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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일본고메

후쿠오카 스시 파는 술집 사시스 킷테점 - 저렴한 술값과 퀄리티 있는 요리 すし酒場 さしす KITTE博多店

by gourmet trip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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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우메다 지하를 평정하고
후쿠오카에 상륙한 스시 주점 사시스
"스시 파는 주점"이라는 컨셉의
사시스에서 한잔.
 

 

생우니와 아부리 와규의 만남, 우니쿠


2023년4월12일(수) PM8:55

 

스시 사카바 사스시 킷테 하카타점

すし酒場 さしす KITTE博多店

 

구글맵 ★★★★☆ 4.1

타베로그 ★★★☆☆ 3.07


 
예약: 예약 불가
영업시간: 11:00~23:00 (L.O. 22:30)
휴무일: 무휴 (단, 1월1일은 휴무)
결제방법: 신용카드&전자화폐 가능, QR코드 결제불가
좌석수: 28석 (카운터 12, 테이블 16)

 

오사카 우메다 지하를 평정한 스시 주점

오사카 우메다역 앞에는 우메다역앞제1빌딩, 2빌딩, 3빌딩, 화이티 우메다 빌딩 등 큰 빌딩이 많이 있다. 아무래도 회사가 밀집되어 있는 광화문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데 이 빌딩들 지하는 정말 신계가가 존재한다. 빌딩의 지하의 실내임에도 엄청나게 많은 이자카야와 술집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가게들은 엄청 생맥주가 300엔이 안되는 정도로 싼 가격의 술과 양은 적고 저렴한 안주로 인기 몰이하고 있다. 퇴근 후 간단히 한잔 하는 직장인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형태가 아닐까 싶다. 사진을 보면 많은 직장인들이 한 잔하는 모습이다.

사시스는 바로 이런 빌딩 지하 거리 중 한 곳 우메다역앞제3빌딩에서 2020년 1월말에 오픈을 했다. 저렴한 술값은 기본이었고 스시를 안주 컨셉으로 잡아 오픈 초기부터 상당히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인기가 점점 높아져, 우메다 빌딩 지하에서만 총 3개의 점포로 확장했다. 오사카에는 총 5개의 점포가 있다고 한다. 우메다에서는 오후 2시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정도이다. 그러한 사시스가 후쿠오카에 현재 3개의 점포를 내고 진출한 것이다.

 

 

스시집 아니다, 술집 이다.

 

아래는 사시스의 오사카 화이티우메다점의 소개 문구이다. 사시스는 소개 문구처럼 술집이 메인 컨셉 이다.

초밥을 안주로 술을 마신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인이 만든 초밥을 맛볼 수 있다!
저렴하고 맛있는 초밥과 다양한 안주를 즐기세요!

스시주점 사시스의 이름을 일본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すし酒場 さしす' - すし(스시, 초밥) 酒場(사카바, 술장소/술집) 이다. 즉, 가게의 기본은 술집인데 스시를 판다라는 것이다. 종종 사시스를 경험하신 분들이 '다른 스시집 보다 퀄리티가 좋지 않다. 별로다. 그냥 스시집을 가시라' 고 하는 소감이 보이던데, 당연히 스시만으로 생각하자면 다른 전문 스시집에서 더 나은 스시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시스는 술집 개념으로 당연히 훌륭한 스시집을 목표로 운영하는 가게가 아니다. 방문하는 손님들도 스시집이라는 개념 보다는 술 마시면서 싸고 괜찮은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라는 생각으로 방문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스시는 훌륭하다. 다른 웬만한 이자카야 보다 술값도 상당히 저렴하고 충분히 퀄리티 있는 스시를 제공해 준다.

 

긴 대기줄로 55분 대기. 역시 술집이다.

판단을 잘못했다. 원래는 어정쩡한 4시쯤 방문 할까 하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오히려 저녁시간을 넘겨서 가면 대기가 별로 없겠지라는 생각에 8시쯤 사시스에 도착했다. 하지만 여긴 술집이었다. 저녁을 먹는다면 30분이면 먹고 나올 손님들도 술한잔을 하게 되면 1시간 이상 체류한다. 그리 좌석수도 많은 집이 아니다. 8시경에 도착하니 이미 내 앞에는 대여섯팀이 줄을 서있다. 난 1인 손님이지만 그래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 결국 55분을 대기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안내 받은 자리는 4명 테이블 자리. 일본은 역시 줄서는 문화가 확고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처럼 인원수 많은 팀을 넓은 자리로 차례를 거슬러 먼저 안내하지는 않았다. 자리가 나는대로, 기다리는 대기자의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했다. 이러다 보니 좋은 점은 적은 인원수로도 넓은 자리를 앉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회전이 좋지 않아 뒷사람은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잡설이 길었다. 이제 사시스의 음식들을 보자.

 

사시스의 시그니처 메뉴들

앉아마자 55분을 기다리면서 생각해둔 사시스의 음식들을 주문했다. 사시스에서 인기가 많은 시그니처 음식들로 주문한다.

먼저, 가장 유명한 에비세븐 (エビ7-SEVEN-) 세금포함 1,078엔 (세전 980엔)

7개의 생새우가 초밥을 감싸고 그 위에 노란자가 딱 올라가 있다.

 
두번째는 우니쿠 (うにく) 세금포함 649엔 (세전 590엔)

기다란 일본소고기를 살짝 익혀 레어 상태로 만들고, 그 위에 시소잎과 성게를 올렸다.

세번째는 도로텟카마키 (とろ鉄火巻) 세금포함 1,078엔 (세전 980엔)

두툼한 참다랑어 뱃살을 메인으로 초밥을 김으로 감쌌다.

모두 아름다운 자태의 이 3가지 음식들이 사시스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들이다. 하지만 이 음식들은 사시스 메뉴 중 가장 비싼 것이다. 이 정도면 메뉴 하나당 6천원, 1만원이니 결코 가게 컨셉에 맞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시스에서 가장 고급 재료로 고퀄리티로 나오는 음식들이다.

 

  • 에비세븐 (エビ7-SEVEN-) 세금포함 1,078엔 (세전 980엔)

한문장으로 말하자면, 그냥 너무 맛있다. 진득한 노른자를 터트려서 생새우에 코팅을 하고 먹으면 생새우의 달콤한 맛에 고소함이 덮붙어 입안 속은 거의 극락이다. 생새우의 싱싱함도 훌륭하다.

생새우에 둘러쌓여 있는 초밥을 노른자와 섞어 먹어본다. 적절한 식초에 절여진 밥이 계란에 찰떡이다. 이제 노른자초밥과 생새우를 함께 먹어본다. 스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새우의 맛과 초밥이 잘 어울린다.

 

  • 우니쿠 (うにく) 세금포함 649엔 (세전 590엔)

고급재료의 집합이다. 일본산 소고기, 와규는 훌륭한 마블링이었을 것 같다. 살짝 불에 그을려진 모습만 봐도 이전의 마블링이 상상된다. 돌돌 말아서 한입에 넣어보니, 고소한 육즙이 먼저 느껴지고 두번째는 바다향이 가득한 우니의 고소함이 입안을 정복한다. 그 뒤로 시소향의 향긋함이 살짝 올라온다. 가격 대비 훌륭한 한점이다.

 

  • 도로텟카마키 (とろ鉄火巻) 세금포함 1,078엔 (세전 980엔)

회의 세계관에서 끝판왕인 참다랑어. 그 참다랑의 최고 부위인 뱃살(とろ 도로)로 만든 초밥이다. 이렇게 참치가 들어간 마키를 텟카마키(鉄火巻)라고 한다. 특히 초밥의 꼬리부분의 두툼한 참치 뱃살은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한입 먹어 보면 참다랑어 뱃살의 고소함과 기름기가 온 몸에 느껴진다. 좋다.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도 훌륭하고 함께 먹는 밥알도 고소하다. 와사비를 살짝 더해 먹으면 기름의 느끼함이 사라지며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텟카마키 이름의 유래(鉄火巻)- 달궈진 철에서 유래했다는 설
먼저, "철화(鉄火)는 붉게 달군 철이나, 그것을 두드릴 때 나오는 불꽃을 의미한다.이처럼, 참치살의 붉은색에서 철화와 유사하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또는 초밥을 말아 올린 모습이 가열한 철의 단면처럼 보이기 때문에 '철화'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이와 함께 고추냉이의 매운맛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한다.이외에도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위키피디아 일본판: https://ja.wikipedia.org/wiki/鉄火巻/

 

사시스의 장점, 저렴한 술값

확실히 여기는 술이 싸다.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레몬사와는 한잔에 세금포함 319엔(세전 290엔)부터. 익숙한 하이볼도 똑같이 319엔이다. 보통은 저렴한 곳도 450엔 500엔 하는데, 여기는 2/3 가격이다. 하지만 생맥주도 저렴한 세금포함 484엔(세전 440엔)이다. 생맥주는 하이볼, 레몬사와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다른 곳은 550엔이 기본적으로 넘으니 확실히 저렴한 편이긴 하다.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게 되리라.

난, 생맥주와 일반 하이볼, 진저 하이볼 이렇게 마셔봤다. 술집은 역시 술맛이 가장 중요하리라. 막 엄청난 퀄리티로 최고의 맛을 주는 것은 아니었고, 기본적으로 일본의 생맥주는 어딜가나 다 맛있는 것이곳이라 더 말할 필요가 없었고, 하이볼은 살짝 위스키의 향이 조금 모자라긴 했다.

이외에도 와인, 일본주(사케), 일본소주, 논알콜음료도 많다.

 

그 외의 음식들

  • 노도구로 스시 (ノドグロ炙り握り) 세금포함 440엔 (세전 400엔)

가나자와에서 유명한 노도구로. 물고기의 목안쪽이 검다고 지어진 이름. 우리나라에서는 부르는 이름은 금태이다. 또는 눈볼대라고도 하는 것 같다. 뭔가 우리나라의 금태라는 이름은 훨씬 고급생선으로 보이게 한다. 그렇다, 원래는 많이 비싼 생선이다. 이 녀석을 니기리 스시로 살짝 불질을 해서 준다. 불질로 지방이 확 올라와서 기름진 맛이 좋다.

  • 아지 스시 (アジ握り) 세금포함 264엔 (세전 240엔)

우리나라에서는 정갱이라 불린다. 등푸른 생선이라 비린맛이 올라오기 좋은 녀석인데, 손질을 잘한다면 물론 비린맛을 나지 않는다. 사시스의 일반적인 스시 가격이 이정도 264엔이라고 보면 되겠다. 원화로 스시 두 점에 2,700원 정도면 우리나라의 저렴한 회전초밥집과 동일한 가격대 인듯 하다. 맛은 딱 그정도에서 살짝 상위. 국내외 오마카세 스시야에서 먹는 맛에는 물론 미치지 못한다.

  • 오징어 튀김 (するめの天ぷら) 세금포함 440엔 (세전 400엔)

마지막으로 먹은 안주는 오징어 튀김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오징어가 강조된 튀김은 아니고 튀김옷이 강조된 튀김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하다 말았는데, 안의 오징어는 거의 실오징어 정도의 얇기이다. 어떻게 이렇게 얇게 썰었을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내용물은 부실한 편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술안주용 오징어포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술안주로 생각한다면 수긍할만 하다. 일단 튀김옷이 맛있다. 달달하면서도 짠맛이 살짝있는데, 여기에 마요네즈까지 찍으면 그 맛은 반칙이 된다.

 

총 5,203엔. 혼자서 많이도 먹었다. 술 세잔에 1천엔 조금 넘는데, 혼자 4천엔을 안주로 먹었네.

오래 줄을 서서 먹기에는 애매하다.
하지만, 술집으로서의 방문은 좋다.
괜찮은 퀄리티의 시그니처 스시를
저렴한 주류와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

 

위치 및 정보

 

 

스시사카바 사시스 킷테하카타점 ·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9−1 KITTE博多 B1

★★★★☆ · 이자카야

www.google.com

메뉴 일람

전체 메뉴를 모두 첨부해 드린다. 일본어+영어+한국어 메뉴도 있다고 알고 있으나, 본인의 불찰로 확보하지 못했다. 일본어를 살짝 하는 관계로 그냥 일본어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해버렸기에... 차후에 아래 모든 메뉴를 번역해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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