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의 두 도시 중 하나인 나가사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곳
평화 공원과 원폭 자료관

2025년11월1일(토) PM4:00
나가사키 여행 3일차(2)
평화 공원
폭심지 공원
원폭 기념관
9 Matsuyamamachi, Nagasaki, 852-8118 일본
5 Matsuyamamachi, Nagasaki, 852-8118 일본
7-8 Hiranomachi, Nagasaki, 852-8117 일본
원폭 피해 도시 나가사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두 도시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이 투하는 인류 역사상 실전에서 핵무기가 사용된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으며, 수십만 명의 희생자를 낳았고, 이틀 후 소련의 대일 참전과 함께 일본이 항복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히로시마 - 투하일: 1945년 8월 6일 사용된 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 (우라늄-235 이용)
- 나가사키 - 투하일: 1945년 8월 9일 사용된 폭탄: 팻 맨(Fat Man) (플루토늄-239 이용)

하지만 오늘날 이 도시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났다. 나가사키를 방문한다면, 들러볼 만한 나가사키 평화공원과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을, 오늘 방문해 본다.
평화 공원
평화공원은 노면전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방문할 수 있다. 노면전차는 파란색의 1번 노선 과 빨간색의 3번 노선 을 타고 "평화공원 平和公園"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평화 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횡단보도를 지나서 평화공원 입구에 바로 도착한다. 나가사키 평화공원은 원폭 투하의 진원지(폭심지) 북쪽 언덕에 조성된 공원으로,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 평화의 샘 (平和の泉)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커다란 분수, 평화의 샘이다. 원폭의 피해로 물을 갈망하다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곳.
……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습니다.
물에는 기름 같은 것이 온통 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물을 마시고 싶어서
결국 기름이 떠 있는 채로 마셨습니다.
- 그날 한 소녀의 수기에서 -

▶ 나가사키 종 (長崎の鐘)
폭심지 주변에 있던 군수 공장에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33주기인 1977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피폭지에는 어뢰나 전차 등을 생산하는 많은 군수 공장이 있었고, 중학생이나 여학생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종은 나가사키 원폭의 날을 기리며 매월 9일 오전 11시 2분에 평화를 기원하며 울리고 있다고 한다.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시각이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이기 때문이다.

종탑의 아래는 많은 물이 놓여있다. 물을 찾으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위해 바쳐둔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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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기원상 (平和祈念像)
공원의 가장 유명한 상징물. 오른손은 원폭의 위협을, 왼손은 자비를 상징하며, 눈을 감고 명상하는 모습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의미라고 한다.

▶ 종이학 탑 (折鶴の塔)
평화공원의 상징인 평화 기원상 좌우에 세워져 있다. 일본에서는 종이학(折鶴)이 장수와 행운의 상징이며, 특히 '천 마리의 종이학(千羽鶴)'은 마음속 깊은 염원이나 병의 치유,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탑은 세계 각국에서 평화의 염원을 담아 보내온 수많은 종이학들을 봉납하고 전시하는 장소로, 약 천여 개의 종이학이 있다고 한다.


사실, 평화 공원은 이 이외에 크게 둘러볼만한 것들이 많지는 않다. 넓은 공원을 둘러보며 세워져있는 설치물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 다인 듯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나가사키의 명물, 치링치링 아이스크림.

가격은 300엔. 사실 조금 비싼 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가사키 명물이니 여행자로서는 맛을 봐야 한다.

이렇게 이쁘게 장미꽃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셔벗 같은 식감의 우유맛이 진한 아이스크림. 일본의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하면 그리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유명하니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정도.

안경다리 (메가네 바시) 근처에서 판매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평화공원에서도 보여서, 한번 맛보기로 했다.
폭심지 공원
평화 공원에서 원폭 자료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또 다른 공원이 하나 있다. 폭심지 공원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이라고 한다. 즉, 원자폭탄 '팻 맨(Fat Man)'이 투하되어 폭발한 중심점. 폭심지 공원은 평화공원과는 달리 기념비와 잔해 보존에 초점을 맞춰, 방문객들에게 그날의 비극을 잊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공간이라고 한다.
▶ 원폭 낙하 중심지 비 (原爆落下中心地碑)
원자폭탄이 폭발한 지점 바로 아래에 세워진 검은색의 네모난 비석.

"원자폭탄 낙하 중심지"라고 새겨져 있으며, 이 비석이 원자폭탄이 폭발한 지점의 지표를 표시하고 있다.

▶ 피폭 지층 (被爆地層)
비석 옆에는 원폭 투하 당시의 지반이 그대로 보존되어 공개되어 있다. 지층 단면에는 폭발로 인해 발생한 열과 압력의 흔적, 그리고 희생자들이 묻혔던 흙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현장학습으로 온 많은 일본 학생들이 있었는데, 해설자분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우라카미 천주당(浦上天主堂) 잔해
원폭으로 인해 크게 파괴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의 일부 벽체나 석상 잔해를 공원 내에 이전되어 전시되고 있다. 이 잔해들은 원폭의 파괴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 피폭 50주년 기념사업비 (被爆50周年記念事業碑) 모자상
나가사키 원폭 투하 50주년(1995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모습은 자비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잠들어 있는 상처 입은 아이의 모습은 원폭 당시의 일본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상징한다고.

원폭 자료관
이곳을 소개하기에 앞서, 관람료를 내면서까지 들어가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다시는 아픈 상처를 만들지 않기 위해, 원자폭탄의 참상과 피해를 보여주어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이 참상만 보여주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이런 의미에서 관람료 200엔이라는 돈이 너무나 아까웠고, 나에게는 나가사키 여행에서 너무 실망했던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 대한 설명은 없이, 그냥 사진 자료만 몇 개 첨부하는 것으로 소개를 대신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가사키 여행에서 방문하는
평화 공원, 폭심지 공원, 원폭 자료관.
희생자들을 기리며, 평화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필요한 것이지만,
그 원인에 대한 반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인 추천으로,
원폭 자료관의 유료 지역은
방문하지 않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나가사키여행 #평화공원 #폭심지공원 #원폭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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