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먹을 수 있던
로스트 포크와 차슈를 국내에서!
원 디그리 노스의 스타필드 팝업점
2024년11월2일(토) PM4:50
원 디그리 노스 하남점
영업시간: 10:00~22: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주차: 스타필드 하남 주차장
쿠알라룸푸르에서 맛있던 로스트 포크
아마도, 이 음식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먹는 형태인 듯하다. 바로 로스트 포크, 현지에서는 슈욕이라고 불린다.
- Crispy Siew Yok - 크리스피 슈욕, Crispy Roast Pork Belly
2023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했을 때,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던 웡메이키라는 곳을 갔었는데, 너무 맛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이거 먹으러 말레이시아에 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한국에도 있다고 하여, 방문해 본다. 바로 윈 디그리 노스.
강남과 성수에 매장이 있으며, 스타필드 하남의 매장은 팝업 스토어 형태로 영업 중이라고.
특히, 이 원 디그리 노스 강남점은 2023년과 2024년 미슐랭 빕구르망 서울에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원 디그리 노스 하남점
스타필드 하남의 3층에 있는 잇토피아 안에 위치하고 있는 윈 디그리 노스 하남점.
잇토피아에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중앙 쪽에 위치한다.
딱 알아보기 쉽게 보이는 메뉴들. 로스트 포크 등 다양한 바비큐 요리들과 면류가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오리고기만 걸려있지만, 나의 목적은 로스트 포크, 슈욕이다.
나중에 보니, 로스트 포크와 차슈도 함께 걸려있었는데, 이때는 상당히 뜨거운 상태였는지, 습기가 가득해서 제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메뉴는 각종 고기들이 올라간 덮밥 형태의 라이스와 면류가 있다. 간단하게 먹으려면 이 메뉴들을 선택하면 될 것 같고, 좀 더 제대로 고기를 더 먹으려면, 플래터류에서 주문하면 될 듯.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동남아시아 출신의 분들로 보였다. 계산대에 계신 분도 그랬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는 분들도 그렇다. 콘셉트인지 실제로 이분들의 기술을 필요로 해서 그런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계산대 직원분은 한국말을 아주 잘하셔서 주문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광동 차슈와 로스트 포크로 구성되어 있는 반반 콤보 플레터와 라유 누들 단품, 그리고 청경채 볶음을 주문했다. 국물도 함께 나오는 게 좋았다.
▶ 반반 콤보 (스몰) : 25,000원
붉은색의 광동 차슈와 오른쪽의 로스트 포크. 일단 로스트 포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먹었던 슈욕와 아주 비슷한 비주얼로 기대가 된다. 하지만, 차슈는 고추장 불고기 같은 느낌의 모습이라 조금 기대감은 떨어졌다.
▶ 라유 누들 단품 : 6,500원
도삭면 같은 모습의 면인 라유 누들. 라유를 미리 잘 비벼서 내어주었다. 매콤해 보이지만 전혀 매운맛은 없었다. 단품이라 다른 고기류는 전혀 없이 청경채만 간단하게 올라가 있었다.
▶ 청경채 볶음 : 9,800원
우리나라에서 먹는 채소류는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이 정도의 양이 9,800원이라는 것은 비싸다. 식감이 살아있게 아주 살짝 볶아진 모습은 맛있어 보이긴 한다.
오늘의 메인은 로스트 포크. 앞서 말한 것처럼, 비주얼은 아주 만족스럽다.
바삭하게 구워진 돼지 껍질도 아주 훌륭해 보인다. 참고로, 기름을 붓거나 기름에 넣어서 튀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만드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보니 숯으로 오랜 시간 동안 굽기만 하는 것이었고, 돼지고기의 기름이 올라와서 튀긴 것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 있었다.
차슈는 고추장 삼겹살의 모습. 말레이시아에 먹었던 차슈는 삼겹살이 아닌 다른 부위의 고기를 사용해서 다른 비주얼이었는데, 아쉽다.
고기를 먹으니 맥주도 한 잔. 생맥주는 5,800원으로 비싸다. 하지만 아주 시원해서 좋긴 했다.
자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고기를 먹어본다.
로스트 포크는 아주 맛있었다. 껍질 부분은 아주 바삭한 식감이 좋았고, 고기는 부드럽다. 기름기도 적당하게 있어서 고소하다. 하지만 삼겹살을 먹는 것처럼 기름진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기름기는 상당히 많이 빠져서 담백함이 살아 있는 맛. 훌륭하다.
소스도 말레이시아에서 먹던 그런 맛이다. 이곳 원 디그리 노스는 싱가포르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사실 싱가포르 음식이나 말레이시아 음식이 완전 똑같다고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하기 때문에 별 차이 없는 듯.
이렇게 소스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말레이시아에 다시 온 기분이 들어서 좋다.
고추장 삼겹살로 생각되었던, 차슈. 미안하다. 내가 너무 폄하했었나 보다. 절대 우리나라식 삼겹살 구이는 아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차슈의 맛과 상당히 비슷했다.
살짝 두께가 얇은 느낌이 있어, 차슈는 2장씩 먹기로.
면의 식감이 너무 좋았던 라유 누들. 살짝 덜 익은 거 같은 느낌이기도 했지만, 꼬들면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좋았다. 로스트 포크도 좋았지만, 이 면이 아주 맛있어서 다시 오고 싶을 정도. 쫄깃한 면이 맵지 않은 라유 소스와 아주 잘 어울렸다.
함께 나온 국물은 치킨 스톡이 한껏 들어간 느낌. 깊은 맛이라기보다는 그냥 맛있는 맛. MSG의 위력.
청경채는 잘 볶아졌다. 하지만, 비싸다.
오랜만에 느껴본 동남아시아의 맛.
제대로 된 로스트 포크, 슈욕을 먹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물론, 현지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다.
아무래도 식재료의 차이나 조미료의 차이가
생길 수밖엔 없을 테니...
그래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이런 맛을
비행기를 타지 않고 맛볼 수 있으니 좋았다.
위치 및 정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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