. 돌돔은 찰지고 달콤한 맛까지 난다.
하모 자체의 맛은 좋다. 하지만, 나에겐 아직 세꼬시는 무리다.
다행히도 쌈을 싸먹으니, 하모의 뼈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쌈으로 먹기로 한다. 회를 쌈으로 먹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이렇게 먹는 맛도 개성이 있어 좋은 듯.
그다음은 양파와 함께. 하모 샤부샤부의 경우에는 양파를 적극 활용해서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도 그렇게 먹는 방식인가 보다. 양파의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이렇게 먹는 것도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마늘도 넣어 먹어보고, 묵은지와도 먹어보고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본다. 뼈가 조금 느껴지긴 하지만, 달달한 양파의 맛이 하모와 아주 잘 어울린다.
돌돔은 그냥 맛있다. 최고다. 그냥 하모 빼고 돌돔만 먹었더라면 더 만족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인생 첫 하모 회를 먹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경험이다.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긴 했다. 돌돔은 그냥 쫄깃하고 고소하고 달다. 역시 비싼 회는 그 이유가 있다. 회를 먹을 때마다 부담 없이 돌돔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매운탕은 직접 끓여서 먹는 방식은 아니라, 미리 끓여서 제공해 주셨다. 서더리들이 아주 실하게 들어있다. 그리 맵지 않고 어린이(본인)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부산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는 방아잎이 안 들어가 있어서 조금 놀랬지만, 뭐 일반인이 먹기에는 그래서 더 좋은 듯.
걸쭉한 느낌이 아닌 담백한 느낌의 매운탕. 건더기가 상당하다.
그래서 밥도 말아서 결국 한 공기 완료.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맛있게 먹은 곳, 다대 횟집.
적절한 가격에 알차게 나오는 찬들도 좋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회가 참 맛있었다. 돌돔 최고!
화려한 풍경을 회와 함께 즐기지는 못했지만,
추석 명절에 맛있는 한 끼를 좋은 분과 함께해서 행복.
다음에 다대포에 간다면 거절당한 횟집에
리벤지를 해보고자 한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구글맵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니, 네이버 지도를 보시길 바랍니다)
▶ 네이버
#다대포맛집 #다대포횟집 #다대횟집 #돌돔 #하모 #몰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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