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이 정말 맛있는 곳
유니짜장도 맛있는 곳
회현역 1분 거리 야래향
2023년1월20일(토) PM12:05
야래향
구글맵 ★★★★☆ 3.9
네이버 ★★★★★ 4.25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10길 14
영업시간: 11:30~22:0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일: 설날, 추석 당일
주차: 주차 어려움, 매장 앞 2대 정도
유튜브보다 탕수육이 당기다.
찾아보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영상들을 보다, 탕수육 관련 영상들이 줄줄이 재생되었다. 부먹 찍먹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어디가 맛있는 탕수육인지, 인천, 양평, 평택 등 여러 곳이 나오다가, 서울시내 탕수육 영상도 보게 되어, 탕수육이 당겼다.
회현 야래향
가장 접근하기 쉽고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정하고 바로 점심으로 먹으러 가기로 한다.
바로, 회현역에 있는 야래향. 생활의 달인 탕수육의 달인 편으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생활의 달인은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생활의 달인과는 별개로 영상으로 보내 맛있어 보여서 가기로 한 것.
거기다 좋아하는 유니짜장과 볶음밥도 맛있다고 하여 기대가 되었다.
이곳은 주차가 쉽지 않아 보였다. 매장 앞에 많아야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듯했는데, 아무래도 쉽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이용한 곳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주차장.
신세계 백화점 앱을 이용하면 매달 2장의 주차권이 지급되며 한번 사용 시 3시간을 무료로 주차할 수 있기 때문.
백화점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리했다.
실내 모습
혹시라도, 손님들이 많으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오산. 아주 널널한 상황이었다. 평일 점심에는 다소 붐빈다고 하는데, 주말은 아주 한산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요란한 장식들이 화상 중국집임을 인증한다.
탕수육, 유니짜장, 볶음밥
많이들 맛있다고 하는 탕수육과 좋아하는 유니짜장, 그리고 볶음밥을 주문하였다.
재스민 차, 단무지와 양파, 춘장, 짜샤이. 짜샤이는 별로다. 짜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완전 총알이다. 아마도 탕수육 같은 경우는 미리 고기를 튀겨두었다가, 소스에 다시 볶아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탕수육은 잘나가는 메뉴인듯하다.
- 탕수육 (소) : 22,000원
주문 후 약 2분 만에 나온 탕수육. 일단 모양새는 아주 좋다. 냄새도 시큼한 식초향이 올라오면서 그 뒤로는 달콤한 향이 식욕을 돋운다.
찍먹파들은 싫어하실 비주얼이다.
하지만, 나만의 생각으로 탕수육이라는 음식 자체가 소스와 함께 조리된 음식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형태가 좋다. 탕수육 소스는 아주 맑은 투명한 색깔에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조금 자극적인 느낌의 색상이긴 하다.
튀김옷에 코팅이 된 소스는 달달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튀김옷은 완전 바삭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쫄깃한 느낌이지만 눅눅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 느낌은 탕수육을 다 먹을 때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잘 유지가 되었다. 눅눅해지지 않았다.
적당한 크기로 잘 만들어진 탕수육. 한입에 먹기에도 편하다. 맛은 아주 좋다. 조금 덜 달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지만, 이 맛도 훌륭하다.
요즘 유행하는 육즙 등심 탕수육은 아니다. 등식 탕수육만큼 돼지고기가 통통하지는 않지만 꽉 차있다.
맛있다. 계속해서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 탕수육. 여기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는 맛이다.
소스에는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있다. 어렸을 때에는 탕수육 소스에 대체 왜 이런 채소를 넣어주나 이해가 안 되었지만, 요즘은 박박 다 긁어먹는다. 오이, 당근, 그리고 레몬. 레몬은 먹지 않는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진 형태로, 오래전 먹던 강남 고급 중국집의 탕수육 바로 그 맛이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도산 대로 쪽 근처에 만리장성이라는 아주 큰 중국집이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다.
10대, 20대 젊은 분들이 먹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40대 이상이라면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맛이 아닐까 싶다.
- 새우볶음밥 : 10,000원
보이는 모습은 아주 좋아 보였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밥알들이 알차게 보인다. 정통 화상 중국집들의 경우, 볶음밥에 짜장을 내어주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야채와 잘게 보이는 달걀이 밥과 잘 섞여 있는 모습.
짜장은 일반 보통 짜장면의 짜장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정통 화상 중국집에서는 또 잘 나오지 않는 짬뽕 국물. 달걀탕이 아니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본인도 그중에 한 명이다. 짬뽕 국물은 조금 독특한 향이다. 일반적인 짬뽕과는 다른 약간 바다스러운 국물의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표현이 쉽지 않은데, 어쨌든 짬뽕이라 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어쩌면 굴의 향일지도 모르겠다.
볶음밥은 사실 좀 실망했다. 처음에 한 입을 먹고 "어? 왜 캔 참치가 들어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분께서 말씀하시길, 달걀이 너무 볶아져서 퍼석해진 식감이 너무 강하다고 하셨다. 그렇다. 달걀이 문제였던 것 같다.
하지만, 새우는 통통하고 맛있었고, 기본적인 간은 아주 좋았다. 달걀의 식감이 좋지 않아 입안을 퍼석하게 만드는 부분이 너무 아쉽다.
- 유니 간짜장 : 10,000원
메뉴판에 적힌 이름은 유니간짜장이다. 면은 다소 노란색이 강한 면이었고, 유니짜장 소스는 기름기가 꽤 있으며, 다른 곳과의 유니짜장과는 조금 다르게 양파가 크게 보였다.
간짜장이니 만큼, 소스가 끈적하다. 소스 붓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끈적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만난 면과 유니짜장 소스. 독특하게 중간에 크게 보이는 양파와 잘게 썰어져 있는 간 고기의 자체가 아름답다. 기름기도 상당한 것이 분명 아주 맛있을 법한 비주얼이다.
다 섞기도 전, 급한 마음에 한 젓가락 먹어보니, "오~ 이건 제대로다."
짠맛이 조금 세긴 하지만, 기름의 풍미와 양파의 단맛 소고기의 고소함이 잘 느껴진다.
최근에는 유니짜장 잘하는 곳이 없어서 거의 먹어보지 않았었는데, 이곳의 유니짜장면은 아주 수준급인듯하다.
제대로 잘 비벼 다시 먹어보니, 역시 훌륭하다. 적절한 단맛과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만 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 보이긴 하지만, 유니간짜장을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가장 맛있었던 유니짜장은 인천차이나타운의 신승반점이었는데, 인천까지 가는 시간과 웨이팅 시간을 고려한다면 여기 야래향이 훨씬 나은 선택일 듯하다.
점심부터 엄청 잘 먹었다. 완벽하게 클리어 한 모습.
단, 유니짜장은 조금 짜서 소스까지 다 완식 하지는 못했다.
진솔한 후기
최근은 거의 배달음식으로만 먹었던 중식을 이렇게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기에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야래향의 모든 음식은 상당히 맛있었고, 수준급이라 생각될 만큼 잘 먹은 곳이다.
특히, 탕수육과 유니간짜장은 정말 맛있었고, 이 두 음식을 먹기 위해 꼭 다시 방문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동이나 회현, 남대문시장 쪽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여기 야래향을 고려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다.
메뉴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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