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먹고 상당히 놀란
메밀면이 놀라운 곳.
장인의 고집이 느껴지는 막국수 집.

2025년 4월 6일(일) AM11:30
방태 막국수 하남 직영점
구글맵 ★★★★☆ 4.1
네이버 ★★★★☆ 4.37
영업시간: 10:30~21: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주차: 매장 앞 주차장
날이 따뜻해지니 생각나는 막국수
4월이 되니, 이제 날이 상당히 많이 풀렸다. 이제는 창문을 열고 있어도 춥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상황. 특히,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다. 태양이 미세먼지가 없는 하늘 위로 쨍~~~ 하다.
갑자기 생각나는 면 음식, 그중에서도 막국수를 먹기로 한다. 한동안 눈여겨봐 두었던, 곳으로 향한다.
방태 막국수

스타필드 하남을 가는 길에 보면, 커다란 주차장을 가진 음식점들이 여럿 보이는데 그중 하나. 본점 직영이라고 적여있다. 찾아보니, 방태 막국수라는 곳이 상당히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는 체인이었다. 경기도 양평에 본점이 있다고.

생각보다 엄청 넓은 실내. 1층짜리 건물이지만 천고가 무지막지하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손님들이 꽤 있었다.

매장 입구에서는 만두도 직접 빚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제 만두라고 크게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만두도 먹었어야 했나라는 후회가 살짝 생기네.


메뉴는 이러하다. 그런데, 막국수치고는 좀 비싼 느낌이 마구든다. 원래 한참 전에 오려고 해다가, 가격이 비싸서 오지 않았던 적도 있긴 하다. 한 1만 원 정도면 거부감 없이 올 것 같은데 12,000원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 값어치를 할지 기대를 해보자.

메밀차라고 적혀 있는 온수통이 보여, 한잔 가져와 본다. 정말 엄청 뜨겁다. 무조건 조심해야 할 듯. 나는 메실차라고 적혀있었지만, 막국수집이니 면수가 아닐까 해서 가져왔는데, 먹어보니 그냥 진짜 메실차이다. 메실을 끓여서 만든 차. 면을 삶을 때 나오는 물인 면수는 절대 아니다.


주문은 각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할 수 있었다. 요즘 참 많이 편리해진 듯.

비빔 막국수와 들기름 막국수
아무래도 막국수집의 기본은 비빔 막국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비빔 막국수를 주문해서 그 맛을 평가해 보기로.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도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어 본다.

막국수를 주문하니 냉육수도 함께 내어 주셨다. 아주 감사하다. 비빔 막국수를 살짝 물 막국수로 변신시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 비빔 막국수 + 보쌈 정식 : 18,000원
상당히 빨간 느낌의 비빔 막국수. 면의 상태는 보이지 않는다.

삶은 달걀 반쪽 아래로, 오이, 무, 비빔장이. 막국수라 하기에는 비빔장이 많아 비빔국수 같은 비주얼.

세트 메뉴로 함께 나온 맛보기 보쌈. 명태식해와 무김치가 함께.

조금 실망스러운 보쌈의 자태. 부들부들한 느낌보다는 쫄깃할 것 같은 살코기.


무김치와 명태식해는 좋아 보인다. 일단은 고기보다는 사이드에 기대감을 가져보기로.

▶ 들기름 막국수 : 12,000원
상당히 빨간 느낌의 비빔 막국수. 면의 상태는 보이지 않는다.

하얀 깨와 검정 깨가 엄청 고르게 갈려 뿌려져 있다. 아래쪽은 들기름이 충만한 모습. 깨들이 워낙 많아서 퍽퍽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이제, 제대로 먹어보자. 먼저 비빔 막국수.

양념장을 비비다 보니 나타나는 메밀면. 일단 찰기도 좋고 색도 꽤 좋다. 면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는데~

한입 먹어보니, 오 진짜 메밀면이 좋다. 메밀 함량이 몇%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비율의 메밀이 들어간 것 같았다. 양념장이 있음에도 그 맛을 뚫고 메밀의 향이 고소하게 올라올 정도.

양념장은 솔직히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보이는 것과 비슷하게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양념장 같은 느낌. 초고추장의 맛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양념장의 아쉬움에도 워낙 면이 좋아서 그 모든 걸 상쇄하고도 남는다.

비빔 막국수로 할지, 물 막국수로 할지, 엄청 고민했는데, 물 막국수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 양념장은 그저그랬으나, 함께 나온 냉육수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비빔 막국수에 냉육수를 투하해서 먹어본다.

음~~ 이건 완전 실패. 양념장이 별로라 냉육수와 섞이니 이도 저도 아닌 맛만 나온다. 그냥 면을 빠르게 건져 먹는 걸로 마무리하기로. 면은 정말 맛있었다.

다음은 들기름 막국수. 역시 면이 아주 좋아 보인다.

깨도 골고루 섞이니 그리 많지는 않았다. 퍽퍽한 느낌도 많이 없을 듯.


살짝 아쉽다. 들기름이 그리 고소하거나 향이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메밀면은 정말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한다.

테이블에 있던 간장을 더 넣어서 먹어보니, 이제 간이 좀 맞는 느낌. 간장이 짜지 않고 적절한 향을 더해주는 느낌이었기에, 좀 많이 넣었다 싶었지만 오히려 딱 맞는 맛을 만들어 주었다.

솔직하게 비빔 막국수보다는 들기름 막국수가 더 나았다. 메밀 면의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었고, 적절했던 간장의 추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단, 들기름의 향이 약했던 것은 많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맛보기 보쌈. 역시 고기 자체가 좋게 이야기하면 쫄깃했고, 내 마음 그대로 표현하면 퍽퍽했다. 비계 부분도 부드럽지 못하다.

그렇지만, 명태식해 무김치가 상당히 괜찮아서 어설픈 고기의 맛을 그나마 잘 살려주는 형태. 보쌈의 경우에는 날에 따라서 편차가 꽤 있을 것 같으니, 다음에 방문한다면 다시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이래저래 좋지 않은 이야기도 했지만, 결국은 모두 깔끔하게 완료!!!


다음번에 방문하면, 물 막국수와 들기름 막국수를 위주로, 만두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제 만두를 직접 빚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괜찮아 보였기 때문.
아주 훌륭한 메밀면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막국수의 기본인 면이 좋으니 다른 단점을 커버한다.
가격이 조금 쎄다.
비빔 막국수의 양념장은 별로다.
들기름 막국수의 들기름의 향이 약하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극복하고 메밀면이 하드캐리 한다.
결국 다음에도 방문하고 싶어진 곳이 되었다.
#막국수맛집 #하남미사맛집 #들기름막국수 #비빔막국수 #메밀면맛집 #방태막국수직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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