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명물 중 하나인 토리카와.
닭껍질 꼬치 전문점 토리카와 다이진에서
바삭바삭함을 제대로 즐겨보자.
2023년4월11일(화) PM4:50
하카타 토리카와 다이진 킷테점
博多とりかわ大臣 KITTE博多串房
구글맵 ★★★★☆ 3.8
타베로그 ★★★★☆ 3.48
예약: 예약 불가
영업시간: 11:00~24:00(LO23:00)
휴무일: 무휴
결제방법: 신용카드&전자화폐&QR코드 결제가능
좌석수: 32석
후쿠오카 명물 야키토리, 토리카와
토리카와(鶏皮 とりかわ)는 야키토리라는 장르 안에서 하나의 메뉴로 닭 (鶏 とり) 껍질 (皮 かわ) 이다. 우리나라의 이자카야에서도 많이 판매를 하고 있어서 다들 알고 계시리라. 하지만 후쿠오카의 토리카와는 조금 다르다. 뭔가 더 둥글둥글하고 좀 더 두툼해 보인다. 아래는 본인이 직접 이번 일본 장기 여행에서 먹은 토리카와의 사진들이다. 왼쪽은 후쿠오카의 토리카와이고, 오른쪽은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토리카와다.
후쿠오카가 아닌 지역의 토리카와는 기본적으로 얇다. 물론 가게에 따라서 그 모양새가 다르긴 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얇다. 하지만 후쿠오카의 토리카와는 좀 더 두툼하고 동글동글 말려져 있다. 뭔가 더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이 후쿠오카의 토리카와는 지역음식이나 문화를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TV 프로그램인 '비밀의 현민 SHOW'에 소개되면서 단숨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후쿠오카 야키토리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후쿠오카의 토리카와가 이렇게 두툼하게 동글동글한 모습을 하게 되는 이유는 닭껍질에 밑간을 하고, 비법 양념에 담그고, 다시 밑간을 하고...를 며칠 동안 반복해 기름기를 제거해 만들어지면서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기름기를 제거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알려진 쫄깃쫄깃한 식감과는 전혀 다른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재탄생하는 후쿠오카의 명물 요리인 것이다.
하카타 토리카와 다이진
이름에서 부터 하카타가 붙어 있는 이 가게. 하카타는 원래 후쿠오카의 옛 지명 이름이다. 사실 하카타와 후쿠오카라는 두 개의 지역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만들면서, 도시의 이름은 후쿠오카로 주요 역의 명칭은 하카타로 정했다고 한다. 하카타라는 명칭은 과거 하카타 지역의 전통이나 문화를 반영하거나 유지해 온 어떠한 것들이라는 의미로 붙여지는 것 같다. 여기 이 토리카와 다이진도 그러한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라 생각된다. 하카타 뒤에는 토리카와가 바로 붙어 있다. 그냥 이 집은 닭껍질 꼬치가 메인인 집이라는 이야기다.
여기 하카타 토리카와 다이진은 후쿠오카에 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그 만큼 이 동네에서는 성공한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인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킷테점으로 방문했다. 킷테 건물 지하 1층에는 정말 많은 유명식당들이 있는 것 같다. 여가 토리카와 다이진부터, 사시스, 신신라멘, 라쿠텐지, 쿠시카츠 타나카 등 유명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사실 난 여행 첫날 후쿠오카오 들어왔었기에 저녁은 모츠나베를 먹고 2차로 야키토리 집을 가려 생각했다. 하지만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1인 손님은 어디서든지 달가워 하지 않았다. 다 만석이거나 곧 예약자들이 오는 상황. 그래서 결국 첫날은 토리카와를 먹지 못했다. 한국 입국을 위해 다시 후쿠오카에 왔고, 오늘은 반드시 토리카와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집들을 다시 검색했고 어떤 형태의 방문을 할지 전략도 짰다. 먼저, 토리카와로 유명한 곳들 중 가장 지점이 많은 토리카와 다이진을 고려했고, 여러 지점 중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중간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하카타역의 킷테지점을 선택했다. 방문 계획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기 때문에 어중간한 시간에 가는 것이었다.
평일 오후 5시전에도 거의 만석
전략대로 화요일 오후 5시 전에 방문을 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술 한잔과 야키토리를 먹고 있었다. 대다수가 일본인들. 평일 이 시간에 다들 일은 안 하나 보다. 겨우 몇 자리 남은 카운터석으로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양배추를 가져다 주신다. 여기는 술집이니 당연히 오토시를 주고 자릿값을 받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배추 오토시 가격은 무료였다. 무료 안주가 잘 없는 일본이었기에 계산서를 받고 조금 의외였다.
양배추는 왼쪽 사진의 양배추 소스를 뿌려 먹으면 된다. 달달한 맛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일본의 양배추는 한국 것보다 기본적으로 단 맛이 강한 것 같다.
당연히 생맥주부터 한잔 주문.
한쪽에는 초벌 구이가 된 토리가와만 엄청나게 쌓여있다. 여기서부터 소금과 타레가 구분이 되어 있다. 그래서 제공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빠르게 받아 볼 수 있었다. 기름기가 줄줄 흐르는 자태에도 바삭해 보인다.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지 못했다. 아래 사진은 토리카와 다이진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빌려왔다. 이런 식으로 어마어마 한 양의 토리카와가 쌓여 있다.
등장한 하카타 토리카와
앉으며 주문한 것은 하카타 토리카와 양념 2개, 소금 4개. 많은 후기가 양념 보다는 소금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 개수를 저렇게 조정했다. 하지만 사실 이 6개의 개수는 잘못된 숫자이다. 그 바삭바삭한 식감 때문인지 보통 일본 여성분들도 한 사람당 10개를 먹어치울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첫 주문은 '일단 생맥주...'가 아니라 '일단 닭껍질 20개! 가 당연하다고 한다. 하지만 난 8시 30분에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안타까웠지만 이 개수로 정했다.
역시 뭔가 더 두툼하고 통통해 보이고, 바삭한 느낌이 눈으로 전달된다. 왼쪽 사진의 진한 색깔의 꼬치가 양념 타레이고, 오른쪽 사진이 소금 시오이다.
먼저 소금 한입. 아 역시 이게 닭껍질 이지 라는 생각이 든다. 쫄깃함과 바삭함이 공존하면서 껍질 자체의 고소함이 입안에 찬다. 그런데 아쉬운 건 내가 사진에서 본 것보단 꼬치 자체가 통통하지 않다. 아무래도 초벌 재벌을 하다 보니 기름기가 빠지면서 점점 크기가 줄어드나 보다.
여러 리뷰에서 양념보다는 소금이 훨씬 맛있다는 걸 봐서 사실 양념은 기대하지 않았고 맛만 보자는 생각에 2개만 주문했다. 아~ 이게 웬걸, 타레도 소금과는 다른 또다른 장르로 맛을 보여준다. 살짝 달달함이 가미된 맛이 닭껍질 자체의 고소함과 너무 잘 어울린다. 누가 맛이 덜하다고 했나. 그 말과는 달랐다. 오히려 양념을 추천해야 할 것 같다.
다먹은 꼬치는 저런 통에 넣으면 된다. 주문 시에도 저기에 다 먹은 꼬치를 넣어달라고 알려주셨다
맥주를 금방 사라지게 하는 토리카와. 금방 줄어들어는 꼬치들에 아쉬워진다.
이제 고민의 시작. 추가 주문을 하느냐 마느냐. 한참 고민을 한다. 저녁 먹을 것도 있는데 여기서 달리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현금 결제를 하고 남을 1엔짜리들이 걱정이 된다. 결국 저녁을 위해 여기까지를 외치며 끝.
사실 다른 종류의 꼬치들도 먹어보고자 했으나 1인 여행자의 한계로 목적이었던 토리카와로만 끝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맛을 느끼게 해주었고 잘 먹었다. 하지만 여기도 소비세가 붙으면 그리 아주 저렴한 곳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야키토리가 배가 차지 않는 메뉴이니 고려를 잘해야 할 부분이다. 아무래도 중간 간식이나 저녁식사 후 2차로 오는 것이 가장 나을 듯하다. 껍질 꼬치 6개와 맥주 1잔에 1,523엔, 1만 5천 원이 나왔다.
하카타 명물 토리카와.
느끼하다고 살찔 것 같다고 넘겨?
느끼함 보다는 고소함 넘쳐난다.
여행오면 살찌는 것이 당연하다.
위치 및 정보
메뉴 일람
전체 메뉴를 모두 첨부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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