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유명 징기스칸 가게
다이몬 히츠지테이에서 먹는
홋카이도 명물 징기스칸
2023년4월3일(월) PM6:24
다이몬 히츠지테이 에키마에점
大門ひつじ亭 駅前店
구글맵 ★★★★★ 4.3
타베로그 ★★★☆☆ 3.03
예약: 예약 가능
영업시간: 17:00~22:00
휴무일: 화요일
결제방법: 현금만 가능
좌석수: -
홋카이도의 징기스칸
홋카이도에서 징기스칸 요리가 명물이 된 것은, 홋카이도에서 양을 많이 사육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부터 홋카이도에서 육용을 포함한 면양 사육이 이루어졌으며, 1918년 군대, 경찰, 철도원 유니폼의 소재가 되는 양모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 '면양 100만 마리 계획'이 수립되어 타키가와, 삿포로의 쓰쓰칸 등 전국 5곳에 양 사육장이 개설되었다. 이로 인해 홋카이도는 1924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사육되는 양의 42.7%를 차지하는 최대 사육지가 되었다. 계획의 조기 실현을 위해 양털뿐만 아니라 양고기까지 소비하게 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증가와 사육두수 증가를 도모했고, 그 흐름 속에서 징기스칸이 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이몬 히츠지테이
다이몬 히츠지테이는 하코다테에만 있는 징기스칸 전문점이다. 하코다테에 4곳의 본점과 지점이 있다. 아래 링크에서 4곳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지점이 구글맵 리뷰 점수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나는 머물고 있는 호텔과 제일 가까운 하코다테역앞점으로 방문했다. 그런데 여기가 지점 중 평점이 제일 낮은 곳이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못 들어가는 집
나는 이 집을 갈 때까지는 사실 몰랐다. 여기는 일본어로 소통이 되지 않으면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 가게의 지점들은 아마도 모두 아래 사진의 메시지가 붙어 있나 보다. 아래 사진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발견하고 찍었다. 사실 영어로 된 안내문구도 말이 안 되는 문장이긴 하다. 나중에 찾아보니 구글맵의 리뷰에 일본어를 하지 못해서 들어가지 못했다는 불만의 리뷰가 가끔 있었다.
실제로도 내가 먹고 있는 동안에 홍콩인 여자분이 혼자 와서 식사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때 사장님께서는 가급적 받아 주시려고 노력하며 소통을 하셨는데, 홍콩 분 손님께서 사장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단품으로 주문은 어렵고 세트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잘 이해를 못 한 듯 홍콩 분은 결국 떠나셨다. 나름 일본의 유명 관광지에서 그것도 바로 역 근처의 가게가 이런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닌듯하다. 하지만 그만큼 언어 소통이 안되어서 고생한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그래도 안타까운 일이다. 구글 맵 리뷰에 가게 측 답변이 그리 좋은 뉘앙스로 써져 있진 않지만, 어느 정도만이라도 소통이 가능하다면 외국인도 수용한다고는 되어 있긴 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세트 주문만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이 당시 2023년 4월 초에는 코로나 방역 대책으로 당분간 기간 한정 세트 메뉴를 사람 수로 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고, 이것을 확인 후 들어와 달라는 안내가 문에 붙어 있었다. 나는 이 세트 메뉴를 처음부터 먹을 생각으로 갔었기 때문에 별다르게 고민을 하지 않고 들어갔었다.
징기스칸 먹기
- 기간 한정 세트 메뉴: 3100엔 (세금별도)
내가 주문한 기간 한정 세트 메뉴는 손으로 자른 생 램, 극상 램, 항아리 숙성 징기스칸의 3가지 고기로 구성되어 있었고, 총 210g이라고 한다. 여기에 밥과 야채 포함에 한국 김 또는 김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김치로 선택했다.
이곳의 특징은 직접 구워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고기를 가져오셔서 사진 찍고 할 새도 없이 그냥 바로 화로에 올려 주시고 바로 다 구워 주셨다. 그리고 이 집은 마실 것도 1인 1잔씩 주문해야 한다. 일본에는 이렇게 저렇게 좀 복잡하게 요구하는 집들이 좀 많은 편인 것 같다. 생맥주 대자 800미리 짜리 주문했다. 큰 거 시켜도 괜찮겠냐라는 사장님의 반응. 사전 조사 시 360cc 가 중자로 600엔이고 800cc가 대자 1200엔 인데 당연히 대자 아니겠나?
-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대자: 1200엔
고기가 구워지는 사이에 나온 삿포로 클래식 대자! 사실 이 가게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징기스칸과 함께 삿포로 클래식을 마실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삿포로 클래식은 홋카이도 지방에서만 판매하는 맥주이고, 삿포로 클래식의 생맥주는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 있기에 굳이 여기를 찾아온 것이다. 삿포로 클래식을 판매하는 다른 징기스칸 후보지도 있었으나 거기가 이날은 휴무일이라 여기를 선택한 것.
사진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우리나라 호프집에서 옛날에 있던 1000cc 생맥주잔이다. 크고 무겁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크기의 잔이다.
고기는 잘 구워지고 있다.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과 기름이 채소들에게 잘 전달되며 채소들도 풍미가 올라가는 듯.
고기들이 조금 익다 보니, 구분이 가던 3가지 종류가 구분이 이제 되지 않는다.
양고기는 마블링이 언제나 좋은 느낌은 아니었고 여기도 마찬가지. 살짝 걱정이 된다. 다 구워졌다며 양념이 안된 생고기는 소스에 찍어 먹거나 소금 후추 외사비를 함께 먹으러 하셨다. 이제 한입 먹어 본다.
걱정반으로 한 점 먹어 보니 오 괜찮다. 부드럽고 기름지다. 마블링이 좋아야만 맛있는 건 역시 아니었다. 고기의 육즙을 품은 채소도 맛있다. 징기스칸은 역시 이렇게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김치는 역시 일본 김치. 달달한 느낌에 배추가 살아 있는 숙성되지 않은 맛이다. 그래도 간만에 김치를 먹으니 좋다.
와사비와 소금 마늘까지 모두 올려 먹어본다. 마늘이 올라가니 풍미가 살아난다.
양념된 고기는 역시 밥과 함께가 정답이다. 양념은 약간 돼지갈비의 느낌. 밥과 너무 잘 어울린다.
한잔 더 시킨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대자!
이제 점점 끝이 보이고 있다. 아쉽다.
간 마늘과의 조합이 최고였기에 마지막 한 점도 간 마늘과 함께 먹었다.
초토화된 모습. 맥주 1600cc를 마셨더니 배가 어마어마하게 불렀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혼자서 6만 원이라니... 고기 세트가 세금 포함 3410엔 정도고, 맥주가 대자 한 잔에 1320엔이었으니, 그럴 만하긴 하다.
간만에 먹어보는 징기스칸은 역시 맛있었고,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가 최고였다. 하지만 이 가게를 찾아가라고 추천을 드리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일본어를 못하면 뭔가 제한이 있고, 지금은 바뀌었겠지만 메뉴에도 제한이 있고 해서 관광객들이 가기에는 조금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타베로그
- 공식 홈페이지
https://mutton-barbecue-restaurant-106.business.site/website/mutton-barbecue-restaurant-106/
본점의 홈페이지 이다.
메뉴 일람
이 당시에는 따로 메뉴를 찍지 못해 주류 메뉴만 첨부한다. 모든 금액은 소비세 10%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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