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축복이라는 스시야
5만 9천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
놀라운 퀄리티의 스시야

2025년 5월 24일(토) PM8:00
스시현
구글맵 ★★★★☆ 4.3
네이버 방문자 리뷰 496
블로그 리뷰 228
영업시간
·런치 39,000원 : 1부 12:00, 2부 13:30
·디너 59,000원 : 1부 18:00, 2부 20: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둘째 넷째 목요일
주차: SKV1 건물 주차장 이용 시 무료
미사의 축복
미사의 축복. 어디선가 본, 스시현을 일컫는 말이다. 런치 3만 9천 원, 디너 5만 9천 원이라는 엔트리급 가격에 나오는 스시들은 가격을 넘어서는 훌륭한 퀄리티라는 평가를 여기저기에서 접할 수 있었다.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예약이 쉽지 않았다. 캐치테이블과 네이버 예약 모두 보통 한 달 전에는 모두 마감이 되는 느낌. 결국 한 달 전에 겨우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 있었던 바로 이곳.
스시 현

나중에 알게 된 한 가지 예약의 팁. 여기는 7자리로 운영이 되는 곳이다. 보통 2인으로 예약을 하게 되니, 웬만하면 1자리는 비어있는 상태였다. 1인 예약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혼자 스시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다소 수월하게 예약이 가능할 듯하다. 또한 캐치테이블 보다는 네이버로 예약을 하는 것이 조금 더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 느낌이었다.

매장 안은 아주 아담하다. 왼쪽으로 4좌석, 앞쪽으로 3좌석이 있어 7명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형태였고, 셰프님 혼자서 모든 서빙을 다하시는 형태였다. 이날 손님은 우리 포함 총 6명이었고, 한자리는 빈 상태로 진행이 되었다.

가성비의 극치를 달리는 곳인 만큼, 세팅은 아주 간단하다. 보온병에 담긴 녹차와 소금, 와사비, 가리가 담긴 접시 하나, 그리고 간장이 끝.


메뉴는 아주 간단.

뿌리 와사비를 원할 경우 추가 요금이 있고, 추가 스시도 종류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었다. 우리는 나중에 무려 5개나 추가를 해서 먹기도 했지만, 가격이 저렴하여 전혀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사케, 소주, 하이볼 등 각종 주류도 준비가 되어있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 주류 주문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스시현은 주류 주문 필수가 아니다. 술이나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콜키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방문한 3팀 모두 한 병씩 콜기지를 가지고 왔던 상황.
콜키지 비용은 한 병 당 20,000원
전화로 문의해서 콜키지 비용을 확인한 후, 쿠보타 만쥬 한 병을 들고 갔다. 원래는 얼음 박스도 제공해 주시는데, 우리는 상온 상태로 먹겠다고 말씀드려서 그냥 이렇게 먹는 걸로.

오늘 사용할 네타가 아주 예쁘게 정렬되어 있다. 좋아하는 청어도 보여서 아주 기대가 된다.

생맥주도 준비되어 있어, 즐기는 분들도 있었다. 우리는 사케로만 만족했다. 혼자 서빙하시느라 분주하신 셰프님.

어떤 리뷰에는 잔을 준비해서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 잔도 다 준비해 주신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잔으로.

가격을 넘어서는 퀄리티의 스시현
사실, 아무리 좋다 좋다 해도, 크게 기대는 안 했다. 얼마 전 스시현보다 비싼 가격의 미사역 근처의 다른 스시야를 가서 실망한 경험을 하기도 해서, 그냥 가격에 맞는 정도의 음식으로만 나온다면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모든 요리와 스시는 내 예상을 한참 넘어서는 퀄리티였다. 아주 훌륭했다.
먼저 츠마미부터 살펴보자. 그 수도 상당했다.
▶ 다시마키
보통은 차완무시가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성비 스시야라 그런지, 첫 번째 요리는 다시마키, 달걀말이였다. 이 츠마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아 역시 가격대는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훌륭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이지만, 맛은 최상급. 살짝 달달하면서도 진한 가쓰오부시 향이 나는 다시가 한입 깨어무니 입안에서 폭발. 유명 료칸의 카이세키 요리보다 나은 느낌.


▶ 광어, 엔가와
두 번째는 사시미. 광어 3점. 하나는 엔가와였다.

엔가와에 간장을 찍어 먹었는데, 오~~ 이건 쫄깃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대단하다. 아니 정말 놀랍다.

상당히 만족한 숙성 정도였기에 이후의 광어는 그냥 소금과 와사비로만 먹고 회의 맛을 좀 더 느껴 봤다. 잘 숙성된 광어의 달달함이 올라오는 느낌이 상당하다.

▶ 잿방어와 보리된장
놀랍게도 두 번째 사시미가 나왔다. 회의 두께는 조금 얇다.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일 듯. 하지만, 보리된장도 함께 나온다는 것은 대단하다.

보리된장과 잿방어 조합은 완벽한 하나의 요리. 이곳의 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나란 놈이다.

▶ 우나기와 오이절임
스시야에서 츠마미로 우나기 라니!!! 놀라움의 연속이다.
사실 스시현 바로 옆 가게는 우나기현이라는 곳이 있다. 사장님은 같은 사장님이고, 각각 매장은 담당 셰프께서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스시현에서도 우나기현의 요리를 하나 맛볼 수 있는 듯하다. 반대로 우나기현에서도 사시미와 스시를 먹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와사비와 함께 먹어보라는 셰프님의 말씀에 잘 따라 본다. 우니기는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 맛. 나고야에서 먹었던 우나기가 생각날 만큼 괜찮았다. 재밌던 것은 오이절임. 왠지 모르게 나에게는 치즈의 향이 느껴지는 독특한 맛이었다.


▶ 전복 찜과 게우 소스
부드럽게 찐 전복과 게우 소스.

게우 소스는 다른 맛을 거의 추가하지 않은 본연의 내장의 맛이다. 오히려 오랜만에 게우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요리.

샤리를 조금 내어준다. 샤리의 색이 어둡길래 여쭤보니, 흑초와 적초를 적절히 배합하여 사용하신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산미가 꽤 있다.

게우 소스에 잘 비벼서 먹어보자.


▶ 안키모
이것까지 나오다니, 할 말이 없다.

더 놀라운 것 정말 맛있다는 것. 기성 제품의 안키모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맛으로 느껴졌다. 오래전에 안키모로 유명하다는 '스시 장종현'에서 먹었던 안키모의 맛에 버금가는 맛.

안키모까지 총 6개의 츠마미가 나왔다. 이 가격에 대단한 가짓수이고, 각각의 맛도 훌륭했다.
수준급의 스시도 놀라워
츠마미에 놀라고 만족한 기분에 스시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가격대의 스시로는 아주 수준급이었다. 스시를 먹다가 다음번 예약을 바로 했을 정도. 물론 거의 만석이라 한 달 후의 예약을 잡았지만...
▶ 참돔
첫 번째 니기리 스시는 참돔.

먹으면서 요약한 메모장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오~~ 이 가격의 집이 아니다. 놀라운 감칠맛".

▶ 호타테
아주 부드러웠던 가리비 관자.

유자향이 살짝 올라온다.

▶ 시마아지
샤리의 맛과 잘 어울렸던 줄무늬 정갱이.

이때까지는 시마아지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좋았던 것들이 차례로 대기하고 있을 줄이야.

▶ 이사키
이사키는 우리말로 벤자리.

살짝 아부리한 껍질이 매력적이다. 각각의 네타마다 하나씩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 아카미 츠케
색이 참 예뻤던 참치 속살.

산미가 입안에 가득 찬다.

▶ 오도로
셰프님의 정확한 설명으로는 주도로와 오도로의 중간 정도의 단계라는.

먼저, 산미가 치고 그 뒤로 기름짐이 입안에 가득 찬다. 다른 곳에서는 웬만하면 오도로라고 이야기했을 듯. 맛이 좋아 나중에 하나 더 추가 주문을 한 녀석이기도.

▶ 청어
가장 맛있었던 오늘의 한 점, 청어.

아직 완벽한 제철이 아님에도 훌륭한 맛이다. 손질도 너무 잘해서, 잔가시 하나 없다. 조금 더 더워졌을 때 스시현에서 먹을 청어가 더욱 기대된다. 아마도 스시코우지의 정용관 부장님의 맛에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청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히카리 모노라고 한다며 설명을 해주시던 셰프님께서 갑자기 자학 개그를 시전하셨다. '히카리 모노'는 '빛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니, "네, 제가 히카리 모노입니다." 셰프님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되시리라. 즐거운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화기애애.

▶ 미소 지루
잠깐 쉬어가는 미소 지루. 이거 이거 향이 아주 좋다. 랍스터를 넣었나 싶을 정도. 새우 대가리와 된장을 엄청 고아서 만든 미소 지루라고. 미소 지루 안에 다른 재료는 없었다. 스시현은 저렴한 방식으로 최고의 맛을 내는 법을 알고 있는 스시야.

▶ 단새우 우니
언제나 최고의 맛을 보여주는 우니와 단새우.

달달한 녀석에 추가된 더 달달한 녀석. 국내산 고성 우니라고 하던데 아직 철이 아님에도 우니의 향도 좋았다.

다들 김이 맛있다고 하니, 김 한 장씩 술안주로 드시라며 추가로 내어 주셨다.

다음에 나올 후토마키를 준비하시는 모습. 다양한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 아나고
아주 부드럽고 상쾌했던 맛.

잔가시는 단 하나도 없이, 입에서 녹는다. 소스를 적게 사용해서 아나고의 본연의 맛이 잘 느껴졌다.

미소지루가 다 비워진 상태를 보시고, 바로 추가로 한 그릇 더 내어주시기도.

▶ 후토마키
두 가지 마구로와 달달한 유부가 들어가 있던 후토마키. 다시마키와 시소의 향도 좋았다.

아내에게는 꽁다리를 주셨는데, 간표(박고지)가 어마 무시한 양.


여기까지 기본적인 스시 오마카세는 끝이 났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추가 주문을 받겠다고 하셔서 "오도로, 청어, 시마아지"를 요청드렸다.

그런데, 여기서 해프닝 발생. 시마아지 대신에 실수로 칸파치(잿방어)를 네타로 사용하신 셰프님. 그래서 받은 잿방어 스시. 셰프님의 실수라 이건 비용을 안 받겠다고 하시길래, 아니라고 어차피 고민하던 녀석이었으니 비용에 넣어달라고 말씀드리고 맛있게 먹었다.

두 번째는 오도로. 자본주의의 맛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오도로라는 말씀과 함께 내어주셨다. 말씀 참 재밌게 하시는 셰프님이셨다. 오도로 위에 아카미가 올라간 모습이 자본주의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받은 다른 칼질의 모습인 청어.

역시 훌륭하다. 칼집에 따라 조금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다.

▶ 푸딩
후식으로 작은 크기의 푸딩이 나왔다. 보이기에는 교쿠라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고 푸딩이라고 설명해 주신다.

와사비와 함께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니 달큼함에 알싸함이 아주 잘 어울렸다. 스시야에서 처음 먹어본 푸딩이었는데 교쿠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나중에 계산서를 확인해 보니, 이 셰프님, 결국 잿방어는 비용을 안 받으셨다. 이런 서비스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또 가야만 하는 곳이 되었다.

최고의 가성비 스시야, 스시 현.
즐겁고 맛있는 시간이었다.
5만 9천 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오마카세의 구성과 맛이다.
가격대를 훨씬 넘어선다.
20만 원, 30만 원의 오마카세와는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의 단골집이 되어야 하는 곳으로
마음에 자리 잡았다.
#스시현 #하남미사맛집 #미사스시 #하남스시 #가성비스시 #오마카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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