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노라멘 강남본점
수프, 면이 무료 리필이 되는
맛으로도 원탑 라멘집
2023년11월18일(토) PM12:05
오레노라멘 강남점
구글맵 ★★★★★ 4.5
네이버 ★★★★★ 4.71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1길 28-9 2F
영업시간: 11:00~20:30 (LO 20: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없음
주차: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미슐랭 빕구르망 오레노라멘
몇 년 전부터 사실 이름은 너무나 많이 들어본 오레노라멘. 빕구르망에 선정된 것도 들었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너무 먼 곳에 있던 라멘집이라 시도를 하지 않았던 집.
우연치 않게 오레노라멘이 강남점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방문하기로 했다.
오레노라멘 강남점
강남점은 CGV 강남 근처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1층에는 떡도리탕이라는 집이 있는데, 풍자의 또간집에 나와서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이었다. 그래서 항상 오레노라멘도 줄이 긴 것 같은 착시현상이 생긴다.
두 번 방문을 했는데, 평일 저녁 7시 40분쯤, 토요일 12시쯤 이었다. 두 시간 다 줄을 서지는 않았다.
평일 저녁 조금 늦은 시간은 아주 수월한 입장이 가능했고, 토요일 점심때에는 조금 일찍 가서 줄을 서지 않았던 듯하다. 점심을 먹고 나올 때는 상당히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메뉴는 아주 단출하다. 라멘은 딱 2가지뿐. 토리빠이탄과 카라빠이탄 라멘이다. 기본적으로 닭뼈로 국물을 내는 것을 토리빠이탄 라멘이라고 한다.
俺の鶏白湯ラーメン: [俺の 오레노 나의] [鶏 토리 닭] [白湯 빠이탄 백탕] [ラーメン 라멘]
俺の辛白湯ラーメン: [俺の 오레노 나의] [辛 카라 매운] [白湯 빠이탄 백탕] [ラーメン 라멘]
- 토리빠이탄 라멘 / 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닭백탕 라멘(鶏白湯ラーメン)은 닭뼈 등을 백탁이 될 때까지 끓인 국물을 베이스로 한 라멘을 말한다. 닭백탕 라멘이라고 해도 그 범위는 넓어서 돼지뼈나 해산물을 섞은 것, 갈색에 가까운 색의 것, 교반기로 하얗게 만든 것까지 포함한다.
닭을 주재료로 닭을 일정 시간 동안 끓여 백탕으로 만든 국물을 사용하는 라멘이다. 닭의 맛이 전면에 드러나며, 돼지뼈 국물과 비교했을 때 닭백탕 국물이 돼지뼈 국물에 비해 잡내가 적고 뒷맛이 담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인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2013년 9월 25일에 방송된 니혼TV 계열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ZIP!'의 조사에 따르면, 단맛, 짠맛, 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의 5가지 맛의 성분을 측정한 결과, 닭백탕은 다른 라면 스프보다 단맛과 감칠맛의 수치가 높았다. 단맛과 감칠맛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맛이기 때문에 닭백탕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라멘 각 한 종류씩 그리고 차슈도 각각 추가해서 주문했다. 앞서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보니, 외국인이 많다. 첫 방문 시에는 서양분들, 두 번째 방문 시에는 중국(또는 대만)분들이 바로 앞서 주문을 하는 모습. 외국인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한 곳인가 보다.
내부는 12개 정도되는 4인석 테이블이 있고, 주방 앞으로 카운터 자리들이 10자리 정도 있다.
오레노라멘에서는 면과 수프 공기밥이 리필이 가능하다. 다른 곳들은 다 돈을 받는 것인데, 이렇게 공짜로 준다니 너무 감사하다. 밥은 기본으로 시키고, 면도 항상 리필해서 먹는다.
김치와 초생강은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으니, 꼭 직원분께 말씀드려 받도록 하자.
앉자마자 바로 요청드려 받은 김치와 초생강.
- 토리빠이탄라멘: 11,000원 (+ 삼겹차슈: 2,000원)
하얀색의 국물에 정갈하게 담겨 있는 재료들이 아름답다.
추가한 삼겹 차슈와 그 옆에는 가지런히 놓여있는 닭고기 차슈. 그리고, 삶은 달걀 반숙.
목이버섯과 파도 있다. 하지만 멘마는 없다.
먼저, 국물 한입. 닭 베이스의 국물이지만 돈코츠처럼 끈적한 느낌이 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닭뼈로만 육수를 내지는 않고 돼지뼈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면도 얼른 먹어본다. 가느다란 면이 국물을 많이 머금어 올라오니 아주 훌륭하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진한 국물을 면과 함께 후루룩. 최고다. 감칠맛이 극상으로 느껴지며 면의 씹힘도 좋다.
삶은 달걀도 가장 적절한 반숙으로 익었다. 가장 맛있는 형태의 삶은 달걀이다.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닭 차슈. 한입 먹어보면 엄청 부드럽다. 닭고기의 맛 자체가 많이 느껴지는 그런 차슈는 아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으로 만으로도 먹을 가치가 있는 차슈.
추가한 삼겹차슈. 사실 두꺼운 고기는 아니다. 얇다. 그리고 너무 부들거려서 한 번에 집어 올릴 수가 없다. 그냥 부서지는 느낌.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다.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라 적절한 고기 맛과 기름맛이 어울리면서 입안에 가득 찬다. 최고다.
눈 깜짝할 새 면을 다 먹고, 면 추가를 했다. 왼쪽은 면 1개, 오른쪽은 면 반개 추가한 그릇.
확실히 면 1개의 양이 반개 보다 2배 이상 많아 보인다. 그리고, 훌륭한 점은 면과 함께 파와 닭 차슈도 무료로 추가해 준다는 점. 이래도 되나 싶다.
나는 기본으로 나오는 면보다 면 추가를 하였을 때 제공되는 면이 훨씬 더 맛있었다. 추가 면의 경우에는 살짝 면을 덜 익혀서 주는 느낌이라 좀 더 꼬들? 딱딱한 면의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처음 라멘을 주문할 때 면의 삶은 정도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딱딱한 면인 카타(カタ)를 선호한다.
[참고 일본라멘의 면 익힘 정도의 표현법]
- バリ柔(바리야와), ズンダレ(즌다레): 쫄깃쫄깃함이 없어질 때까지 끓인 상태
- やわ(야와), 柔らかめ(야와라카메): 보통보다 조금 더 삶은 상태
- 普通(후츠우): 가장 정통적인 익힘 정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거의 이 상태
- カタ(카타), カタメン(카타멘), 硬め(카타메): 약간 심이 남아있는 상태로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
- バリカタ(바리카타): 씹히는 맛이 강한 딱딱한 상태
- ハリガネ(하리가네): 씹으면 심이 강하게 느껴지고 밀가루의 느낌이 강함
- 粉落とし(코나오토시): 상당히 딱딱하고 거의 생면. 국수 표면에 묻은 밀가루만 떨어뜨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 "バリ(바리)"는 하카타 사투리로 "매우"라는 의미
추가한 면을 수프에 넣으니, 다시 새로운 한 그릇이 되었다.
열심히 추가 면을 먹고, 이제는 밥을 말아 먹는 마지막 작업이다.
끈적한 국물에 밥을 말게 되면, 순대 국밥이나 돼지국밥 같은 느낌이 된다.
다양한 전투 방식으로 공략한 후, 마지막 모습.
진솔한 후기
미슐랭 빕구르망은 그냥 받는 게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내가 먹을 수 있는 가장 맛있는 라멘이라 생각한다.
최근 주변에서 가장 좋아하던 츠케멘 집이 성수동으로 이사를 가면서, 라멘류에 대한 허기짐이 생겼는데, 늦게 발견한 내가 한심하지만, 여기 오레노라멘 강남점이 있다는 것에 대체 위안을 느끼게 되었다. 거기다 무료로 제공해 주시는 추가 면과, 밥, 그리고 수프는 이렇게 장사해도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게 되는 만큼 혜택이다.
요즘 어디서 1만원에 한 끼 먹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조금 더 가격이 있지만 1만1천원에 2인분 이상을 먹고 나올 수 있는, 거기다 그 맛도 너무나 훌륭한 곳이라, 추천을 안 할 수 없는 곳이다.
모두들 한 번씩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네이버
-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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