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굴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의 1948년 창업의 하야시.
다양한 구성의 정식을 맛본다.
바닷장어 덮밥 굴튀김 굴 조림의 키요모리 정식
2023년3월25일(토) AM10:40
굴 구이의 하야시
焼がきの はやし
구글맵 ★★★★★ 4.4
타베로그 ★★★★☆ 3.60
예약: 예약 가능 (단, 10:30~11:00 사이만 가능)
영업시간: 10:30~17:00 (L.O.16:30)
휴무일: 수요일결제방법: 신용카드&전자화폐 결제 불가, QR코드결제 가능
좌석수: 86석 (의자 60, 좌식 16)
히로시마 근교 관광지 미야지마
히로시마에서 열차로 25km 정도 거리인 미야지마.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물 위에 떠있는 이쿠마 신사가 유명한 곳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 곳이라 섬 안에는 유명한 음식점들도 꽤 많이 있다. 굴 요리와 바닷장어 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일본 굴 구이의 발상지, 하야시
1948년에 개업하여 2023년 현재 75년이나 된, 노포인 굴 구이의 하야시. 일본 내에서는 최초로 굴 구이를 판매한 굴 구이의 발상지로 고급 히로시마산 '地御前牡蠣 지고젠 굴' 그 중에서도 특히 귀한 3년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지고젠 굴이 자라는 바다는 수온이 안정적이고 염분의 농도가 높아 1년 내내 생굴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실수로 방문한 집, 하야시
관광을 위해 찾은 미야지마. 아침 8시부터 열심히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미야지마를 오기 전 확인한 바로는 다들 굴이나 바닷장어 덮밥이 유명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바닷장어 덮밥집인 "いな忠 이나추"에 가고자 했다. 10시 반이 오픈 시간이라 서둘러서 도착해 보니 이미 줄이 길게 서있다.
줄에 합류하여 다행히도 오픈 후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로 들어왔다. 메뉴를 살펴보고 주문을 하려고 하니, 내가 확인한 메뉴와 다르다. 자세히 보니 가게 이름이 달랐다. 여긴 하야시! 옆집에 잘 못 온 것이었다. 겨우 줄을 서서 들어온 거라, 그냥 여기서 먹는 걸로 하고,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는 좀 비싼 정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검색해 보니, '어라 여기 하야시가 더 인기인 집이네!'
키요모리 정식
주문한 것은 키요모리 정식이라는 이름의 굴튀김과 바닷장어 덮밥이 같이 나오는 것이었다. 주문한 지 25분이 지났는데 아직 기다리는 중, 꽤 오래 걸린다. 만약 첫 타임에 들어오지 못했다면 엄청 기다려야 했을 것 같다. 나보다 먼저 들어온 손님들도 다들 아직은 기다리는 중이다.
일본의 음식점들은 거의 다 이런 듯하다. 사람들은 천천히 주문하고 요리가 나오는 시간도 좀 오래 걸린다. 그런데도 줄을 서서 다 기다린다. 이래서 라멘 같은 것을 많아먹나? 굴 구이만 먹는 사람들도 많다. 굴 구이는 25분에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되어있다.
주문 후 35분 후 나온 음식. 일단 모습은 아주 훌륭하다.
清盛定食 키요모리정식 3,100엔
(2023년 3월25일의 가격, 2023년 6월 현재 3,250엔)
키요모리 정식이라는 메뉴명은 역사적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듯하다. 미야지마의 신사와 관련이 인물로 平清盛 타이라노 키요모리라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굴튀김 6개가 있고, 굴 껍데기에 타르타르와 케첩이 뿌려져 있다. 굴튀김은 알이 통통해 보인다. 굴 전문집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생굴도 함께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겠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먹어보고 싶긴 했었다.
바닷장어 덮밥, 아나고 메시이다. 확실히, 민물장어 우나기가 아닌 바닷장어 아나고라서 좋게 이야기해서 좀 더 탱글 해 보인다. 5조각 정도 들어가 있다. 장어와 밥에는 달달한 소스가 적절히 뿌려져 있기도 하다.
굴 간장 조림. 통통 했었겠지만 간장에 조려지면서 살이 빠진듯하다.
샐러드와 된장국, 미소 지루. 된장국은 약간 싱거워 보이는 모양새였지만, 먹어보니 구수한 맛이 좋았고, 조개와 기타 재료들도 꽤 많이 들어가 있어서 훌륭했다.
굴튀김은 적절히 맛있는 튀김이다.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진다. 굴 자체는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고, 알도 통통하다. 튀김 자체도 아주 바삭하니 실력이 좋다. 생굴을 시켜서 드시는 분들을 보니 훨씬 더 알이 굵던데 아마도 튀겨지면서 수분이 날아가서 줄어들었거나 아니면 튀김용은 조금 작은 녀석들을 사용하는지도.
놀란 건 이 굴조림이 아주 맛있었다는 것. 간장의 맛이 감칠맛을 끌어올렸고, 아주 깔끔했다. 밥과 함께 하기에 너무 좋았다.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
원래 미야지마에서 꼭 먹으려고 했던, 바닷장어 덮밥. 바닷장어 아나고는 역시 내 입맛에는 민물장어 아나고 보다는 덜한 맛이다. 그래도 장어 자체는 부드럽게 잘 씹혔다. 장어의 양념은 전통의 맛을 내며 좋았다. 밥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만약 민물장어였다면 환장했을 듯.
마지막 남은 굴튀김을 먹을 땐 아쉬움이 생겼다. 히로미사의 굴이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초토화된 그릇들. 배가 고팠기도 했지만 맛이 그만큼 좋았다는 것. 굴튀김도 훌륭했고, 바닷장어 덮밥은 양념이 아주 좋았다. 사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굴 조림이긴 했지만. 여러모로 훌륭한 한 끼였다.
여기의 계산 형태는 셀프 방식이다. 일본 마트에 있는 시스템과 유사하다.
계산대를 지키고 계신 분께 빌지를 드리면 해당 가격을 계산대 기계에 입력해 주고, 그 금액이 화면에 나오면 내용을 확인하고 스크린을 터치한다. 이후 지폐는 지폐 넣는 곳 동전은 동전 넣는 곳에 넣고 스크린에서 확인을 누르면 거스름돈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계산을 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란다.
미야지마의 명물 굴과 바닷장어를
다양한 요리로 먹을 수 있는 하야시.
미야지마를 방문하신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다음에는 생굴과 굴 구이를 도전해 봐야겠다.
메뉴 일람
본인이 방문했을 때보다 가격이 일부 상승한 것 같아, 하야시의 홈페이지 메뉴 항목을 링크해 드린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메뉴와 가격
2023년 3월25일 방문 시의 메뉴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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