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를 넘어서는 맛.
거의 동대문 유명 닭한마리집의 퀄리티를
미사역에서 맛볼 수 있는 곳

2025년3월4일(화) PM8:05
강가네 닭한마리
구글맵 ★★★★☆ 4.4
네이버 ★★★★☆ 4.75
영업시간: 11:00~22: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주차: 건물 내 주차장 이용 시 무료
동대문의 맛을 하남 미사역에서
닭한마리를 엄청 좋아하는 아내분께서 퇴근하고 꼭 드시겠다고 한 닭한마리.
보통은 항상 동대문의 진옥화 할매에 직접 가거나, 포장해서 먹었는데 하남으로 이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한 번도 먹지를 못했으니, 당연히 생각이 나셨으리라.
아무래도 동대문보다는 덜한 맛이지 않을까 하며, 기대치를 낮춰 방문한 미사역 부근의 강가네 닭한마리.
이곳은, 닭한마리 뿐만 아니라, 닭갈비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매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이렇게 생생정보통에 나왔다는 사진들이 걸려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TV프로그램에 나온 집들은 선호를 하지 않기에 역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약간 불길한 느낌이 든 것이, 방문했을 때 모든 손님들이 닭한마리가 아닌 닭갈비를 먹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들어오는 모든 손님들도 닭갈비만 주문을 하는 현상.

적당한 크기의 매장은 아주 깔끔하다. 좌석수도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모습.

한쪽에는 셀프 코너가 있어서, 각종 반찬이나 야채를 추가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제서야 메뉴를 보고 알았는데, 닭한마리, 닭갈비뿐만 아니라, 닭볶음탕도 먹을 수 있었네. 가격은 1인분에 1만 5천 원 정도에서 닭볶음탕은 조금 더 높은 가격이다.

기본으로 나온 반찬들. 닭한마리에 빠질 수 없는 국물이 자박한 김치와 간단한 채소들.

아주 친절하셨던 사장님께서 직접 제조를 해주신 양념장. 첫 방문이니 이 집의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사장님 제조법을 따르기로 했다.


훌륭한 맛의 닭한마리 등장
아내분께서 오시기 전에 미리 주문한 닭한마리.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나왔다. 아마도 미리 준비를 해두고 있는 듯. 일반적인 닭한마리의 모습과 완전 동일하다.
▶ 닭한마리 2인분 : 30,000원
미리 어느 정도 조리가 되어서 나온 모습. 닭고기의 양이 적지 않았다. 깔끔해 보이는 육수에 파와 마늘이 올라가 있었고, 감자도 꽤 들어가 있었다.

뭐니 뭐니 해도 육수가 가장 중요할 텐데, 얼른 익어야 맛을 볼 수 있을 듯.

그전에 맛본 김치. 아삭아삭해서 좋다.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 있는 가게들의 김치는 조금 신맛에 매운맛이 있는 시원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의 김치는 조금 달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오히려 이 김치가 더 맞는 듯.

어느 정도 끓여진 후, 국물 맛을 보니, 오~~~ 괜찮다. 상당히 놀라웠다. 동대문의 명성에 충분히 대적할 만하다. 아내분께서도 동대문 이외의 다른 곳에서 먹었던 곳들보다 훨씬 맛있다고 한다. 깔끔한 맛에 충분히 우러난 고기 육수가 상당히 맛있었다.

가장 빨리 익게 되는 떡부터 한입. 쫄깃하니 좋다. 사장님께서 만들어 주신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딱 알맞은 맛. 양념장의 맛도 살짝 달달함이 느껴진다. 전통적인 맛이라기보다는 좀 더 대중화된 느낌이다.
첫입은 퍽퍽해 보이는 고기 부위로 가져와 봤다. 괜찮은 육수에 잘 익혀진 닭고기는 상당히 부드러웠다. 퍽퍽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나름 부드러운 맛. 만족스럽네.

살짝 달달한 양념장에 푹 찍어 먹어보니, 확실히 괜찮은 느낌.

깻잎은 원래 기본 찬에는 없었지만, 셀프 코너에서 가져왔다. 아무래도 닭갈비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깻잎을 비치해 두었던 듯. 그래서, 깻잎에 한번 싸먹어 보니, 이거 또한 색다른 맛이네. 깻잎의 향이 김치와 함께 잘 어울린다.

아내분께서 양보해 준 닭 다리를 2개나 뜯으면서 고기는 마무리를 했다.

▶ 칼국수 사리 : 3,000원
역시, 닭한마리의 마무리는 칼국수다. 직원분께서 가져오시자마자, 넣어주셔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찍지는 못했다. 살짝 한번 데쳐서 온 모습의 면에는 후추가 꽤 뿌려져 있었다.

예상보다 더 쫄깃한 느낌이다. 동대문에서 먹을 때는 칼국수가 어느 정도 익으면, 바로 김치를 투하해서 빨간 느낌으로 먹었는데, 이곳의 김치는 단맛이 강해서 어울리지 않을 듯하며, 오늘은 육수 자체의 맛으로 먹기로 한다.

잘 익은 칼국수. 군데군데 후추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후추의 매운맛이 올라오더라.

양념장에 적당히 잘 비벼 먹으면 완성되는,

비빔 칼국수. 역시 이 맛이 가장 좋다. 살짝 달긴 하지만 오히려 나에게는 더 잘 맞았다. 김치를 넣어서 먹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이렇게 초토화를 시킨다.

총 33,000원. 맛있는 잘 먹은 저녁이었다.

예상을 넘어서는 아주 훌륭한 맛의 닭한마리.
동대문에 견줄만했다.
이제는 멀리 가지 않고도
종종 갈만한 곳을 찾은 듯하여 기쁘다.
내가 좋아하는 쫄면 사리가 있기에
다음에는 닭갈비도 먹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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