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가면
먹어야 한다는 칼국수
명동교자에서 2023년 마지막 외식
2023년12월31일(일) PM12:05
명동교자 분점
구글맵 ★★★★★ 4.2
네이버 ★★★★★ 4.43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0길 10 명동교자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0길 29
영업시간: 10:30~21:3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설날, 추석 당일 휴무
주차: 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명동에 가면, 명동교자
명동에 가면 명동 교자에서 칼국수를 먹는다. 이제 나에게는 당연한 공식이다.
2023년 12월31일, 1년의 마지막 날에 먹는 최후의 외식은 명동교자였다.
최고의 육수로 인정받고 있는 닭 육수에 애호박과 매운 양파를 기본으로 하는 닭 칼국수를 명동교자가 개발하여1966년에 상업화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음식 문화 발전,특히 국수 문화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일이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칼국수에 따라 나오는 겉절이 형태의 매운 김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명동교자만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명동교자 홈페이지 소개 글 중)
명동 교자는 1966년 개업하여 지금까지 58년째 운영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의 소개 글처럼, 불 맛이 나는 깊은 국물과 강하디 강한 마늘향의 매운 김치는 명동교자를 찾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이다.
옛날에는 이렇게까지 줄을 서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몇 년 전부터는 언제나 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다른 매장을 가리지 말고 줄을 서달라는 표지들이 이곳저곳 붙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써 놓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줄을 서야 할지 안내를 해주는 문구가 있거나 안내를 해주시는 종업원분들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줄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혼돈의 도가니였다.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2인 이하 줄과 3인 이상의 줄을 구분해서 줄을 서게끔 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도 제대로 안내가 되어 있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정신없었다. 줄 서는 방식의 안내를 이곳저곳에 비치해 두어 문제가 없어지길 바란다.
명동교자 분점
명동교자는 명동에 2곳이 있다. 본점과 분점. 같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 줄을 얼마나 서있는지 두 곳을 확인하고 줄이 적은 쪽으로 가서 기다리는 형태로 한다. 그런데 사실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언제나 가봐도 두 곳의 줄 차이는 크게 없는 듯하다.
이번에 가서 느낀 것은 골목의 크기가 조금 더 넓어 본점이 훨씬 줄을 서있기에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어디든 아수라장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와서도 줄을 서야 하는 모습. 인기는 참 대단하다.
명동교자 칼국수
명동교자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어 맛으로는 인정을 확실히 받는 곳이다.
하지만 칼국수 가격이 1만 원이 넘으니, 가격이 쎄긴 하다.
우리는 칼국수와 만두를 주문했다. 사실, 만두는 항상 먹어봐야지 했지만, 오늘 처음 먹어 본다. 가격이 비싸서...
- 칼국수: 11,000원
먼저, 훌륭한 칼국수. 가격은 비싸지만, 그 맛은 항상 좋다.
완당 4개가 들어가 있다.
부산 출신인 나는 이것을 완당이라 생각하는데, 명동교자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이 '변씨만두'라고 설명을 한다.
고명으로 올리는 것 중에 ‘명동칼국수’에서만 볼 수 있는 조그만 만두가 있습니다.
이 만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세시풍속사전에 실려 있는 변씨만두(卞氏饅頭)입니다.
변씨만두는 밀가루로 세모 모양으로 만든 만두로서 또 다른 뜻은 밀가루 피에 소를 넣고 모가 지게 빚어 익혀 먹는 만두입니다. 표준국어 대사전은 변씨만두는 편수(밀가루 피에 소를 넣고 네 귀를 서로 붙여 끓는 물에 익혀 장국에 넣어 먹는 여름 음식)와 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명동교자의 변씨만두는 알쌈(달걀 갠 것을 엷게 펴서 익힌 다음 잘게 썬 고기로 소를 넣고 싸서 반달처럼 만든 음식)을 중국의 물만두와 비슷한 ‘윤투엔(雲呑)’에 접목하여 개발한 것으로 칼국수를 드실 때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명동교자 홈페이지 설명 중)
불 맛을 나게 하는 재료 중 하나인 볶음 고기 고명.
나에게 면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너무 부들부들한 면이기 때문. 이런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기에 나쁘다라고는 할 수는 없다. 나는 조금 더 쫄깃한 면이 더 좋게 느껴진다.
잘 섞어 먹으면 그 맛이 참 훌륭하다. 불 맛을 주는 또 하나의 재료는 볶은 양파이다. 국물은 맑으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쌀밥이 당기는 맛이다.
- 만두: 12,000원
명동교자를 오래 다녔지만 한 번도 먹지 않았던 만두를 연말 기념으로 주문해 보았다.
10개에 1만 2천 원이니, 하나에 1,200원.
크기는 크지 않다. 충분히 한입에 먹을 수 있다.
속은 고기로 꽉 차있다. 하지만, 뭔가 독특하거나 대단한 맛을 아니다. 일반적인 만두의 맛. 냉동만두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맛. 가격 대비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메뉴라 생각 들었다. 아마도 앞으로는 주문하지 않을 듯하다.
- 무료 공깃밥 or 사리
칼국수의 국물은 뭔가 쌀밥이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항상 요청하는 공깃밥.
참고로 사리나 공깃밥은 무료로 요청할 수 있다. 옛날에는 무제한이었는데, 요즘은 1번 밖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글들을 보았다.
일반 공깃밥의 1/3 정도의 양이라 많지는 않다. 하지만 국물과 함께 마무리하기에는 아주 적당하다. 한 그릇을 그대로 국물에 투하한다.
남은 건더기들과 밥을 잘 말아서 먹으면, 이것이 참 훌륭하다.
두둑이 잘 먹고 완료.
2023년의 마지막 날의 겨울철 외식으로 아주 훌륭했다. 맛있는 한 끼로 1년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
진솔한 후기
칼국수의 맛으로는 최고이다. 가격이 다소 높긴 하지만, 충분히 그 값은 하는 맛이다.
만두는 가격 대비 그다지 추천할만하지는 않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앞으로는 칼국수에 더 집중해서 먹을 듯하다.
그리고, 줄 서는 방식을 제대로 확립하고 안내하여, 주변 상점에도 폐를 끼치지 않고 손님들도 당황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대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네이버
-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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