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통 음식 바쿠테
돼지고기를 사용한 동남아 보양식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맛집
2023년5월1일(월) PM10:30
힝키 바쿠테 케퐁
Hing Kee Bakuteh Restaurant Kepong
구글맵 ★★★★★ 4.2
영업시간: 10:30~24:30
휴무일: 무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빕구르망 투어
2022년 12월 미슐랭 가이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의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에서는 두 도시,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의 레스토랑들만 선정이 되었고, 4곳의 1스타 레스토랑(쿠알라룸푸르 2곳, 페낭 2곳)과 15곳의 쿠알라룸푸르 빕그루망 레스토랑, 17곳의 페낭 빕그루망 레스토랑이 선정되었다. 지난 2023년 5월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가게 되어 쿠알라룸푸르 빕구르망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전통의 음식 바쿠테
싱가포르 여행이나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셨거나 이미 가보신 분들은 바쿠테에 대해서 들어보셨으리라. 바쿠테는 우리나라 갈비탕 비슷한 느낌의 요리로 기본적으로는 국물 요리이다. 이외에 드라이 바쿠테라고 해서 우리나라 갈비찜 같은 형태의 바쿠테도 있다. 바쿠테는 ‘뼈를 우려낸 차(肉骨茶, 육골차)’라는 의미로,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약재와 허브를 달인 물에 넣어 고아서 만든 요리이다. 주석 광산이 발견된 쿠알라룸푸르에 중국인 노동자들이 이주해 와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힘든 노동 후 몸보신을 하기 위해 발전된 음식이라고 한다.
밤 10시 30분의 빕구르망 힝키 바쿠테 케퐁
말레이시아 음식 하면 바로 바쿠테가 나올 정도이니 당연히 미슐랭도 바쿠테를 관심 가지고 선정했으리라. 우리는 빕그루망에 선정된 2 곳 중 힝키 바쿠테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중심가인 부킷 빈탕에서는 거리가 상당했지만(15km 정도), 여기 힝키 바쿠테가 좀 더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곳인 듯했다. 유튜브에도 힝키 바쿠테가 훨씬 더 많이 검색되었다.
힝키 바쿠테는 영업시간이 새벽 12시 30분까지이다. 우리는 밤 10시 30분에 도착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넓은 공간에서 바쿠테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늦은 시간에 이렇게 손님이 많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바쿠테를 안주로 술 한 잔 들 하나 보다 했을 텐데, 여기는 이슬람이 종교인 나라. 아무도 술을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시간에 다들 앉아서 바쿠테를 먹고 있다니...
아주 자랑스럽게 미슐랭 빕그루망에 선정되었다는 배너가 걸러있다. 왠지 믿음이 간다. 사실 개인적으로 미슐랭 스타는 그렇게 신용이 되지 않지만, 빕그루망에 선정된 음식점들은 관심이 많다.
찍어 먹을 소스
앉은 자리에는 소스들이 놓여 있다. 간장 두 종류와 마늘과 고추였다. 보통 이 소스들을 잘 섞어서 바쿠테의 돼지고기를 찍어 먹는다고 한다. 마늘을 팍팍 넣어야 맛있다고 들었다.
마늘, 고추, 묽은 간장으로 소스를 만들었다. 찐득한 간장은 뭔가 두려워서 다른 접시에 살짝만 준비해 보았다. 살짝 맛을 보니 찐득한 간장은 굴 소스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간장 소스는 그 자체로 감칠맛이 폭발한다. 훌륭하다.
국물 바쿠테
바쿠테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이다. 그래서 사전에 조사를 좀 많이 해봤다. 바쿠테의 역사나 만드는 방식이나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일반적으로 바쿠테는 국물 요리이고, 재료인 돼지고기는 정말 우리나라 국밥에서처럼 다양한 부위를 사용하는데, 원하는 고기 부위만 골라서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게 나을지 몰라 그냥 기본으로 시켰다. 기본에는 여러 가지 부위들이 골고루 들어가는 듯하다.
국물 바쿠테. 19링깃 / 5,700원
맑은 국물에 다양한 고기가 들어가 있다. 돼지갈비, 삼겹살, 내장 부위 등 정말 여러 가지다. 먼저 국물을 한번 떠먹어 본다. 음, 이것이 다들 말하던 한방 갈비탕 같은 맛이구나. 그냥 말 그대로이다. 한약재향이 살짝 올라오는 기름지지 않은 깔끔하고 담백한 고기국물. 고수가 살짝 뿌려져 있다.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정도로 작은 양은 국물의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고기의 맛은 부드럽고 맛있다. 하지만 얼마나 대단한가라고 한다면, 맛은 있다. 하지만, 대단하지는 않다. 우리나의 순댓국이나 돼지국밥 잘하는 집의 고기가 훨씬 더 맛있다고 느껴진다. 잡내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것은 분명 좋았던 점이다.
드라이 바쿠테
바쿠테를 찾아보면서 더 기대가 되었던 것이 드라이 바쿠테이다. 우리나라 돼지갈비찜과 동일한 외형. 짭짤해 보이는 간장 베이스인 듯한 소스에 볶아진 모습이다.
드라이 바쿠테. 20링깃 / 6,000원
고기 한 점 먹어보니 음 그래 국물 쪽보다는 이쪽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동남아식의 향신료가 살짝 더해진 소스에 볶아진 고기가 좀 더 이국적인 맛을 준다. 고기 자체는 역시 부드럽다. 주로 삼겹살 부위 위주로 들어가 있었기에 지방과 함께 씹히는 맛이 좋았다.
양상추 Lettuce 볶음
동남아에 가면 채소 볶음은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이완이나 태국, 베트남 등 잠시 살거나 여행을 갔던 모든 동남아 국가에서의 채소 볶음은 언제나 맛있었다. 그래서 여기서도 채소 볶음 중 양상추 Lettuce 볶음을 주문했다.
양상추 볶음 스몰. 9링깃 / 2,700원
살짝 숨이 죽은 양상추와 간장 소스의 맛이 좋았다. 거기다가 아삭아삭함은 덤이다. 기름에 볶아진 채소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기름진 고기와 먹을 때 잘 어울렸다. 맛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다시 시켜 먹겠다고 생각했다.
미슐랭 빕구르망 바쿠테
큰 기대를 가지고 먹어보았으나,
큰 감동은 없었다.
한국의 국밥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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