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음식점이지만,
상당한 퀄리티와 맛.
오봉집의 보쌈과 낙지볶음 세트
2024년3월11일(월) PM8:00
오봉집 매봉역점
구글맵 ★★★★☆ 4.0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36길 31 1층
영업시간: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4:30~16:30
휴무일: 일요일
주차: 주변 유료 주차장
체인이지만 맛있다, 오봉집
요즘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눈에 아주 많이 보이는 음식점이 있는데, 바로 오봉집이다.
워낙 많이 생기고 있어서, 그냥 그렇고 그런 체인점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메뉴가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방문했는데,
나의 편견은 완전히 깨졌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던, 오봉집의 오봉 스페셜 식사 후기를 적어본다.
오봉 스페셜
오봉집의 주메뉴는 낙지볶음과 보쌈 정식이다.
이 모든 것을 먹을 볼 수 있는 오봉 스페셜은 직화낙지+보쌈+쟁반막국수 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메뉴로 그냥 글자로만 보아도 상당히 양이 많은 느낌이었다.
2명이서 먹기에는 다소 벅차 보이는 오봉 스폐셜을 주문할까 말까 상당히 고민을 했다. 그래서 직원분께 남은 음식이 포장이 되는지부터 먼저 문의를 했는데, 포장 가능하다고 해서, 남으면 포장하겠다는 생각으로 주문을 해보았다.
▶ 오봉 스페셜 : 56,000원
먼저,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과 미역국.
미역국이 예상외로 맛있다. 보통 이렇게 반찬으로 나오는 미역국들은 물에 미역이 들어가 있는 정도의 느낌이 강한데, 이곳의 미역국은 꽤 깊은 맛이 난다.
그리고 나온 직화 낙지볶음. 사실 양이 좀 많아 보이긴 했다.
조금 자세히 보니, 낙지보다는 역시 야채들이 많이 보이긴 한다. 뭐 아무래도 낙지가 비싸다 보니, 엄청 많은 양으로 내어줄 수는 없을 터. 그렇지만, 비주얼은 아주 좋다. 불 향도 강하게 올라오고, 반들반들한 낙지의 모습은 통통했다.
아주 충격을 받은 보쌈.
고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거의 항정살로만 이루어진 구성으로 보이는데, 항정살이 비싼데 이렇게 제공이 가능한지 의심스럽다. 아마도 제대로 된 항정살이라기보다는 비슷한 부위가 아닐까 싶었다.
메뉴판에는 가브리살이라고 되어 있긴 하다.
일반적인 보쌈과는 그 비주얼이 완전히 다르다. 가브리살이라고 되어 있으나, 내가 보기에는 항정살 같다.
항정살스러운 가브리살 보쌈고기는 적당한 지방층과 살코기층이 아주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고 윤기도 반질반질.
그리고, 세트의 마지막 음식인 쟁반 막국수. 비주얼 상, 이 막국수는 그리 특별한 점은 없어 보인다.
살짝 매워 보이는 양념장과 면, 양배추, 김, 달걀지단.
이제 낙지볶음부터 맛을 보니, 오~~ 맛있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순한 맛도 매웠지만, 불향 가득한 양념이 아주 좋았다.
낙지 자체의 맛도 괜찮았지만, 워낙 양념이 좋아서 야채만 먹어도 아주 맛있는 느낌.
오봉 스페셜의 양이 많아 따로 밥을 주문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낙지와 김을 함께 먹으니 아주 맛있다.
안주로 먹기보다는 식사로 공깃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좋을 듯하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보쌈이다.
얼마 전 종로 보쌈 골목에서 먹었던 고기에 비하면 거의 하늘과 땅 차이다.
종로 보쌈 골목은 아무래도 술과 함께 가성비 있게 먹는 안주로서의 보쌈이었다면,
오봉집의 보쌈은 요리로서 아주 훌륭한 보쌈이다. 이 보쌈은 고급 술안주 요리다.
항정살스러운 부위는 기름기도 꽤 좋고, 고기도 너무 부드러웠다.
항정살스러운 부위 이외에도 살코기가 조금 더 쫄깃한 느낌의 부위도 있다. 아마도 이쪽이 가브리살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이 가브리살로 추정되는 부위는 항정살스러운 부위보다는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이다.
마지막으로 맛보았던 쟁반막국수도 나쁘지 않다. 아니 훌륭했다.
양념장이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면이 좋았다. 쫄깃한 느낌의 면이 살짝 탄력이 강한 평양냉면을 먹는 느낌.
가격상으로 메밀이 주원료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먹기에는 그런 느낌이 났었다.
미안하다.
우후죽순같이 생기는
체인점이라 깔봤다.
직화 낙지는 훌륭한 식사로,
보쌈은 술에 잘 어울리는 요리였다.
체인점 중에서는 최고의 맛일 듯.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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