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 육수와 육전 고명,
시원한 살얼음 동동
진주냉면이 좋은 곳
2025년 5월 11일(일) AM11:10
진주냉면 이설옥 수원점
구글맵 ★★★★☆ 4.4
네이버 방문자 리뷰 384 · 블로그 리뷰 286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45 1층
영업시간: 11:00~19:40
브레이크 타임: 14:40~16:30
휴무일: 5월~9월까지 없음
주차: 매장 옆 주차장 무료 지원
시원한 냉면의 계절
어느덧 5월이 훌쩍 지나고 있다. 기온도 많이 올라 이제는 시원한 음식이 당기는 날이 많아진다.
이럴 때 꼭 다시 생각나는 곳, 진주 냉면 전문점인 이설옥에 방문한다.
이설옥을 가기 위해서 멀리 수원까지 출발.
진주냉면 이설옥
냉면의 계절이 도래했다는 것을 이 문구로도 몸에 와닿는다.
내부는 아주 깔끔.
그리고 꽤 넓은 편이다. 그래도 피크 시간대에는 대기가 있다고 한다.
메인은 역시 진주냉면. 물냉면과 비빔, 물비빔이 있다. 지난번에 물비빔을 한번 도전해 보았지만, 그다지였기에 오늘은 물냉면 2개로 주문. 거기에 빠질 수 없는 육전 1개.
시원한 진주물냉면과 푸짐한 육전
11시 오픈한 지 10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손님은 꽤 있다. 가족단위 손님도 있고, 혼자 오신 분도 있는 모습. 음식이 나올 때까지 지난번에는 보지 못한 듯한, 온육수가 있길래 한잔 가져와 봤다.
냉면의 시원한 육수를 그대로 따뜻하게 만든 느낌. 해물 육수 베이스이지만, 가쓰오부시 향이 좋아서 비리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깔끔하게 애피타이저로 좋은 맛.
▶ 진주 물냉면: 10,000원
시원하게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물냉면 등장!!!
만들기 어려웠을 듯한 달걀지단. 참 얇게도 부쳤다. 대단한 기술인가 생각했다가, 공장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을 내린다.
육수는 너무나 시원해 보이고, 해물향보다는 가쓰오부시의 고소한 향이 강하다.
두 번째 고명은 진주냉면의 아이덴티티인 육전. 식었음에도 맛있는 요상한 녀석.
그 아래쪽으로는 배, 오이, 무김치가 배치된다.
마지막으로 칡 냉면스러운 면. 평양냉면과는 달리 쫄깃한 식감을 가진 면. 아마도 메밀의 함량은 높지 않으리라.
시원하게 한 입. 역시 미끈 쫄깃한 면. 육수는 시원 깔끔. 이곳의 면을 먹을 때면 항상 옥천냉면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주냉면은 역시 육전과 함께 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시원 깔끔한 면과 함께 육전의 살짝 느끼함이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주는 느낌. 그래 이것이 제대로 된 진주냉면의 맛!!
▶ 육전 : 16,000원
어마 무시한 양으로 승부를 보는 육전도 나왔다. 큼직한 덩어리로 3장이나 된다. 이건 절대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는 양이다.
양만 많은 것은 아니다. 수입육을 사용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이지만, 맛은 아주 좋다. 심지어 집에 포장을 해서 가서 한참 식은 후에 먹어도 고기 잡내나 기름맛없이 아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대단한 녀석이다.
워낙 크기가 크다 보니, 가위로 잘게 잘라서 먹어야 한다.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고소한 기름짐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소고기의 육향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최고의 한 입은 바로 이렇게 완성된다.
뜨뜻한 육전 한 조각을 크게 잘라, 냉면과 함께 흡입. 육전의 온도가 냉면의 시원함을 만나면 냉탕과 온탕의 기운이 함께 입안에 느껴지며, 감칠맛과 고소함이 극대화되는 상황.
오늘도 깨끗하게 마무리. 너무나 깨끗해서 미안하기도.
남은 육전은 셀프 포장을 하면 된다. 빼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김치. 육전과 무김치의 조합은 최고이기 때문이다.
역시 맛있게 잘 먹은 시원한 진주냉면.
육전과 함께라면 그 어떤 메뉴에도 비빌 수 있다.
진주나 사천에서 먹는 진주냉면의 맛보다는
다소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행복한 인생인 듯.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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