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메뉴
안동 갈비
맛있던 상차림들과 갈비뻐찜은 대만족

2025년3월9일(일) PM7:35
동부 숯불갈비
구글맵 ★★★★☆ 4.0
네이버 ★★★★☆ 4.34
영업시간: 10:00~22: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주차: 매장 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
안동의 갈비 골목
안동 여행을 가게 되면 누구나 기대하는 음식은 두 메뉴가 있는 것 같다.
- 안동 찜닭
- 안동 갈비
하나는 너무나 유명한 안동 찜닭은 뭐 설명을 할 필요도 없는 음식이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안동 갈비. 안동 지역에서 키운 소를 생마늘, 참기름, 소금으로 양념을 한 형태인 안동식 마늘 갈비를 안동 갈비라고 한다고.
나는 안동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음식은 바로 안동 갈비였다. 부푼 기대를 가지고 안동 갈비골로 향한다.

갈비골이라는 이름답게 엄청나게 많은 갈빗집들이 모여 있었다. 거의 모든 집들이 한 번 이상은 TV에 출연한듯하다. 현지인분께서는 거의 모든 갈빗집들이 다 괜찮아서 크게 차이는 없다고 한다. 다만, 안동 갈비 골목의 특징인 서비스 갈비찜의 양념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다.

크게 차이 없이 다 훌륭한 갈빗집들이지만, 현지인분께서 자주 간다는 동부 숯불갈비에 우리도 방문하기로.
동부 숯불갈비
수많은 갈빗집들을 뒤로하고 도착한 동부 숯불갈비. 바로 앞이 공영주차장이라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편리한 가게인 듯.

내부 모습은 전형적인 고깃집의 모습. 일요일 저녁이라 그리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우리는 이러 느낌의 별실 같은 곳으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고,

메뉴는 이러하다. 다른 곳들도 많이 알아보았는데, 모두 메뉴와 가격은 동일했다.

생갈비와 마늘갈비
생갈비 2인분과 마늘갈비 1인분으로 주문. 3인분 이상을 주문하면 갈비뼈 찜을 서비스로 내어주는 안동 갈비 골목의 특징상 무조건 3인분은 시켜야 할 듯하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육회 쌈. 간단하게 입맛 돋우기에는 좋았다.

양념도 달지도 않고 깔끔한 느낌에 깻잎이 상큼함을 살려준다. 고기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육회로 먹기에는 딱 좋은 맛있었다.

그리고 반찬들.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과하지 않은 양념이 갈비와 먹기에 딱 좋은 느낌. 특히 파무침을 주는 것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파무침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상추 같은 야채 무침도 맛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상추는 아닌 듯.

▶ 생갈비 : 1인분 32,000원 (총 2인분 주문)
먼저 나온 생갈비. 아... 실망이다. 고기는 마블링이 좋아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모습의 갈비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이곳 동부 숯불갈비를 방문한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상당히 마블링이 좋은 고기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나는 당첨이 되지 못했다. 오늘은 일요일 늦은 저녁. 나의 이론은 이러하다. 주말에 갈비들이 많이 판매가 되었을 것이고, 아무래도 좋은 고기들을 먼저 제공하다 보니, 우리는 운이 없게도 다소 비주얼이 썩 좋은 녀석들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 마늘 갈비 : 1인분 32,000원 (총 1인분 주문)
마늘 양념이 과하게 올라가 있는 마늘 갈비. 양념된 갈비는 마블링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마늘 갈비도 그리 좋은 비주얼은 아니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문한 경북 소주, 참. 아주 오래전, 회사 동료분의 장례식장을 방문했을 때 이후로 두 번째로 마시는 듯한데, 역시 깔끔한 맛이 좋다.

오늘의 메인 음식들. 생갈비 및 마늘 갈비와 참 소주.

하지만, 프로답게 잘 구우면 또 맛있을 거라 믿으며 불판 위로 먼저 생갈비를 올려,

열심히 구워본다. 구워지고 난 다음의 모습은 오호라~ 나쁘지 않다.

잘 구어서 한 입. 괜찮은 편이지만, 오늘 하루 종일 이 시간만을 고대해온 나에게는 부족한 맛이긴 하다. 생갈비는 얼른 먹어버리기로 하자.

뒤이어 불판에 올라간 마늘 갈비. 갈비 위로 양념에 있던 마늘을 정성스레 하나씩 배치 시켜본다.

그러나, 실패다. 고기를 뒤집다 보니 다 숯 위로 떨어져서, 다시 분리 시켜 굽기로.


따로 각각 구워진 고기와 마늘을 다시 합체 시켜 한 입. 음~~ 생갈비 보다 훨씬 낫다. 오늘의 고기 퀄리티라면 마늘 갈비를 2인분 시켰어야 했다.

안동 갈비의 진면목은 갈비뼈찜
갈비의 다소 부족한 마블링에 실망했던 나의 마음은 이후로 나온 두 가지 메뉴로 인해 완벽하게 치유되었다. 사실, 안동 갈비를 먹을 때는 갈비 자체보다는 함께 나오는 이 메뉴들을 기대하는 것이 맞을 듯.
▶ 갈비뼈찜 : 3인분 이상 주문 시 서비스
맛있긴 했지만, 나의 기대를 다 채워주지 못한 갈비들을 한참 먹고 있을 때, 내어준 갈비뼈 찜. 이건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상당히 비주얼이 좋다. 사실 갈비의 양도 많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꽤 많은 양이 이 갈비뼈 찜으로 변신을 했기에 그런가 보다.

버섯과 파, 감자 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당면이 잘 익혀져 들어가 있다. 살짝 붉은색의 양념도 입맛을 자극하는 느낌.

뼈에 붙은 고기는 맛이 없을 수 없다. 거기에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이 아주 잘 어울린다.

감자와 당면도 함께 먹으니 포슬포슬한 식감이 쫄깃한 당면이 술술 들어간다.

쌀밥과도 아주 잘 어울렸던 갈비찜과 당면. 그래, 안동 갈비의 메인은 바로 이거였다. 갈비 마블링에 아쉬웠던 마음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어마 무시하게 만족했던 갈비뼈찜이었다.

▶ 시래기 된장찌개 : 밥 주문 시 서비스
엄청나게 다양한 재료들로 가득한 된장찌개.

특히, 시래기가 많이 보였고, 또한 맛있었다.

가끔은 고기도 보인다. 채소들과 두부 등 부재료들도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푸짐함을 느낄 수 있다.

원래 고기 먹을 때에는 밥은 고기와 함께 먹는 습성을 가졌었는데, 이 된장찌개가 아주 맛있어서 밥은 된장찌개와 함께 클리어 되는 상황으로.

이제는 초토화된 모습. 갈비뼈 찜의 그릇에는 뭐가 남은 게 없다. 갈비뼈 찜에서 분리된 뼈들. 1인분에 갈비 2대씩 총 6개의 갈비뼈가 출토되었다. 된장찌개도 예의상 조금 국물을 남겼을 뿐. 실은 뚝배기를 들고 마시려다 참았다.



깔끔하게 완료. 잘 먹었습니다.

갈비 자체는 조금 부족했다.
이는 내가 운이 없다고 봐야 할 듯.
더 퀄리티 좋은 갈비를 먹으려면 주중 일찍 방문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하지만, 갈비뼈찜은 아주 맛있었다.
과하지 않은 양념이 갈비와 아주 찰떡.
함께 나온 시래기 된장찌개도 밥을 부르는 맛이다.
안동 갈비는 안동 찜닭과 함께.
안동에 간다면 꼭 한번 경험해 봐야 할 명물이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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