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만 시켜도 16가지의 반찬.
한정식집 같은 백반집에서 먹은
제육+오징어볶음 백반의 맛

2025년 5월 31일(토) PM11:37
명가 쌍용 해장국
구글맵 ★★★★☆ 4.0
네이버 ★★★★☆ 4.18
영업시간: 04:30~20: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주차: 매장 앞 주차장 이용
반찬 16가지의 해장국집
보통 해장국집에서 주문을 하면,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정도만 나오는 것이 국룰.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니, 해장국 하나만을 주문해도 무려 16가지의 반찬이 나오는 거의 한정식 비슷한 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치는 포천 산정호수 근처. 휴일을 맞아 포천/철원 여행을 가기로 하고, 이 집도 들러 보기로 한다.
명가 쌍용 해장국

매장은 그리 넓지는 않은 아주 오래된 식당의 분위기. 테이블은 한 10개 정도 있는 듯. 유명세에 비해서는 그리 손님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식사시간이 되니 많은 테이블이 채워진다. 특히, 주변에 골프장을 방문하는 분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 모습이 많아 보였다.


메뉴는 이러하다. 포천이라는 지역을 생각한다면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해장국이 1만 2천 원이니, 아마도 반찬 가격이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현금 결제 시 메뉴 하나당 천원 할인. 충분히 이해가 되는 문구.

해장국 말고 제육 오징어볶음으로
가성비로 따지자면 해장국 종류를 주문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솔직히 해장국이 대단한 맛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보기도 했고,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이 더 낫다는 말에 제육 정식, 오징어 정식 1개씩 주문을 했다. 다행히도 1인분씩도 주문이 가능했다. 나중에 보니, 양념은 동일하고 재료만 돼지고기나 들어가는지, 오징어가 들어가지는 지에 따라 달라지는지라, 크게 문제는 없는 주문 방식이었다.
▶ 12가지의 반찬들
정확하게는 11가지라고 말해야 맞을 듯. 반찬 그릇 중 하나는 청양고추를 썰어서 국에다가 넣어 먹는 거였기에 그렇다.
1조 - 콩자반, 청양고추, 콩나물, 깍두기.
2조 - 진미채, 멸치볶음, 파래무침, 마늘장아찌.


3조 - 호박나물, 열무김치, 도라지 무침, 고추 절임.
4조 - 장아찌, 어묵볶음, 김치, 깻잎 무침.


반찬들은 메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밥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밑반찬의 모습. 하나하나 모두 훌륭한 맛이다. 이 반찬들 만으로도 밥 한 그릇은 완벽하게 끝낼 수 있을 듯하다.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파래무침. 모자라면 리필은 가능하니 마음껏 먹어도 부담 없다.
▶ 제육 정식 + 오징어 정식 (2인분) : 30,000원
각 1인분에 15,000원씩 2인분의 양이다. 제육과 오징어는 재료만 다를 뿐, 동일한 양념이라 하나의 접시에 함께 나왔다. 양은 적당한 듯.

주재료인 오징어와 돼지고기와 함께, 양배추, 파, 양파 등이 양념에 잘 볶아져서 나온 모습. 불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진득한 기름기가 고소한 느낌.

돼지고기는 두껍지 않고 적당해서 먹기에 편했고, 오징어는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양으로 느껴지지는 않은 모습.


정식이라는 이름이라 국도 하나같이 나온다. 황태 해장국이다.

국물도 뽀얀 것이 꽤 오래 끓인 느낌. 향도 좋다.

노란 황태도 꽤 많은 양이 들어 있었고, 콩나물도 아삭. 뭐니 뭐니 해도 국물이 참 시원하다. 깊은 맛으로 무장했다.


메인인 각 볶음 요리도 맛있다. 제육도 기름으로 코팅이 되어 더 맛있었다. 오징어는 크지 않았지만 대왕오징어 같은 녀석들이 아니라서 만족.


이렇게 두 가지를 함께 주문하니 해볼 수 있는 호사. 제육과 오징어를 함께 먹는 것. 뭐 이것이 바로 오삼 볶음이 아니겠나.

역시 이런 느낌의 백반 반찬은 밥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볶음 양념이 전혀 맵지 않고, 달달한 느낌이라 맵찔이 입맛의 나에게는 좋았다. 밥과 함께하니 더욱더.

아침부터 멀리 포천까지 오다 보니, 허기가 진 배의 이슈로, 결국 거의 다 비워버린 우리의 상. 맛있게 잘 먹었다.

맛은 괜찮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은 것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느낌의 정도. 하지만, 가격이 1인분에 해장국이라면 1만 2천 원, 정식이라면 1만 5천 원까지 나오는 것은 가성비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포천 산정호수를 방문한다면, 가볼 만한 식당.
다양한 반찬이 그립다면 더욱더.
준수한 맛을 보여줘서 후회하지는 않을 터.
관광지라 그럴까?
가격은 퀄리티 대비 비싼 것이 아닐까 싶다.
▶ 공식 홈페이지
쌍용해장국
쌍용해장국
ssangyongtang.itrock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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