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육수의 맛이 깔끔한
육전 고명이 가득한 진주냉면과
푸짐한 양의 육전 먹어보기
2024년6월22일(토) AM11:10
진주냉면 이설옥 수원점
구글맵 ★★★★☆ 4.3
영업시간: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휴무일: 월요일
주차: 건물 옆 주차장 1시간 무료
또 다른 냉면, 진주냉면
진주냉면에 맛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실비집을 투어하기 위해 방문한 경남 사천을 여행할 때이다. 그전에 백종원 씨가 운영했던 본 갈비에서 한번 진주냉면을 먹어보았지만, 정말 맛이 없었다. 해물 육수는 비린 맛이 강했고 면도 마트에서 파는 느낌의 면이었다. 이후 진주와 사천에서 유명한 하주옥을 방문하면서 정말 제대로 된 진주냉면을 맛보게 되었고 진심 훌륭한 맛과 푸짐한 서비스로 인해 진주냉면에 빠져버렸다.
몇 년 전 송파에 진주에 본점이 있는 하주옥의 분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해 보았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했지만, 사천 하연옥의 푸짐함과 맛에는 영 미치지 못하여 다시 방문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대전지역에서 시작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는 진주 냉면집이 수원과 일산에 오픈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수원점에 방문을 해보기로 한다.
진주냉면 이설옥 수원점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주 깔끔한 실내의 모습. 그리고 규모가 있는 편이다.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날, 거의 오픈런을 한 거라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대기 줄도 만들어진다고 한다.
메뉴는 단순하다. 동절기가 아니면 진주냉면 위주. 그리고 육전 또는 메밀 전병을 사이드로 먹을 수 있다.
이설옥의 진주냉면과 육전
빠르게 주문한 메뉴는 물냉면과 물 비빔, 그리고 육전이다.
간단하게 내어준 육전용 간장 베이스 소스와 무 절임.
이 무 절임의 맛이 아주 기가 막힌다. 살짝 단맛이 나면서도 무의 시원함이 잘 느껴지며 아삭하다. 최소 두 번 이상은 리필을 해서 먹어야 할 정도.
▶ 육전 : 16,000원
먼저 나온 육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이 큰 육전이 세장이나 나온다.
부쳐진 상태가 아름답지는 않지만, 양으로 모든 걸 압도한다. 이게 1만 6천 원이라면 완저 저렴하다. 아무래도 한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맛만 좋으면 된다.
육전 자르는데도 한세월이 걸린다. 이렇게 보니 그 크기가 더욱더 잘 느껴지네.
열심히 잘라 드디어 한입. 기름기가 좔좔 흐른다.
한우가 아니겠지만서도 아주 맛있다. 고기는 야들야들 부드럽고 기름짐이 넘쳐난다. 고소함도 좋다.
이 가격에 이 양에, 이 맛이라니~
이건 반칙일 수밖에 없다. 완전 대만족의 육전.
아무리 맛이 있더라도 함께 먹는 진주냉면을 먹기 위해 육전을 다 먹을 수는 없었다.
워낙 그런 손님들이 많은지, 한쪽 구석에는 셀프 바와 셀프 포장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무 절임도 조금 더 챙기면서, 남은 육전을 포장할 수 있었다.
▶ 진주 물냉면 : 10,000원
살얼음이 동동 육수다. 그리고 달걀지단. 그 밑에는 육전. 그리고 냉면.
이렇게 보니 육전이 살짝 보이는데, 양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펼쳐 보니, 꽤 많은 육전이 들어가 있었고, 다른 고명들도 상당히 충실하다.
1만 원의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라니 놀랍다.
냉면 자체의 맛은 훌륭하다. 육수의 맛도 가쓰오부시의 향이 꽤 난다. 이설옥을 오기 전에 유튜브에서 이곳 사장님에 방송에 나온 프로그램을 봤는데, 가츠오부시를 쓰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던 말이 그대로 느껴졌다.
다시 방송을 보니 1차로 사골을 16시간 끓이고, 2차로 멸치, 건새우, 바지락, 다시마, 가다랑어 포 등 9가지 재료를 끓여 육수를 만든다고 한다.
면은 살짝 미끄덩거리지만, 쫄깃하다. 메밀면과는 다른 부류지만 이것도 이 나름대로의 훌륭한 맛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이렇게 완벽하게 완!
▶ 진주 물 비빔냉면 : 11,000원
이설옥을 방문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물냉면보다 오히려 물 비빔이 더 맛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꽤 보였다. 사천의 하주옥에서 물 비빔이 있지만 한 번도 시도를 해보지 않았는데, 어떤 맛인지 궁금하여 이번에는 레츠 트라이했다.
모양은 물냉면과 비슷하지만, 육수의 양이 적고 비빔장이 중간에 들어가 있다. 물비빔이라는 이름에 따르면, 뭐 당연한 모습이다.
달걀지단이 상당히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듯. 비빔장은 맵지 않고 달콤하는 느낌이다.
달걀지단을 살짝 치우면, 나타나는 육전. 상당한 양이 올라가 있다. 물냉면과 동일한 양과 모습.
아래는 가지런히 줄 서있는 오이.
그 아래는 배.
그리고 나타나는 무 절임과 비빔장.
마지막은 면.
비빔장을 잘 섞어서 한 젓가락. 면의 느낌은 물냉면과 동일하지만 살짝 달짝지근한 고춧가루의 맛이 난다.
육수 자체의 맛은 상당히 사라지고, 비빔장의 맛이 강하게 나는 국물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물냉면이 훨씬 육수의 맛이 좋다.
강한 맛이 나는 물 비빔도 나름 매력적이라 깔끔하게 잘 먹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물 비빔이 더 좋겠지만, 단백한 맛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물냉면이 훨씬 나았다. 영원히 난 물냉면을 먹어야 하나 보다.
진주냉면의 맛을 잘 살리는 집이다.
진주나 사천에 있는 진주 냉면집과 비교한다면 사실 한수 아래이긴 하다.
하지만, 진주냉면을 먹으러 항상 진주나 사천에 가기는 어렵다.
이럴 때에는 여기 이설옥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충분히 훌륭한 맛으로 진주냉면을 즐길 수 있고,
특히, 육전의 가성비는 진주나 사천을 압도한다.
육전만 먹으러 가기에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집!!!
위치 및 정보
▶ 구글맵
▶ 네이버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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