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 최고로 만족한
현지인으로 가득 찬 이자카야
모든 메뉴가 다 맛있는 훌륭한 곳
2024년6월2일(일) PM7:00
사카나야 아운
肴家あうん
구글맵 ★★★★★ 4.1
타베로그 ★★★★☆ 3.36
예약: 가능 (구글맵)
영업시간: 17:00~23:30 (L.O. 23:00)
휴무일: 없음
결제방법: 신용카드 가능, 전자화폐 불가, QR결제 가능
좌석수: 127석
자리값(오토시): 1인 386엔
사카나야 아운
오키나와 나하시에는 이자카야는 엄청 많다. 국제거리 쪽에는 관광객들이라면 가게 되는 노렌 가이, 야타이무라를 비롯하여 오키나와 요리를 위주로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
하지만, 오키나와 요리가 그렇게 맛있는 것도 아니라서, 제대로 일본요리가 맛있는 이자카야를 찾고자 했다 발견한 곳.
사카나야 아운 肴家 あうん
이날은 오키나와의 장마로 비가 엄청나게 왔던 날. 호텔에서의 거리가 400m밖에 되지 않아 수월하게 갈 거라 생각하고 나섰지만, 엄청난 비로 옷이 다 젖는다. 괜히 나왔나라고 생각했으나,
사카나야 아운은 그동안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그 어떤 이자카야보다 최고였다.
▶ 장점
- 일본 본토의 이자카야와 비슷한 메뉴들. 오키나와 음식에 질렸다면 이곳.
- 물론 오키나와 음식들도 다양하게 있다.
- 메뉴가 엄청 다양하며, 주문한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 태블릿을 통해 한국어로 주문을 할 수 있다.
- 반개별실 같은 느낌으로 자리가 넓고 편하다.
▶ 단점
- 국제거리에서는 거리가 있다.
- 이외의 단점은 찾지 못했다.
완전 대만족한 곳. 장마가 아니라 태풍이 와도 뚫고 가볼 만한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굴 껍데기가 엄청 쌓여 있다.
"굴이 엄청 맛있는 곳", "맛있는 생굴, 1개 198엔(세금 포함 218엔)"라고 쓰여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는 절대 먹지 않는 굴이지만, 여기서 꼭 굴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단한 메뉴 탐방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4인 좌석 테이블은 상당히 넓었고, 편했다. 그리고, 대다수의 좌석은 반개별실 같은 느낌이었다. 바로 옆자리에 일본 분들이 있었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은 느낌.
내부는 다른 손님들이 있어서 사진이 없지만, 입구에 이런 안내도가 있다. 빨간 부분이 테이블이라고 보면 되며, 사진을 크게 보면 내부 사진도 일부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자리에는 태블릿이 하나씩 놓여 있고, 이것으로 주문을 하면 된다.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어 번역도 된다.
간단히 살펴보는 메뉴.
위 사진 왼쪽은 오늘의 추천 메뉴. 생굴, 굴튀김, 돼지고기말이 꼬치, 각종 단품 회 등을 크게 써놨다. 오른쪽은 이 가게의 명물이라는 굴 요리들.
다양한 돼지고기말이 꼬치들과, 두부요리, 특이하게도 허니&버터 브레드도 열심히 홍보한다.
맛있었던 다양한 요리들
천천히 메뉴를 보니, 원했던 것처럼, 오키나와 음식보다는 일본 현지식이 더 많아 보여서 아주 좋았다.
일단, 먼저 시원한 맥주로 시작한다.
▶ 오리온 생맥주 : 550엔 (세금 미포함)
오키나와는 무조건 오리온 생맥주. 시원하게 나왔다. 다른 곳들은 생맥주가 한 종류밖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 아운은 다른 생맥주도 있어서, 나중에는 산토리를 주문하기도.
▶ 오토시 안주 : 380엔 (세금 미포함)
일본의 술집 문화인 자릿값 개념의 오토시 안주. 인수대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무조건 나온다.
두부도 상당히 밀고 있는 메뉴이던데 그래서 그런지 두부가 메인이었고, 멸치볶음 같은 것이 올라간 음식이었다.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맥주 한 모금과 먹기에 괜찮았다.
▶ 모즈쿠 튀김 : 650엔 (세금 미포함)
오키나와 음식에 질렸다고는 했지만, 한 번도 먹지 않았던 음식이라 주문한 모즈쿠 튀김. 빨리 나오기도 해서, 스타터로 주문했다.
모즈쿠는 오키나와 지역에서 많이 먹는 해초류인데,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지만 튀김과 식초 무침이 가장 유명한 듯하다. 사실 모즈쿠 자체가 맛이 좋다기보다는 튀김이니 맛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부드럽게 씹힌다. 바다향은 거의 나지 않고 기름의 고소한 맛이 강했다. 맥주와는 궁합이 좋다.
▶ 돼지고기말이 꼬치 5종 모둠 : 1,280엔 (세금 미포함)
완전 추천 메뉴라고 되어 있기에 주문한 돼지고기말이 꼬치. 그런데, 나오는 것을 보자마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꼬치구이 전문점도 아닌 곳에서 이렇게 훌륭한 비주얼을 보여주다니!!
베이건 같은 돼지고기 (아마도 삼겹살)은 아주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5개의 각 꼬치들에는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 모습. 아주 훌륭하다.
일본을 많이 다녀봤지만, 처음 보는 도구도 받았다. 꼬치를 빼는 도구라고 했다. 젓가락 보다 아주 수월하게 꼬치를 제거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모든 야키토리 집에 있으면 좋을 듯.
꼬치에서 분리된 모습. 양배추 조금과 유즈코쇼(유자후추)도 함께 온다.
완전 잘 구워진 모습. 돼지고기는 바삭하여 제 역할을 다하고, 안쪽의 각종 재료들은 본연의 맛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특히,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이 반숙 달걀말이. 자체가 아름답다. 맛은 말할 필요 없지.
꽈리고추가 들어간 녀석도, 고기만으로 채워진 녀석도 좋고.
치즈도 좋고, 버섯도 훌륭. 아주 맛있게 잘 먹은 메뉴였다. 다음에 온다면 이 메뉴를 더 많이 다양한 종류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650엔 (세금 미포함)
오키나와에서 오리온 맥주만 먹었기에 다양함을 위해 주문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역시 오리온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오리온 맥주는 완전히 깔끔한 라거라면, 이 녀석은 에일 향이 살짝 나는 느낌의 생맥주. 부드러운 거품이 좋다.
▶ 두꺼운 규탕 구이 : 1,600엔 (세금 미포함)
기간 한정 메뉴라고 적혀있었던 우설 구이. 일본에서는 우설 규탕이 맛있는 경우가 많았기에 기대를 가지고 주문했다.
와~ 이 규탕도 비주얼이 아주 훌륭하다. 아주 적절하게 미디엄 정도로 잘 구워졌었고, 겉으로는 살짝 양념이 되어 있다.
규탕과 함께 먹는 파. 레몬과 참기름에 적셔져 있다.
꽤 두꺼운 우설은 씹는 맛도 좋았고, 터지는 육즙도 굉장하다. 다른 소스 없이 먹어도 그냥 맛있다. 특히, 살짝 식었음에도 탄력은 좋고 기분 좋지 않은 냄새는 전혀 없다.
레몬에 절여진 파와 함께 먹으니 더 상큼해진다. 이거 주문하길 너무나 잘 했다. 꼭 먹어야 하는 메뉴였다.
이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으니, 술도 술술 들어가는 최고의 맛!!!
▶ 진한 하이볼 : 540엔 (세금 미포함)
규탕으로 인해, 술이 금방 사라져 버려 주문한 찐~~한 하이볼.
하이볼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가격이 조금 더 비싼 위스키가 더 많이 들어간 녀석이다.
그래서 색도 조금 더 진한 갈색. 집에서 타먹는 정도로 위스키의 향이 강하여 아주 좋았다.
▶ 닷사이 45 (1합, 180ml) : 800엔 (세금 미포함)
다음의 안주를 위해 준비한 일본주 사케.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닷사이다. 물론 다들 더 고급인 닷사이 23을 주로 먹지만, 여기에는 조금 더 저렴한 준마이다이긴죠인 닷사이 45.
사실 나도 닷사이 23만 먹어보고 45는 처음인데, 차갑게 먹으니 23과 45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만족.
이외에도 추천하는 일본주들도 많이 있었다. 취향껏 먹으면 될듯하다.
일본의 대다수의 술집에서는 보통 합(合 ごう 고우)이라는 단위로 판매를 하며, 1합은 180ml 정도가 된다.
▶ 사시미 5종 모둠 (하프) : 1,080엔 (세금 미포함)
모든 음식들이 맛있다 보니, 이제는 폭주다.
회도 먹어보고 싶어, 5종 모둠의 양을 반으로 시킬 수 있어서 주문했다. 2명이서 한점씩 먹을 수 있는 양.
그런데, 새우는 1개이다. 새우는 보너스인 듯. 새우까지 6종이니. 그 옆은 오키나와 특산품인 이라부챠라는 생선. 특유의 파랗고 초록의 색 때문에 볼 때마다 살짝 징그럽기는 하다.
불질을 한 가츠오와 참치. 참치는 기름진 부위는 아닌 담백한 쪽이다.
이름 모른 흰 살 생선 두 종류.
가장 맛있었던 가츠오 타다키. 훈연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비린 맛을 완벽하게 잡아 준다.
참치도 무난했고, 흰 살 생선도 괜찮았다. 전날 갔었던 국제거리 야타이무라의 참치와는 하늘과 땅 차이. 역시 재료의 관리와 신선함이 얼마나 맛을 좌우하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 아구 돼지 교자 : 690엔 (세금 미포함)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것이 아구라는 돼지라고 한다. 하지만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곳의 교자가 아구 돼지고기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적혀있었기에, 또 안 먹어 볼 수가 없었다.
어느 일본의 교자 집 정도로 아주 잘 구워진 교자. 한쪽은 바삭, 다른 쪽은 촉촉하다. 전형적인 맛있는 교자의 맛이다. 하지만, 아구 돼지의 맛이 얼마나 다른지는 솔직히 알기에는 어려웠다. 육즙은 가득하여 고소하여, 교자로서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 생굴 폰즈 : 192엔 x 2개 (세금 미포함)
입구에 쌓여있던 수북한 굴 껍데기를 보고, 절대 놓칠 수 없다 생각이 들어 주문한 생굴. 이제는 배도 불러오고 해서, 딱 1개씩 맛을 확인하자는 생각에 2개만 주문.
아주 시원해 보이는 얼음 위에 폰즈 소스가 뿌려져서 나왔다. 더운 지역임에도 굴의 상태는 아주 신선해 보였다.
손에 들고 보니, 굴 자체의 크기도 상당했고, 속 알은 엄청나게 통통하다.
우유처럼 뽀얀 속살을 한 입에 쏙~ 먹는다. 향이 진하다. 상큼한 폰즈 소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고급 진 맛이다.
▶ 오징어 다리 튀김 : 580엔 (세금 미포함)
배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술이 부족해서 또 생맥주를 하나 더 주문했다. 그러다 보니, 또 안주가 모자란다.
영원한 뫼비우스의 띠. 술과 안주.
역시 튀김도 잘하는 집이다. 바삭하며 기름진 맛이 좋다. 마지막 남은 맥주와 함께 하기에 너무나 좋았던 마지막 안주. 가격도 저렴해서 대만족.
이렇게 오늘의 길었던 이자카야 탐방이 끝났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 날 최고의 이자카야를 방문하게 되어 너무나 럭키.
오키나와 나하시를 다시 가면
반드시 다시 꼭 갈 이자카야.
오키나와에서 최고로 만족한 곳이다.
주문한 메뉴는 모두 다 맛있었고,
각 메뉴의 수준은 전문점 같은 퀄리티다.
일본 본토 대도시의 유명한 이자카야에서
있는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사카나야 아운이다.
오늘의 영수증
정말 많이 먹었다. 그만큼 너무 맛있었기 때문. 두 명이서 13만 원 정도를 먹었고 엄청나게 배는 불렀다.
사카나야 아운
오리온 생맥주 : 550엔*3 / 1,650엔
돼지고기구이 꼬치 5종 모둠 : 1,280엔
모즈쿠 튀김 : 650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650엔*2 / 1,300엔
두꺼운 우설 구이 : 1,600엔
진한 하이볼 : 540엔
일본주 닷사이45 1합 : 800엔*2 / 1,600엔
회 5종 모둠 (하프) : 1,080엔
아구 돼지 교자 : 690엔
생굴 폰즈 : 198엔*2 / 396엔
일본주 자연향 1합 : 800엔
오징어 다리 튀김 : 580엔
오토시 : 380엔*2 / 760엔
총 12,926엔
세금 10% 포함
총 14,218엔
▶ 타베로그
메뉴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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