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한가득 색다른 국물 맛,
고소한 조갯살 볶음면의
미슐랭 빕구르망 국숫집
2023년5월7일(일) PM2:10
라이 풍 라라 누들
Lai Foong Lala Noodles
구글맵 ★★★★☆ 4.0
영업시간: 10:00~19:30 (L.O. 22:30)
휴무일: 무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빕구르망 투어
2022년 12월 미슐랭 가이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의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에서는 두 도시,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의 레스토랑들만 선정이 되었고, 4곳의 1스타 레스토랑(쿠알라룸푸르 2곳, 페낭 2곳)과 15곳의 쿠알라룸푸르 빕그루망 레스토랑, 17곳의 페낭 빕그루망 레스토랑이 선정되었다. 지난 2023년 5월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가게 되어 쿠알라룸푸르 빕구르망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라이 풍 라라 누들
이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에서 기대한 음식 중 하나. 바로 라이 풍 라라 누들이다. 여행 전 검색했었던 여러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 가게 중 가장 독특했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라라 Lala는 조개를 뜻하는 단어로 조개, 바지락이 한가득 들어 있는 국수였다. 국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뉘는 것으로 보였는데, 생강을 베이스로 한 국물이었다.
우리는 조금 늦은 시간인 오후 2시 10분쯤 방문을 했는데, 일요일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임에도 많은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대기 줄은 없는 상태라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내부 전경
아주 깔끔한 내부. 지금까지 방문한 여러 빕구르망 선정 가게와는 달리, 에어컨도 있고 깨끗하다. 2층에도 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1층으로 안내받았다.
라라 볶음면과 새우 라라 국수
이곳의 주문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메뉴판의 QR코드로 주문을 한다. 만약 QR코드 주문이 익숙하지 않다면 종업원분께 직접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단. 메뉴판의 QR코드를 찍으면 웹페이지로 연결이 되고, 거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추가하면 된다. 키오스크 주문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주문 가능하다.
우리는 라라 볶음면과 새우 라라 누들을 주문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다수의 음식점이 그렇듯이 6%의 세금은 따로 부과된다. 거기다 여기는 10% 서비스 차지가 더해진다.
- 아이스 차이니스티: 1링깃 / 300원
물을 따로 주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싼 맛이 시켜본 차이니스티. 시원해 보인다. 맛은 뭐 그냥 시원한 홍차.
- 라라 볶음면 Lala Fried Noodle: 14링깃 / 4,200원
고소한 향이 올라오는 볶음면. 아주 가느다란 미훈면에 조개살들이 함께 볶아져서 나온다. 양파와 달걀도 함께 있다.
조갯살이 크지는 않지만, 실한 녀석들로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고소한 기름향과 마늘향이 슬슬 올라오는 것이 상당히 맛있을 것 같았다.
이것은 상당히 맛있다. 향으로 느껴진 그대로의 맛이다. 살짝 기름지긴 하지만 쫀득한 조갯살이 씹히고 아주 살짝 들어간 마늘향과 면이 너무 잘 어울린다. 완전 순삭 되는 맛이다.
- 새우 라라 누들 Shang Har Lala Noodle: 28 링깃 / 8,400원
말레이시아의 물가 치고는 상당히 고가의 국수이다. 일반 라라 누들은 14링깃임에 비해, 새우가 들어간 녀석은 딱 두 배의 가격. 새우가 그만큼 비싼가 보다. 새우는 2~3마리 밖에 안 들어갔는데도 많이 비싸진다.
일반 라라 누들을 주문하지 않고 새우 라라 누들을 주문한 이유는, 국물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리뷰에서 국물에 생강 향이 너무 강하다며 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무래도 새우가 들어가면 조금 그러한 느낌이 많이 중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니, 우려했던 맛과는 전혀 다른, 너무나 깔끔하고 색다른 맛이다. 그냥 술술 넘어간다. 처음 느껴보는 맛이지만, 전혀 거북하지 않고 오히려 감칠맛이 지나치게 많아 멈출 수가 없는 정도다. 아주 훌륭하다. 새우가 들어간 것을 시킨 것이 훌륭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면의 맛도 역시나 훌륭하다. 아주 맛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맛을 그대로 가져와서 판다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갈만한 맛이다. 다만, 여기에는 조개가 껍질째 들어가 있어서 까먹는 게 귀찮긴 하다. 국물 안에는 생강 조작들도 자주 보인다. 나는 전혀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았다. 오히려 가끔 씹히는 생강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결국 깔끔하게 끝냈다. 아주 맛있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
볶음면과 라라 국수 모두 다 맛있었다. 라라 국수의 국물 맛은 잊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고, 볶음면 또한 고소한 맛에 감칠맛이 최고였다. 볶음면은 홍콩 음식 같은 느낌이다.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일정에 꼭 라이 풍 라라 누들을 넣어두시길 추천한다. 색다른 맛에 감동을 느끼시리라.
위치 및 정보
메뉴 일람
전체 메뉴를 모두 첨부해 드린다. 앞쪽 사진들은 라이 풍 라라 누들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것이다. 가격이 적혀있지 않아, 아래쪽에 QR코드로 주문할 때 캡처한 내용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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