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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 서초동 스시 아리가 - 가성비 훌륭한 오마카세 스시야의 갈라 디너

by gourmet trip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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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강의 스시 오마카세
아리가에서 초대해 주신
갈라 디너 경험기
 

 


2024년7월13일(토) PM7:00

 

아리가

ありか

 

구글맵 ★★★★☆ 4.8


스시 아리가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41길 15-19 2층

영업시간: 런치 12:00부터 / 디너 18:00부터

가격: 런치 7만원 / 디너 13만원, 16만원

휴무일: 일요일

주차: 발렛 - 런치 2시간/ 디너 3시간: 3,000원 (초과시 2,000원/30분)

 


    스시 아리가의 갈라 디너 초청

 

최근 반년 동안은 스시 오마카세는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스시가 상당히 먹고 싶어지는 그런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내분께 도착한 메시지. 스시 아리가의 강석영 셰프님께서 갈라 디너에 우리를 초청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하기도 하고 타이밍도 아주 잘 맞아 꼭 방문하기로 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사실 이러한 갈라 디너는 한 번도 참여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우리를 초대를 해주신 감사함에 반드시 참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갈라 디너는 평소의 디너 가격보다 상당히 높았다.

초대 메시지와 함께 받은 갈라 디너의 메뉴 리스트를 보면, 고급 재료를 많이 사용해서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고, 그 수도 엄청났다. 너무나 기대가 되는 상황.


    갈라 디너 첫 경험

 

토요일 7시, 스시 아리가에 도착하여 자리 안내를 받았다. 우리가 자주 앉던 구석자리.

사실 이 자리가 꽤 여유 있는 넓이가 좋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배정을 받아서 스타트부터 좋은 기분.

츠케모노는 생강, 우엉,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무 절임. 여전히 모두 훌륭한 맛.

그 옆은 이쁘게 갈려진 와사비. 향은 진하지만 그리 맵지 않다.

소금은 부드럽게 갈려져 있고, 간장의 향도 좋다.

잠깐 인사를 나누고 바쁘게 준비를 하는 강석영 셰프님. 오늘 정말 기대하고 있으니 맛있게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준비된 메뉴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신 후, 재료를 선보이는 타임이다.

멋지게 담은 재료들의 모습. 우니, 참치, 새우, 와사비, 스지코 등 아두 다양하다. 기대감 급상승.

그리고, 콜키지로 가져간 준마이 다이긴조 닷사이 23을 서빙해 주셨다.


    츠마미

 

갈라 디너인 만큼 츠마미도 상당히 많이 준비를 하셨다. 총 5가지의 츠마미가 있었고, 겉모양은 화려했고, 그 화려함 이상의 맛을 보여준다. 정말 준비를 많이 하시고 신경을 많이 쓰신 것이 한눈에 알 수 있었다.


▶ 사키츠케 (先付け)

사키츠케(先付け)는 술을 한잔 마신 후 처음 나오는 안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기서는 편하게 애피타이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마 무시한 크기의 연잎이 나왔다.

생새우, 우니, 오크라, 토마토가 가쓰오부시 베이스인 듯한 젤리 느낌의 소스와 함께.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새우의 종류와 산지가 어딘지를 기억을 못 한다. ^^ 우니도 마찬가지.

새우는 탱글 한 식감에 달달함이 있었고, 제철을 맞은 우니도 달고 고소하다. 특히 가쓰오부시 향이 올라오는 소스가 압권이다.


▶ 민어 아라이 (あらい)

아라이(あらい)란, 살을 발라낸 생선을 찬물이나 얼음 물에 씻어 수축시킨 회를 말한다. 아라이를 하는 것은 더운 날에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을 단단하게 하여 씹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메뉴 리스트에는 농어라고 되어 있었으나, 제공해 주신 것은 여름철 최고의 생선인 민어였다.

가격이 상당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내어주신 민어. 사실 민어나 삼치 같은 퍼석한 식감의 회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던 나였기에, 스시야에서 먹는 민어는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다.

아라이를 해서 그런지, 민어의 식감은 예상보다 훨씬 단단했다. 쫄깃한 느낌이 강했고, 맛 또한 좋다. 그동안 섭섭했던 민어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한 점이 된 것이다.


▶ 참치 3종 사시미

다음은 사시미의 황제, 참치. 붉은 살, 중 뱃살, 대 뱃살로 구성되어 있는 3종 세트.

먼저 아카미. 산미가 올라오는 특징이 그대로 느껴지고 부드럽다.

주도로는 기름기가 살짝 느껴지면서 씹히는 맛도 있다. 주도로만으로도 이미 입안은 기름이 가득해졌다.

그런데 더한 녀석이 들어온다. 오도로는 씹으니 녹아 없어지면서, 고소한 기름짐이 입안에 가득 찬다.

열심히 먹고 있는 사이에도 강석영 셰프께서는 준비에 여념이 없으셨다. 이번에는 조개류를 준비하시는 모습.


▶ 게살

게 중에 최고라는 남발게. 남이 발라준 게다.

잘 발라진 게를 상큼한 식초 베이스의 양념으로 마무리.

게를 이렇게 한 입 크게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 미루가이

인생 첫 왕우럭 조개, 미루가이. 거제도에서 유명하여 한번 먹어보려고 했으나 아쉽게 먹지 못했었는데 이곳에서 처음 먹게 되었다.

아주 단단해 보이는 살. 손질이 워낙 잘되어 있어 조금 거북스러운 원래의 모습은 전혀 알 길이 없다.

인생 첫 우럭조개는 맛있었다. 쫄깃함을 넘어 단단한 식감은 좋았고, 끝에 올라오는 달달함이 더 좋다. 경상남도 사천 실비집에서 먹었던 촛대 소라와 비슷한 맛으로 기억된다.


▶ 스이모노

츠마미를 정리하는 국물 요리. 이번 스이모노는 또 다른 여름철 별미 하모가 들어갔다. 사실 하모도 처음 먹는다.

하모 스이모노를 내어주시면서, 오늘은 장어류 3종 세트라고 하신다. 이후에 우나기, 아나고가 나온다고.

원래 잔뼈를 함께 먹는 하모였기에, 살짝살짝 뼈가 씹힌다. 세꼬시를 아주아주 극협하는 입맛이지만, 이 정도의 뼈는 아무런 문제 없었다. 국물은 역시 시원하고 깔끔하다. 일본 료칸이 생각나는 맛.


스시로 넘어가기 전 보여주시는 오늘 스시 네타들. 여름 제철인 청어가 있고, 시마아지, 그리고 특이하게 밴댕이가 보인다.


    스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스시 타임.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숫자를 세어보니, 무려 18개의 스시가 나왔다. 사진을 최대한 줄여서 포스팅해야 한다.


[1] 참돔

흰 살 생선의 대표주자이다. 쫄깃하며 담백한 맛.

 


 

 

[2] 전갱이

이렇게 반으로 가른 형태의 네타 손질법을 좋아하는데, 전갱이가 그렇게 나왔다. 이렇게 먹으면 뭔가 더 도톰한 느낌에 입안이 가득 차는 느낌이라 좋다.

일본에 갈 때마다 저렴한 가격에 맛은 상당하기에 항상 먹는 정갱이 아지. 역시 오늘도 맛있다.


[3] 갑오징어

비싼 갑오징어. 역시 쫄깃 부들.

씹을 때마다 살짝 미끈 거리는 식감이 달달함으로 바뀌면서 계속 입을 움직이게 만든다.


[4] 도화새우

달콤함이 다르다. 비싼 건 역시 맛있다. 도화새우.


[5] 스지코

스시 아리가의 시그니처라 불리는 스지코. 스지코 すじこ 筋子 난소막에 들어있는 연결된 상태의 연어알이라고 한다. 스지코를 보여주시면서 자랑스러워하시는 강석영 셰프님.

이쿠라의 맛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살짝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비린 맛이 나서도 안되고, 날 수도 없다. 터지는 알들이 입안에서 춤춘다.


[6] 우나기

장어 3종 세트의 두 번째, 우나기. 다들 잘 아시다시피 최고 고급 메뉴이다. 아, 물론 정확하게 이 메뉴는 스시는 아니었다. 츠마미가 중간에 다시 나온 것.

양념이 잘 된 커다란 우나기 두 점과, 장어뼈 튀김까지. 그 옆에는 얇게 썬 실파.

부드럽다. 고소하다. 맛있다.

파와 와사비의 조합은 아주 좋다. 한번 먹어보고 반해버리는 맛.

과자 같은 바삭함을 가진 뼈 튀김. 이것도 별미.


그동안의 긴 여정을 잠시 정리해 주는 미소지루.

구수하니, 불렀던 배를 조금 가라 앉혀준다.


[7] 청어

완전 제철인 청어. 고소한 기름짐이 입안을 가득 차게 하는 맛. 등 푸른 생선은 모두 비리고 별로라는 생각을 완전히 바꿔준 청어.

역시 오늘도 맛있다. 특히 청어 위에 올라간 시소 베이스의 야쿠미가 잡내를 잡으며 최고의 맛을 선물한다.


[8] 보리새우

큼지막한 보리새우. 먼저 사진 찍을 용도로 보여주신다.

커다란 몸집에 걸맞게 두꺼운 식감이 좋다.


[9] 시메사바

이 녀석도 크기가 압도적이다. 고등어가 맞나 싶다.

스시로 나온 네타도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샤리가 묻혀 안 보일 정도.

와~ 이건 정말 맛있다. 오늘의 베스트이다.

적절한 훈연의 향과 시큼한 맛에 더불어 느껴지는 고소함이 최고다.


[10] 아카미 츠케

검붉은 자체가 아름다운 아카미 츠케. 참치 속살을 간장에 살짝 절인 녀석.

살짝 시큼함이 올라오는 맛.


[11] 밴댕이

스시야에서는 처음 맛보는 밴댕이 스시. 이 작은 밴댕이로 스시를 만들다니 놀랍다.

전어와 고등어의 사이 그 어디쯤의 맛. 살짝 비릿하면서 멸치 향이 난다. 첫 시도에서는 아주 맛있다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독특한 새로운 스시를 경험해 보아서 좋았다.


[12] 주도로

츠마미에서 사시미로 먹었던 주도로. 씹히는 맛도 좋고 기름짐도 적당하여 맛있다. 먹기에 바빠서 깜빡하여, 젓가락 샷을 찍지 않았다.


[13] 잿방어

맛이 없을 수 없는 잿방어. 방어류 중에서는 스시로 가장 많이 먹는 것 같다.

방어보다는 단단한 살의 식감이라 훨씬 스시에 어울린다. 역시 감칠맛이 터지는 맛.


[14] 금태

구워 먹어도 최고의 맛, 아부리 스시도 최고의 맛인 금태. 아마도 오늘 네타 중에서는 가장 몸값이 나가는 녀석이지 아닐까 싶다.

살짝 아부리를 해서 지방질이 완전히 살아나있다. 입안에서는 고소함이 춤을 춘다. 이름값을 똑똑히 하는 최고의 생선이다.


[15] 정어리

직접 손으로 전달을 해주신 정어리. 머릿속에 깊게 남아 있진 않지만, 살짝 구워진 느낌이었다.

다양한 야쿠미로 인해 더 맛이 올라가는 듯하다.


[16] 우니

제철의 우니는 달콤하다.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17] 아카우니

아카는 붉은색을 뜻하는 일본어인 만큼, 빨간색이 도드라지는 우니.


[18] 아나고

서해산 먹장어를 사용하셨다는 아나고 스시. 양념이 과하지 않은 형태.

잔가시는 단 하나도 없이, 너무나 부드럽다. 두툼한 두께도 더 좋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렇게 기나긴 스시 퍼레이드가 끝났다. 모든 스시의 재료는 훌륭했고, 맛있었다.

또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시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식사와 디저트

 

그렇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쯤 되니,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먹지 못할 정도가 된 배 상태.

하지만, 스시 아리가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 이나니와 우동과 고등어조림

너무너무 맛있는 고등어조림이 들어간 이나니와 우동. 사실 런치에 아리가를 올 때는 이 식사 메뉴가 항상 기대가 된다. 말려서 조려서 튀긴 고등어조림은 정말 최고다.

우동면과 먹기에 완벽한 간으로, 고등어 한입 먹고 우동 한 젓가락 먹으면 정말 극락이다.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신기한 식감의 이나니와 우동도 맛있지만, 얼마나 오래 끓였는지 모를 국물의 감칠맛이 끝내준다. 이 우동만 따로 팔아도 엄청난 인기의 맛집이 될듯하다.


▶ 디저트들 / 셔벗, 멜론

후숙이 너무나 잘 되어서 입에 부딪히기만 해도 과즙이 흘렀던 멜론. 그리고 언제나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주는 셔벗.


▶ 교쿠

정말 최후의 메뉴인 교쿠. 달달하고 부드러운 카스텔라를 먹는 느낌. 완벽하게 오늘의 디너를 마무리해 준다.


2024년 먹은 음식들 중에서는 최고의 퀄리티였고,

가장 만족한 식사였다.

 

이런 귀한 자리에 초대를 해주셨던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준비가 힘드셨다고 두 번 다시 하기에는 힘들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언제인가 다시 이런 훌륭한 음식을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


 

    위치 및 정보

 
▶ 캐치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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