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한 크리스피 로스트 포크와
쫀득한 바베큐 포크의 최고의 맛.
2023년 미슐랭 빕구르망 웡메이키
2023년5월3일(수) PM12:10
레스토랑 웡메이키
王美記 Restoran Wong Mei Kee
구글맵 ★★★★☆ 3.9
영업시간: 12:00~15:00
휴무일: 월, 목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빕구르망 투어
2022년 12월 미슐랭 가이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의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에서는 두 도시,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의 레스토랑들만 선정이 되었고, 4곳의 1스타 레스토랑(쿠알라룸푸르 2곳, 페낭 2곳)과 15곳의 쿠알라룸푸르 빕그루망 레스토랑, 17곳의 페낭 빕그루망 레스토랑이 선정되었다. 지난 2023년 5월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가게 되어 쿠알라룸푸르 빕구르망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Siew Yok, Char Siew, Roast Chicken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웡메이키 Wong Mei Kee, 대단한 집이다. 3시간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줄이 끊이지 않는다. 먼저, 여기서 판매하는 주메뉴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 다음 3가지가 메인 메뉴이다.
- Crispy Siew Yok - 크리스피 슈욕, Crispy Roast Pork Belly
- Char Siew - 차슈, Chinese BBQ Pork
- Roast Chicken - 로스트 치킨
엄청난 인파의 가게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웡메이키에 도착했다. 12시 오픈인데 이미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주문을 하고 있고,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사람도 많았다. 빠르게 한 명은 눈에 띈 빈자리를 잡고, 또 다른 한 명은 주문 줄에 합류했다.
자랑스럽게 2023년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 트로피가 놓여 있다. 왠지 그냥 맛있을 거라는 믿음이 간다.
계산대 옆으로 걸려있는 고기들. 로스트 치킨과 크리스피 로스트 포크 Siew Yok 이 보인다. 아주 먹음직스러운 자태.
주문받은 메뉴를 열심히 칼질하고 계신다. 얼핏 보이는 고기의 색깔이 아주 훌륭해 보인다. 기대된다.
에어컨이 없는 내부와 외부. 정오가 넘어 기온이 30도 넘게 올라가니 덥긴 덥다. 아주 불어주는 바람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다들 시원한 음료수를 시킬 수밖에 없나 보다.
이곳은 먼저 주문 및 계산을 하고 번호표를 받아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된다.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중요한 부분, 여기는 현금 계산만 가능하다.
메뉴 구성
메뉴 구성은 간단한 편이다. 앞서 알려드린 3가지 메인 메뉴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로 나눠진다. 각각을 밥과 함께 먹는 형태와, 각 고기들을 2가지씩 섞고 밥이 포함된 형태, 3가지 고기 모두 섞고 밥이 포함된 형태. 단, 치킨의 경우 부위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 종류별로 고기만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다양한 무게나 형태로 주문 가능하다. 모든 가격에는 6% 부가세가 추가 계산된다. 메뉴판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놀라지 마시길..
아래 사진 같은 국물류도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먹어보지 않았다. 날도 더운데 뜨거운 국물은 좀 아닌듯했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주문해서 먹고 있었고, 모양새는 우거짓국 같은 느낌이었다.
슈욕과 차슈
드디어 나왔다. 일단 여기는 기다리는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길다는 점 꼭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주문도 줄을 서서 했고, 주문 후 자리에 앉아서도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먼저 나온 음료수들이 다 미지근해지고 다 마실 때까지 음식이 서빙되지 않았다. 사진에 기록되어 있는 시간을 보니, 첫 간판을 찍은 시간이 12:13, 7분 뒤 12:20 주문을 완료하고 자리에 앉았고, 음료가 서빙된 게 12:25, 첫 음식 사진이 12: 51. 도착해서 먹을 때까지 40분 정도 소요가 되었다.
하지만,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도착하자, 오랜 기다림에 의한 짜증은 사라졌다. 우리는 2가지 고기와 밥이 나오는 메뉴를 선택했다. 크리스피 챠욕과 챠슈. 그리고 함께 나온 밥.
테이블에는 두 가지 소스가 있다. 하나는 말레이시아 간장. 하나는 살짝 매콤한 무언가가 들어가 있는 것이었는데, 간장 보다 훨씬 맛있었다.
하나하나 자태가 너무 곱다. 슈욕의 껍질 부분은 너무너무 바삭하다. 하지만, 안쪽 고기 질은 반대로 부드럽다. 함께 보이는 지방질도 아름답다.
차슈는 양념이 되어 윤기가 좔좔 흐른다. 함께 나온 오이도 시원해 보인다.
슈욕을 한입. 바삭한 껍질 부분과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어우러 지면서 육즙이 터진다. 너무 맛있다. 훌륭하다. 차슈는 살짝 달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지방질과 잘 맞는다. 물론 이 녀석도 고기는 너무 부드럽다. 껍질 부분에서는 쫀득함이 느껴진다.
사실 이곳은 이번 쿠알라룸푸르 여행에서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한 음식점이다. 그만큼 나는 이곳에 만족했다. 아래는 두 번째 갔을 때의 사진. 두 메뉴 중 슈욕이 훨씬 맛있었기에 두 번째 방문에서는 슈욕만 더 많은 양으로 주문을 했었다.
고기는 너무 부드럽고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다. 껍질은 바삭바삭 그 식감이 너무나 훌륭하다. 과자를 먹는 느낌. 밥과 함께 먹으면 탄수화물의 맛 때문인지, 더욱 기름진 단맛이 느껴진다. 빨간 양념은 기름기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주면서 매콤함을 준다. 뭐니 뭐니 해도 빨간 양념을 입힌 고기와 밥을 함께 먹는 것이 가장 훌륭한 조합이었다.
완전히 클리어했다. 사진 정보를 보니 13:02. 딱 11분 만의 완식이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차슈도 훌륭했지만, 슈욕이 훨씬 맛있었다. 만약 이곳 웡메이키에 가실 생각이시면, 차슈도 물론 주문하셔야겠지만, 슈욕을 조금 더 많은 양으로 드시길 추천한다.
워낙 껍질 부분이 바삭하니 기름에 튀기는 형태가 아닐까 생각이 들겠지만, 여기서 판매하는 모든 고기 요리들은 기름에 튀기지는 않는다. 이곳에 방문하기 전 유튜브를 찾아보니 꽤 많은 영상들이 있었고 그 영상들에 조리 과정을 다 찍어 두었던데, 고기에 양념을 하고, 그 고기를 드럼통에 넣고 숯불의 열기로 3시간 정도를 익히는 형태였다. 조리 과정이 오래 걸리다 보니, 딱 3시간만 영업을 하는 것 같았다. 가끔은 마감시간인 3시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모든 음식이 솔드아웃되어 가게 문을 빠르게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가급적 12시 이전에 도착하시길 바란다.
기다림은 길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맛이 기다린다.
Won Mei Kee 에 꼭 방문하시길.
위치 및 정보
메뉴 일람
전체 메뉴를 모두 첨부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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