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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일본고메

다카마쓰 우동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 - 우동현에서 먹는 쫄깃 극치의 사누키 우동 めりけんや 高松駅前店

by gourmet trip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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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카가와현은 우동현으로 불린다.
일본 3대 우동의 하나인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에서 먹는 첫 사누키 우동의 맛


2023년3월26일(일) PM1:40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
めりけんや 高松駅前店

구글맵 ★★★★☆ 3.8
타베로그 ★★★☆ 3.49

 


예약: 예약 불가
영업시간: 7:00~20:00
휴무일: 무휴
결제방법: 신용카드&전자화폐 불가, QR코드 결제 가능
좌석수: 55석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 카가와현

일본 국토는 4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 四国. 이 지방의 가장 유명한 것은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사누키 우동이다. 시코쿠의 카가와현에서 탄생한 사누키 우동은 면발이 쫄깃하고 탱글한 걸로 유명하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먹는 일식 우동은 거의 사누키 우동의 스타일이다. 카가와현의 옛지명이 사누키라고 한다. 그래서 우동 명칭이 사누키 우동이 되었다고 한다.

카가와현의 대표 도시인 다카마쓰에서는 우동 투어 버스도 있고 우동 투어 택시도 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의 TV프로에도 엄청 소개가 되었다. 나도 이런 방송들을 보고면서 시코쿠로 여행을 간다면 꼭 다카마쓰에서 우동을 먹어보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메리켄야 다카마쓰역전점

시코쿠 여행에서 1순위는 사실 고치라는 도시였다. 그렇다고 사누키 우동을 포기할 순 없었다.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다른 도시에 숙소를 잡았으나, 당일치기 아니 한끼치기로 다카마쓰에 가보기로 했다. 시간이 많지 않기에 선택학 곳은 JR 다카마쓰역 바로 앞에 있는 사누키 우동집 메리켄야 다카마쓰역전점이었다. 역에서 나와 작은 도로 한 번만 건너면 바로 메리켄야가 있다. 역에서 1분 컷.

이곳의 장점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때까지 영업을 브레이크타임 없이 하는 것이다. 다카마쓰의 다른 유명한 곳들은 보통 오후 3시 이전에 문을 닫는다. 오후 2시에 영업 종료하는 곳도 있다. 또 우동 버스 투어나 택시 투어에 포함된 유명 우동집들은 또 거리가 상당히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서 가기에는 거의 불가능했다. 적당히 유명하고 어느 정도 평점이 괜찮은 메리켄야가 나의 선택이었다.

 

완벽한 셀프 시스템

일본의 많은 저렴한 우동, 소바집이나 돈부리집들은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많다. 여기 메리켄야도 동일하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원하는 우동 메뉴를 말하고, 뜨거운 면과 차가운 면중에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빠르게 나오는 주문한 우동을 받고, 옆에 있는 튀김과 오니기리들의 사이드 메뉴를 담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한 후 자리를 잡고 먹으면 된다.

오후 1시 반이 다되어 가는 시간이었음에도 꽤 줄이 있었다. 하지만 줄은 금방금방 줄어든다. 금세 내 차례가 왔고, 난 붓카케 우동에 면은 차갑게 소자를 주문했다. 소자도 양이 많다고 해서, 완전 공복상태이지만, 소를 시켰다. 사실 사이드 토핑 메뉴에서 배를 채울 욕심이긴 했다. 계속해서 우동면을 삶고 있기 때문에 주문 후 우동을 받기까지 몇 초 걸리지도 않는다.

우동을 받고, 파와 텐카츠를 셀프로 넣는다. 셀프니 팍팍 넣어도 눈치 보이진 않는다.

이제 사이드 토핑 메뉴들이다. 저분들처럼 우동을 받은 후에 원하는 음식들을 골라 담으면 된다. 이미 품절인 것들도 있다.

엄청 다양한 사이드 토핑들이 진열되어 있다. 대량으로 준비를 하다 보니 튀김류들을 식어있다는 점이 아쉽다. 튀김에는 새우, 단호박, 고구마, 비엔나소시지, 아스파라거스, 반숙계란, 메추리알, 생선, 연근, 야채모둠, 오뎅(치쿠와), 오징어다리, 닭고기 등이 있었다.

밥류에는 유부초밥과 각종 주먹밥이 있었고, 멘치카츠, 고로케, 크림고로케의 카츠류도 있다.

 

자리를 찾아 이제 먹자

식사 공간은 꽤 넓다. 55개 정도의 좌석이 있고 빠르게 회전이 되니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일본 답게 1인석이 많이 있다. 약간 독서실 분위기.

  • 붓카케우동 차가운면 소자: 350엔

보시라 아름다운 자태의 사누키 우동을. 레몬과 간 무는 원래 함께 제공해 주신 것이고, 파와 튀김가루 텐카츠는 직접 올린 것이다. 자작한 국물에 통통해 보이는 면이 아름답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사이드 토핑들. 유부초밥, 새우튀김, 치쿠와튀김, 크림고로케이다.

  • 유부초밥: 100엔
  • 새우튀김: 190엔
  • 치쿠와튀김: 130엔
  • 크림고로케: 160엔

 

식감 대마왕 사누키 우동

본고장에서의 사누키 우동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 이제 사누키 우동을 먹어 본다. 대단하다. 어떻게 부드러우면서도 탱글 할까? 그리고 씹을 때의 이 쫄깃함은 정말 놀랍다. 면을 입안으로 가져올 때는 너무나 부드러운 느낌이다. 하지만 면을 씹으면 이가 튕겨져 나갈 정도로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면 자체가 어떠한 맛이 강하지는 않다. 이 식감이 정말 예술이다.

파와 함께 면을 먹어보고, 자작한 국물을 더 찍어서도 먹어본다. 튀김가루가 살짝 국물에 적셔졌지만 바삭함은 남아있다. 이 바삭함과 면의 쫄깃함이 새로운 느낌을 준다. 사누키 우동은 우동면 자체의 맛이 아니라 이 식감으로 먹는 음식인 것 같다.

 

그리고 토핑들

사실 튀김은 갓 튀긴 것을 먹어야 맛이 있다. 하지만 이런 가게 시스템에서의 튀김들은 식어 있을 수밖에 없다. 기대감 없이 먹어보는 튀김들. 먼저 새우튀김, 하지만 튀김옷이 바스락 거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국물에 살짝 담가 먹으니 따뜻함이 올라와서 좋다. 그리고 새우는 역시 새우다. 자체의 맛으로 식은 튀김옷을 완전 커버한다.

일본의 유부초밥은 뭔가 살짝 더 단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여기도 마찬가지. 배 채우는 용도로 좋다.

이 크림고로케가 예술이었다. 뜨겁진 않지만 그래도 이 녀석은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 한 입 베어보니 안에는 크림이 가득하다. 흘러 넘친다. 이 고소함과 기름짐이 너무 맛있다. 원래는 이런 크림고로케 같은 형태를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이 것을 먹고 생각이 바뀌었다.

치쿠와. 일종의 어묵이다. 일본에서는 이 치쿠와 튀김을 엄청 먹는 것 같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어묵 종류 중 이렇게 생긴 녀석들은 좀 퍽퍽하고 단단해서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먹어보니 우리나라의 것과 완전 다르다.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 어묵 자체의 맛도 훌륭하다. 거기다가 이 크기가 압도한다. 맛으로는 크림고로케가 최고였지만 가성비에 맛까지 더한다면 이 치쿠와튀김이 최고이다.

 

완전히 끝내다. 초토화.

우동과 사이드 토핑까지 다 합하면 930엔이다. 우동하나 먹고 9천원이라면 사실 싼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편안한 자리에서 친절하게 다 가져다 주시는 서비스도 아닌 셀프 서비스로 먹는 음식값이 9천원이니 더욱 싸진 않다. 물론 우동 자체의 가격은 350엔이라 비싸지 않지만, 본인이 다양한 사이드를 많이가져다 먹어서 비싸진것이기도 하다.

본고장에서의 사누키 우동 경험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런 셀프시스템의 가게도 이 정도로 훌륭한 맛인데, 대체 하루 3시 가정도밖에 영업을 하지 않는 유명 가게들은 얼마나 맛있을까? 언젠가는 시코쿠 지방만의 여행을 와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먹은 그릇은 가장 왼쪽에 있는 퇴식구에 놓고 가면 된다. 그리고 선물용 생면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해외여행을 온 관광객들은 보존의 문제로 사실 구매가 쉽지 않겠지만, 한 봉지 1kg에 600엔, 8인분이라니 탐나기도 했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카가와현 다카마쓰의 우동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위치 및 정보

 

전체 메뉴를 모두 첨부해 드린다. 최근에는 한국어가 메뉴에 함께 적혀있다고 한다. 쉽게 주문 가능하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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